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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6. 8. 5. 03:04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5년이란 시간동안 사랑에 대한 감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 시절엔 상우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대사만이 떠오르던 잔잔한 영화였는데 지금은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가슴을 짓눌러 한숨만을 내쉬고 있을 뿐이다. 지난 사랑을 회고하는 것도 아닌데..
그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였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아프고 나니 또다시 같은 곳이 아파온다.
헤어져.... 내가 잘할게... 
그래. 헤어지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니. 다시 시작한다 해도 한번 변한 마음이 돌아오지는 않잖아.
사랑할 수 있으면 해야겠지. 그런데 그 사랑의 추이과정들이 씁쓸하다. 열렬히 사랑하고 죽을만큼
보고싶은 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 시들해지며 권태기가 찾아오는..
너는 왜 사랑이란걸 하는거니? 늘 혼자 자라서 곁에 누군가가 있으면 위안이 됐어. 존재자체만으로.
외로워하지 않을 나를 위해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사랑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부질없어졌어.
언젠가 또 부질없이 변하는 사랑을 하게 되겠지.. 우린 알면서도 사랑이란 걸 하고 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이 사랑을 한다. 사랑..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랑하다 이별하고 다시 새로운 사람 만나 처음처럼 사랑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힘들고 어렵다..
영원을 약속할 자신도 없고 영원을 약속하는 사람과 사랑할 자신은 더더욱 없다.
사랑의 종착역은 어디쯤 될까. 끊임없는 관계의 굴레속에 엮이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다가가는 건가. 결혼이 사랑하는 관계의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랑하면 결혼해야 한다고?
왜? 사랑하니까? 영원히 함께 해야하니까? 너와 날 닮은 2세..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사랑만하다 죽고싶은 생각도, 사랑의 결실을 위한 관계맺음도 어떤 것도 진정으로 원하는 건 없는것 같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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