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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6. 7. 12. 03:56

바실리오의 은빛꿈  EIDF 2006
감독 : 리차드 라드카니, 키프 데이빗슨 Richard Ladkani,  Kief Davidson

다큐의 중심이 되고있는 곳은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남쪽에 있는 포토시의 체로리코산이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은광산 채광은 450년전부터 시작됐고 그로 인해  800만명의 광부들이
목숨을 잃었기때문에 사람을 잡아먹는 산이라 불리는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인디오들이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이 광산에서 '미타'라는 노동력 착취를 당했다고 한다.
미타란  6개월간 광산에 갇혀서 일하는 강제노동이고 무려 20시간 일하고 4시간 쉬는 것이었다고 하니
그들의 그 시절에 얼마나 비참한 삶을 살았는지 너무도 잘 알겠다.
신은 가난한 불모의 땅 볼리비아에게 은맥을 내어주셨지만 스페인이 모두 빼앗아갔기에 안타깝다..

이제  14살인 바실리오는 이미 세상을 다 알아버렸다.
가장으로서 온 가족이 먹고살기 위해 자신이 생활터전으로 나가야만 했고
광산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동생이 행여나 다칠까봐 보호하면서 일을 하는데도 불평을 내색하지 않는다.
하루의 절반을 광산에서 일을 하지만 받는 돈은 고작  2-4 달러 정도라지만 정해진 임금이 없어서
광맥이 좋으면 받고 아니면 못받게되는 처지이다.
살기위해서 목숨을 내걸고 광산일을 한다는 바실리오의 말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5개월만 더 광산일을 하고 도시로 이사해서 좀 더 쉬운일을 찾아 일을 하면서 공부도 계속하고 싶고
대학에도 가서 선생님이 되고싶다고 말한다.
그런 말과 함께 '선생님을 하면 매달 돈 받으니까 이제 광산에 안가도 되잖아요'라고 한다.
그가 느끼는 삶의 무게는 참으로 무겁지만 희망을 잃지 않음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도 해본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영화속에 비친 포토시는 정말 아름다웠고 인간적인 내음이 느껴지는
볼리비아의 고산도시 이 곳이 정말 마음에 든다.
슬픈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카메라의 시선이 미치는 곳 하나하나가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그러고보면 나도 별 수 없는 인간이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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