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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6. 6. 28. 07:48
드디어 16강전의 모든 경기가 끝이 났다.
스페인은 예선전에서 우크라이나를 4 : 0 으로 꺾으면서 이번 월드컵의 떠오르는 다크호스로 부상했기에
노쇠하고 팀내 불화로 말많은, 예전의 기량이 절대 아닌 프랑스를 가볍게 눌러줄줄 알았다.
하지만, 그네들 역시 큰 경기 징크스는 여전히 깨지 못했고 예선에서 보여줬던 위력적인 플레이는
더이상 볼 수가 없었다.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미쳐서 안타깝다.
그런데, 오늘 경기 의외로 다른 16강전에 비해 재미있었고 프랑스가 이겼네?
득점도 예상외로 4골씩이나 터졌고 지는 별 지단이 드디어 골을 기록했다는 거다.
 
스페인이 사실 전후반 통틀어 점유율면에서 우세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 하여 프랑스가 밀리는
경기는 절대 아니었다. 노련미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나보다.
비에라의 골이 앙리의 헐리우드 액션에 의해 만들어져서 앙리와 심판에 대해 말이 많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 정도의 액션은 누구라도 취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리고, 오늘 심판은 지금까지 중에 가장 공정했다. 아니 이게 정상인거지?
부심의 말은 그저 주심의 결정에 참고사항만 되는 거라 주심말만 곧 축구에서의 법인줄 알았는데
오늘 주,부심은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더 가까이에서 본 부심의 말을 즉각 받아들여 코너킥을 선언했다가
아니라고 다시 번복을 하는 모습을 보니 참 우리 때와는 달랐구나 하는 마음에 씁쓸했던 것도 사실.

오늘 프랑스는 팀내 언쟁도 경기내내 보이지 않았고 예선때와는 다르게 경기운영을 잘해주었다.
단,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앙리의 멋진 플레이 볼 수가 없었다는 거다.
길게 패스해서 앙리에게 번번히 건네주면 뭐하나 계속 오프사이드 깃만 열심히 올라가는데.
오늘 득점 못해서 아쉬워하는 앙리인데 후반에 교체되면서 그 속은 어땠을까.
지단이 득점하고 경기 끝나면서 지단에게 뭐라뭐라 하면서 좋아하던데 분명 속으론 그랬을거야.
내가 있었음 내가 넣었을 건데 하면서..
이빨빠진 호랑이가 이제서야 불붙어서 8강 막차를 탔으니 쭉쭉 결승까지 가주길 바란다.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앙리의 멋진 슛도 기대하며..

브라질과 프랑스, 98년에도 꺾어봤으니 또 한번 브라질을 꺾어봐라.
브라질의 연승행진도 멈출때가 됐으니까.

그나저나 매일 새벽에 축구보는 재미로 살아왔는데 8강전은 710시니 이제 무슨 낙으로?

+
오늘 리베리는 수훈감이었다, 정말 그의 얼굴이 조금만 더 생겼더라면 바랄 것이 없겠다만.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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