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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7. 1. 20. 23:18

 
우리말로 바꾼다면 여섯깃털풍조다.
이 극락조의 자태를 처음 보았을 때 파란 눈과 부리 아래쪽의 반짝 빛나게 하는 색의 현란함에 눈이
휘둥그레졌고 새들의 세계에서는 역시 수컷은 화려하고 이쁘고 봐야하나보다.
암컷의 간택 기준은 무조건 이쁜 수컷이니까. 수수한 암컷에 비해 화려함을 이루어 말할 수 없는 수컷은
암컷 앞에서 요염한 몸동작으로 암컷을 유혹한다. 잘 보이기 위해서 어찌나 애를 쓰는지 동영상이 있다면
마구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다. 머리를 숙이고 깃털을 올려 그야말로 '캉캉춤'을 추기 시작한다.
깃털의 빛깔이 어찌나 곱고 이쁜지 거기에다 깃털 색들의 오묘한 조합으로 파란 스마일 그림이 나타난다.
깜찍한 교태를 부림에도 암컷은 아랑곳하질 않고 귀찮다는 듯이 도망다니기 바쁘다.
난 파란 스마일표 캉캉춤이 너무 귀여워서 완전히 자지러졌는데 말이다. 나라면 너 내꺼 외치면서 같이
캉캉춤을 춰줬을 건데 안타깝다 안타까워.
혹 1편을 놓치신 분이 있다면 뉴기니 섬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색채가 아름답기로 정말 유명한 극락조
특히, 파로티아풍조(Parotia sefilata)를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파란 스마일표 캉캉춤'도 함께 보시길. 안보시면 두고두고 후회하실 거라고요.

1편에서 북극곰이 5개월간의 동면을 끝내고 새끼 곰과 함께 굴 속에서 나와서 눈으로 뒤덮인 새하얀 눈
위를 눈썰매 타듯이 즐기면서 데굴데굴 구르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영하 30도의 강추위를 아무렇지않게 견디는 것과 곰들은 대체적으로 새끼일 때는 귀여우나 성장을 하면
무서워지기 마련인데 북극곰은 가만히 있어도 무섭다기보다 너무 귀여워 만져주고싶은 마음에 잠시였지만
다음에 북극곰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더랬다.

영국 BBC에서 만든 살아있는 지구(Planet Earth)를 KBS 스페셜에서 11부작으로 오늘부터 방송 시작했는데
앞으로 매주 토요일 20시가 굉장히 기다려질 것 같습니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최후의 야생을 원 없이
볼 수 있을 뿐더러 희귀한 동물들이 많이 등장해주니 그 재미도 꽤 쏠쏠할 듯 싶어요.
다음 주 예고를 보니 새들도 넘지 못한다는 험준한 산-히말라야 안데스 알프스-을 다루는데 거기에 귀여운
자이언트 팬더의 모습도 보이니 재미있게 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무한도전과 더불어 살아있는 지구 편을 보기 위해 토요일 저녁은 당분간 약속을 잡지 않겠어요 불끈.

아! 우리나라도 1편에서 잠시 깜짝 등장했어요. 가창오리떼.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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