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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6. 7. 29. 02:40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데킬라가 너무도 마시고 싶어졌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그들이지만 우연히 병실 서랍속 데킬라를 발견하게 되면서 의기투합하여
바다를 보기위해 무작정 떠난다. 태어나서 한번도 바다를 보지못한 이들이 생의 끝에 다다랐을 때에
비로소 파도로 넘실대는 바다의 짠 내음을 맛보게되는데 첫 느낌은 과연 어떠했을까.
역시 데킬라는 그들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함께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죽음이 임박해오는 순간을 알 수 있다. 나라면 생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을까.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 오래도록 염원한 곳.. 과연 어디일까.
예전부터 좋아하는 노래가 영화속에서 흘러나올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뿐더러
정말 슬프도록 아름답고 유쾌하지만 가슴아픈 그들만큼이나 내 가슴도 벅차오른 환희가 느껴졌던
모처럼 괜찮은 영화를 만났다. 진작에 안보고 뭐했니. 바보.
데킬라를 병채로 들이키고 소금을 검지에 잔뜩 묻혀서 레몬을 한 입 베어먹으며 마시고 싶다..
영화보다가 술 생각이 간절해지다니.. 웬일이니 못말려. 영화를 봤다면 다 그랬지 않았을까.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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