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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6. 6. 28. 03:46
정말 이번 독일월드컵은 심하리만큼 이변이 없다.
이길팀이 이기고 질팀이 진다고 하지만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월드컵을 위해 이변이라는
깜짝선물은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물론, 당사자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바램이겠지만 말이다.

경기내내 슛팅수에서 월등히 앞서 나가는 가나였지만 역시 축구라는 스포츠는 누가 골 찬스를
잘 살려내서 골로 만들어내는가 였다.
유효슛팅면에서는 가나가 전체 슛팅수에 비해 브라질에 못 미쳤다는 것 인정한다.
전반전만 봐도 가나는 대여섯 번의 결정적인 골 찬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살려내지 못했고
브라질은 세 번의 찬스를 두 골이나 만들어냈으니 이 게임의 승패는 여기에 있었다.
공격에 치중하다보니 보는 이는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었지만 그 볼이 브라질에게 바로 역습의 찬스로
넘어가는 바람에 전반전에 두 골을 허용했다.
초반에 첫 골은 호나오두에게 너무 쉽게 내어줬고 두 번째는 오프사이드다 아니다 말은 않겠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나면 이것저것 아쉬운 것이 왜 없겠냐만은 오늘의 가나의 괜찮게 펼쳤던 경기에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한 에시앙까지 가세했다면 그 결과는 달랐을텐데..
그러게 경고관리 좀 잘해두지 그랬어 에시앙. 아쉽다.
가나, 잘 했어요. 그래도 끝까지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켜주었답니다 그대들은.

경기의 흐름이 기안이 퇴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월드컵 본선 첫 진출한 가나로서는 굉장히 자신감 넘치고
빠른 공격력으로 끊임없이 브라질의 골문을 두드려서 브라질의 본연의 플레이를 못 펼쳤으나
결국 승리는 세계최고의 팀 브라질에게 돌아갔다.
차범근 해설위원말처럼 다음 월드컵에 죽음의 아프리카 조 예선만 잘 통과한다면,
골 결정력만 보완한다면 아마도 가나는 16강이 아니라 4강, 결승도 가능한 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근데, 경기보면서 참 웃긴 것은 호나우두는 경기내내 어슬렁 어슬렁 거리다가
골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찬스만 생기면 어디 있다가 그렇게도 골 냄새를 맡고 나타나는지.
이것 참, 15골 기록을 세운 건 좋지만 좀 열심히 해달라고.
오늘은 전체적으로 브라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긴 걸 보면 상대팀은 참 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브라질은 역시 부진해도 강팀의 면모를 지닐 수 밖에 없는 걸 보면 그게 정말 실력의 차인가.

8강에 올라간 팀들 보면 상대팀들은 그들보다 경기를 잘 펼친데비해 걔네는 부진했음에도
그들은 당당하게 올라갔잖아.
이번 월드컵, 누가 더 동물적인 감각을 지닌 골잡이를 지녔냐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갈리지 않을까.
 
2006 독일! 밸리


보면볼수록 저 장면 선수는 아프겠지만 우리들은 즐겁네요..^^
오늘 경기 최고의 장면입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어쩜 저렇게 절묘하게 포즈가 잡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훈훈함(?)이 느껴져요.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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