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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7. 2. 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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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파리' 영화와 함께 보면서 진정한 'Paris Day'를 연출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늦어진 관람때문에
전시회만. 주말이라 사람 많겠지 하고 예상은 했지만 많아도 너무 많다.
끝없는 기나긴 행렬들은 도대체 어쩌면 좋단 말인가. 사진 한 장 보는데 앞 사람에게 밀려 보는 것도
한 두번이지 정말, 보고싶어서 찾아왔긴 했건만 나중에는 안되겠다 싶어서 한 두사람 제쳐가며 샥샥 관람하기
시작했다. 그리 보는데도 힘들더라.
갤러리 뤼미에르에서 주관한 사진전에 윌리 호니스 전 말고도 몇 년전에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사진전을 보러 갔던 적이 있다. 앙리브레송은 워낙에 좋아하는 사진작가이기도 하고 부끄럽지만 흑백사진에서 내가 지향해야
할 길을 가르쳐 준 마음속의 정신적인 스승이기도 한 분이다.
앙리 브레송과 호니 윌리스, 두 분 모두 일상의 모습에서 휴머니즘을 카메라 앵글속에 담는 대표적인 분들
이시다. 하지만 사진전을 보고 난 후의 가슴 속에 느껴졌던 울림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모두 알다시피 앙리 브레송님은 '결정적 순간'의 미학을 일깨워주어 끄덕거린다면 윌리 호니스님은 사진속에
'감정'이 깃들여있다고 해야하나? 작가와 관객사이에 보이지않는 끈으로 연결된 소통의 수단이 바로
'사진'이라는 거. 그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고 어떤 감정으로 사진을 찍었는지에 대해 알 수 없지만 그의 사진을
접하고 나면 보이지 않는 사진의 연장선상 속에 자신들만의 (....)이 저절로 그려지게 만들어 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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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속에서 빛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사진을 풍부하게 해주는가를 여실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그동안 방치해두었던 FM2로 보고 느낀 그대로 한번 따스한 봄날에 담아야겠다.
사진전을 보고나니 사진찍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렬해졌고 나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주어 고마워요.
비록 다 보고 둘다 녹다운이 되었지만 :p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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