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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 2006. 6. 23. 06:59



시리아여행을 할 수 있으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감히 이런 말도 하고싶다.
시리아 중에서도 하마를 여행한다면 축복받은 이들이라고...
하마를 보지 않고는 시리아에 대해 논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하마라는 도시만 세 번을 왔고 머물렀던 기간이 열흘을 넘기에...
내겐 마음의 쉼터 같은 곳이었으니까...

여행을 하다보면 특정 지역을 정말 최고였어, 정말 좋았어 하고
평을 하게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숙소가 너무 좋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청결하고 거기에다 너무 친절하기까지...
그것도 모자라서 음식도 해먹을 수 있는 시설이 구비...
숙소 하나로도 우리의 뇌는 최고라고 인지해버린다.
숙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참 맘에 쏙드는 곳은 찾기가 힘들죠.

둘째, 도시속에서 느껴지는 평온한 마을 분위기
해변의 휴양지하고는 또다른 느낌이다.
그곳은 쉬자하고 작정하고 가지만 도시속의 쉼터같은 공간은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그 행복감은 배가 되기 마련이다.

셋째,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
여행은 눈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기억된다.
아무리 자연경관이 멋져도 현지인들과의 불협화음이 있었다면 그 곳은
내겐 좋은 곳으로 남을 수가 없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따듯함이 내재되어 있는 친절을 단 한번이라도 받는다면

평생 가슴으로 기억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 이유들만 보아도 이 곳을 왜 사랑할 수 밖에 없는지 아시겠지요.

시리아 배낭객들 사이에 손꼽히는 지구상에 몇 안되는 최고의 숙소
수차의 낭만이 흐르는 평온한 마을
중동 특유의 순수하고도 때묻지 않은 친절
이방인에게 열려있는 관심과 호기심..

하마에 한번만 더 가게 되는 행운이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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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o
예전 블로그에 하마란 도시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담아 쓴 글이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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