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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7. 4. 2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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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부터 심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임상수식 불륜 색채가 물씬 느껴져서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청소년 절대 관람불가를 주창하련다.
내용의 수위때문이라기보단 머리에 피도 안마른 너네들이 과연 이 영화를 보고 깔깔 거리며 웃을 수 있겠어
뭐 이런 늬앙스로 말이다. 재밌으니 웃기야 웃겠지만 내가 웃는 것과 너네가 웃는 것이 같겠니?
얘들아 커서 보면 더 재밌어. 그러니까 꼭 나중에 봐! 뒤에서 유난히 장면마다 자지러지게 웃는 이들이 있어서
도대체 누구길래 저렇게 웃나 싶었는데 영화 끝나고 보니 아줌마들이 떼거리로 있다.
오마이갓. 역시 아줌마들은 강하십니다.
김태식 감독님의 첫 장편 데뷔 작품이라는데 중년의 힘인건가? 외국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열렬히 받고 있는
것이 괜한 게 아니었다. 소재부터 독특하지 않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재밌기까지 하다.
인디영화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냐고.
평이한 불륜 소재를 독특한 시선으로 접근해가는데다 위트 넘치는 대사들에 정말 반했다.
'복받으실거에요 흑흑' 이 대사 어쩔 거에요?
그리고, 나도 '씨발'이라고 적힌 도장 파주세요. 부글부글 속 끓어오를때 하얀 종이위에 이름 적고 도장밥을
잔뜩 묻혀서 '쾅'하고 찍어버릴테니깐. 영화도 좋고 감독님은 더 좋고.
영화 보고나서 오랜만에 유쾌해졌고 랄랄라 휘파람 불고싶은 기분에 휩싸여 기분 좋구나.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이 영화 안봤으면 후회할 뻔 했다. 이런 영화는 꼭 봐줘야 해요.

다음 주 목요일은 장진 감독님의 '아들' 예약.
감독님 작품도 작품이지만 천하장사 마돈나에 열연한 '류덕환'군 나오잖아 :)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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