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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6. 7. 14. 04:35


최후의 만찬
감독 : 라스 버그스트롬, 매트스 비게르트 Lars Bergstrom, Mats Bigert

사형집행을 몇 시간 앞둔 사형수들에게 최후의 만찬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영혼의 불멸성이란 믿음에 바탕을 둔 종교적인 해석을 하고싶지는 않다.
사형제도는 한 인간이 죄값을 치름에 있어 또 다른 인간들의 인위적이고도 잔인한 행위에 의해
죽음으로 이르게 되는 것이며 최후의 만찬은 일시적인 자비에 불과할 따름이다.
잔혹동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이 모순된 개념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전기의자에 이어 단두대의 교수형, 지금에 이르러서는 화학약품 주사해 안락사를 시키고 있다.
사형집형관들의 말을 빌리면 이렇다.
주입한 순간 우리가 꿈꿀때 나타나는 렘 현상-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것-을 일으키면서
목이 부풀어오르고 부위가 파랗게 변하면서 갑자기 눈을 뜨게되는데 눈 전체가 빨갛다고..
중세시대의 잔인했던 사형방식을 몇 가지만 더 얘기하고 넘어가자면,
사람을 생매장시키는데 그때 빨대 하나를 넣어준다.
우유를 구멍사이로 조금씩 흘려주면서 그로 하여금 서서히 죽게 만든 것이다.
마녀사냥을 할무렵 한 중년 여성이 지목되었고 제공된 음식은 고기와 포도주 3병 사과주 2병등
많은 알콜류를 마시게함으로써 화형을 더 잘되게 했다는 것이다.

최후의 만찬은 사형집행을 타의에 의해 받게될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죽기전에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자유마저도 용납이 안되었는지 가혹한 형벌로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버마에서는 반역무리들이 사형받게 되고 가족까지도 몰살시키는데 맏딸만 살려두고
가둬둔채 살을 조금씩 조금씩 벗겨내어 음식에 넣어서 먹으라고 했다니..
정말 잔혹하다 잔인하다는 말외에 어떤 말도 나오지 않는다.
사형제도에 한해서는 악질 범죄자, 인간이면 해서는 안될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인간들은
단순히 무기징역으로 한평생 복역하게 하기에는 피해자들이 너무 불쌍하고 안됐기에
이런 경우라면 사형제도는 반드시 존속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범죄자임에 앞서
한 인간이기에 연민이란 감정이 생겨버린다.

단, 영화의 내용은 사형제도의 존폐론에 초점을 맞추고있지는 않다.
지금껏 봐왔던 EIDF 상영작들 중에서 다큐가 다큐스럽지 않지만 철저히 다큐같은
극장에서 한번쯤 상영했으면 좋겠다 싶을정도로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많았으니..
사형을 당함으로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죽음에서 최후의 만찬이라면
기꺼이 감사하게 받을지어다만..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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