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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7. 5. 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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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장진 감독님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신파'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감독님의 말을 기억한다. 악평들이 난무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악평때문에 영화를 아니 볼 수는 없잖아. 꼭 봐야겠다고 느끼는 건 100명 중에 99명이 별로라고 해도 꼭 봐야한다고. 취향이란 것이 참으로 미묘하고도 섬세하여 타인의 취향은 말 그대로 내 취향이 절대 될 수 없으니
뭐든 자신이 직접 보고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3와 개봉일을 맞춘 것 또한 감독님 특유의 자신감이겠지? 저는 망설임없이 '아들'을 택했답니다. 이런걸 바라신거죠? 그나저나 감독님 정말 귀여우세요 :) 영화 아주아주 좋았어요!

영화는 너무 불친절해도, 친절해도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친절한 나레이션 덕분에 하마터면 졸 뻔 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목욕탕씬에서부터 지루한 기운들이 사르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15년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가 어색한데다 어쩔 줄 몰라하는 그들을 봐야하고 독백까지 다 들어야 했으니 관객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었던지. 나레이션만 없었어도 그 힘듦이 조금은 덜 했을 테지만 이해해요. 신파속에 신파가 들어있고 절대 뻔한 스토리로 우리를 안내하지 않는다. 신파로 이끌어내기위한 작위적인 요소들 또한 없다. 이를테면 붕어빵 속에는 당연히 팥 앙고만이 들어있다고 당연히 여기는데 알고보니 뭔가 색다른 것이 가미된 듯한 느낌?
늘 그랬듯이 '장진'표 영화는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에도 역시 엔딩크래딧 올라올 때 목소리 출연한 배우의 이름을 보고 역시 역시 그랬으니. 영화 보실 분들은 꼭 놓치지 마세요. 전 눈이 나빠 안 보여서 모르고 있었는데 옆에 친구가 가르쳐줘서 알았거든요. 감독님!  아들은 했으니 다음엔 '딸'도 부탁해요.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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