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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7. 1. 1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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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실망스러웠던 영화. 볼멘소리들만 나열하는 점을 이해해주세요.
영화볼 때는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꺼두기에 몰랐는데 보고나니 100분인거다.
짧은 시간 속에 너무도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담으려 하니 엉성 그 자체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속편 나오는 것 까지는 좋은데 원작은 드래곤 라이더의 운명을 선택하게된 소년의 '성장소설' 이라며?
어설프고 무모한 녀석이 어떠한 과정없이 순식간에 용감한 라이더로 변신하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냐구.
라이더가 되어가는 과정과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가는 과정에 대한 영화의 설명이 너무도 부족했다.
시간에 쫒기듯 정신없이 펼쳐놓기에 여념이 없으니 관객은 잔말말고 영화의 CG에만 집중해라 이거잖아.
미안한데 못 닥치겠다. 상영시간을 더 늘여서 성장씬, 전투씬에 좀 더 세세하게 신경을 써줬으면 흐름이
자연스러워서 억지스럽게 내용을 전개한다는 느낌만은 들지 않았을텐데.
판타지 장르의 비현실성은 모르는 바가 아니나 인과관계 설명이 생략된 억지 주입식 스토리는 아니라고
본다. 또, 주인공의 캐릭터만 지나치게 강조되어 있다.
그래봤자 매력적이지도 못할뿐더러 입 좀 다물었으면 싶더라. 캐릭터들 개성이 확실히 다른 판타지류의
영화에 비해 현저하게 빛을 발하지 못한채 에라곤만이 독보적인데다 다른 등장 인물들은 들러리같은
느낌이라 캐릭터들 저마다의 개성이 부족해 밋밋한 느낌이다.
도대체 저 주인공이 어떻게 18,000:1의 경쟁률을 뚫고 배우로 선발이 되었다는 건지 믿기지가 않는다.
뛰어난 원작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이렇게 엉성하기 짝이 없는 영화를 만들 수가 있는지 이거 원.

속편? 절대로 안본다. 우리 브롬님께서 죽었다 다시 살아나면 모를까.
제레미 아이언스님이 출연했고 스크린에서 오랜만에 그의 모습을 보고싶은 마음에 영화를 본 것이기에
그의 카리스마 가득한 눈빛과 목소리를 확인한 것으로 만족한다.
할아버지 제레미 아이언스라는 말, 나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48년생이 왜?
눈 밑의 주름은 그를 더 멋스럽게 할 뿐 그는 아직도 내 눈에는 너무 멋진 남자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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