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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6. 6. 15. 01:07

찬물을 끼얹자는 건 아니고 마지막에 공을 돌리는 거나 프리킥을 안하고 뒤로 공을 빼는 것은 국내 팬들에게도 좋지않은 모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40% 정도. 죄송합니다"라고 다소 냉정한 어투로 답했다.

그는 단지 저렇게 얘기했을 뿐이다.
S사의 월드컵 플러스 방송이 새벽 3시에 방송되는데 비전문가 김C의 객관적이면서 냉철한
전문가못지않은 그 특유의 언변을 라디오에서부터 좋아했던터라 10시에 이어 1시 경기까지 보고나면
무척이나 졸린 시간이기 때문에 그 방송을 보고나면 잠도 깨고 4시 경기를 바로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어젯밤 저 멘트를 한 시간에 나 역시 방송을 지켜봤는데 무엇이 잘못 됐단 말인가.
토고전 경기를 지켜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고
진지하고 솔직한 언변의 김C가 방송이지만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 뿐인데
저 말을 가지고 독설이다, 토고전 이겼는데 초 치느냐 류의 말로 맹비난을 퍼부으면 어쩌란 말인가.
김C의 팬이기도 하지만 여자 아나운서가 16강 여부를 묻는 질문을 했을때도 무척이나 난감해 했고
'다소 냉정한 어투'라는 부분은 기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섞인 부분이다.
축구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김C이고 그도 거듭 얘기했었다.
16강에 진출하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굳이 대답을 하자면 40% 라고 부연설명을 했었다.
단순히 40% 라는 저 말만을 가지고 몰아세우는 건 너무 심한 처사이다.

몰지각한 네티즌의 논리에 따르면 무조건적으로 16강 진출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애국자인거고
어둡게 보는 사람은 매국노란 말인가.
모든 국민 마음이야 16강을 기원하는 같은 마음이거늘 왜 그렇게 받아들이는지 정말 모르겠다.
이겨도 말이 많은데 졌었더라면 어찌 됐을지 암담하다.

생각하면 할수록 어이가 없는 것은 호주일본전과 비교했을때 호주 역시 전반내내 무기력했다.
그러나 막판 10분에 연이어 세 골을 터트렸기에 전반의 실수가 씻은듯이 커버가 되어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다들 역시 히딩크다 난리가 났다.
그런데 한국토고 경기는 어떠한가.
인정한다. 전반전 정말 무기력했고 어이없게 한 골을 내주게 됐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다들 하나같이 패스미스하는등 골 연결이 안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답답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확연히 전반에 비해 달라졌지 않은가.
덕분에 두 골차로 결코 쉽지 않은 '역전승'이라는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그런데 왜 대한민국 국민은 심할정도로 한국에 대해 쓴소리만 해대는가 말이다.

역전승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전반의 실수정도는 커버해줘야 하지 않냔 말이지.
똑같은 역전승인데도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자신들은 거침없이 심할정도로 쓴소리를 해대면서 왜 공인이 그러한 것은 난리를 치는지..

덧붙어 한마디 더하자면 스페인우크라이나전 봤는데 스페인 정말 대단하다.
후반에 라울이 투입되어 보는내내 기분 좋아기도 하지만 거침없이 달리는 종횡무진하는 모습에
우리가 만약 16강 진출한다면 무조건적으로 조1위를 해야겠단 생각밖에 들지않는다.
전후반 내내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준 스페인의 플레이에 우리가 그들과 맞붙더라도
8강이후였으면 하는 바램에 조금만 더 힘내서 잘해줬음 좋겠다.
오늘도 역시 3시 월드컵플러스를 보고 4시 독일폴란드전에서 독일의 멋진 골 기대해본다.



 뜨거운감자 - 맛좀봐라
2006 독일! 밸리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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