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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6. 12. 2. 02:40

01. Voy - Life
02. 방준석 - Hallelujah
03. Voy - Night

후회하지않아,  이송희일 감독님

지난 달 16일에 개봉되었던, 수능일에 개봉했으니 수능친 고3들 이 영화 얼마나 보고싶었을까?
11TH PIFF때에도 폭발적인 반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CGV 인디영화관에 개봉을 했고 이례적인 흥행몰이로
더 큰 상영관으로 옮겨서 여전히 상영중이다. 6개 스크린에서만 개봉한 최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첫주에
1만관객을 훌쩍 넘겨버렸으니 영화의 작품성 따위는 논하지 말고 일단 보세요. 보고 이야기해요. 무조건~
영화의 흐름과 음악이 어찌나 잘 맞아떨어지는지 OST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영화보는내내 이런 느낌이었다.
그들의 사랑을 몰래 훔쳐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리티가 있었고 세밀한 심리묘사가 주류를 이루는
책을 한줄 한줄 천천히 곱씹어가며 읽어내려가는 것처럼 그들의 사랑에 나도 모르게 서서히 빠져들고 있었다.
한 남자와 한 남자가 극중 역을 연기한다라는 느낌이 아닌, 감독이 이야기한것처럼 이한과 이영훈이라는 배우는
극중역에 자신을 내던져 온힘을 다해 연기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재벌 2세와 호스티스 선수와의 사랑이야기가
덜 진부하게 느껴지면서 사람들은 재민과 수민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좀 더 격정적인 것들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퀴어정통멜로라는 장르가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니까. 결국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지만 남자와 여자의 사랑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난 이 영화가 그냥 좋다.
좋다 못해 감동적인 음악과 마냥 꿈꾸는듯하게 그리지 않은 동성애 영화, 너무도 잘 어울리는 두 배우가 있으니.
그리고 감독님, 감독판 dvd 내주세요. 별 다를거 없지만 그래도. 편집 작업 귀찮겠지만 후회폐인들을 위해서.
OST도 DVD도 모두 소장할래요. DVD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v


ps. 그 시간, 세상에서 단 한사람의 목소리만 듣고싶었는데 목소리 들려줘서 고마워요 ♡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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