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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 2006. 6. 29. 19:03



우리나라에도 이쁜 냐옹이들이 많지만 터키에는 정말이지 고양이의 천국이다.
보통 '야옹'하고 부르면 우리네 고양이들은 한번쯤 도도한 이녀석들도 우리를 위해 뒤돌아봐주건만
터키식 고양이 부르는 법을 모르고 냐옹냐옹 수없이 했다가 무시만 여러 번 당했다.

터키에서는 고양이 밥 줄 때 '씁씁씁~' 하는 소리를 낸다.
부가 설명을 하자면 있는 그대로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shi' 식 발음에 휘파람 불듯이.
영리한 녀석들이라 어디선가 습습습~ 소리만 들리면 내게로 달려와준다.
무시만 여태껏 당했던터라 앞에 고양이만 보이면 저 특유의 소리를 내며 부르는데 재미들려서
고양이 약올려주기도 했는데,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지만 재밌잖아.

어찌 수줍은듯 도도한 자태를 뽐내는 냐옹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냐옹아 사랑해.

혼자 독립하는 날에 내 룸메이트는 무조건 냐옹이다.
좀 더 도도하고 당돌한 녀석으로.


+
2006. 05. 15
Istanbul,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사이 공원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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