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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8. 1. 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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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후아유

코미디 영화가 이렇게 살랑살랑한 음악까지 겸비해도 되는 거야? 웃게 해준 것도 좋은데 마지막 노래 선물은 정말이지 깔끔하고 담백했다. 미소를 절로 머금으며 배시시 웃게 만드는.. 확실하게 웃겨주고 확실하게 행복합니다 하는 기운으로 충만하게 마무리 해주는 세심함이라니, 고마워요. 마지막 장면에서 풉! 폭소를 터트린 후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등장인물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에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더니.. 너무도 멋진 음악이 흘러 나온다. 영화보고 계속 흥얼흥얼.. 음악 덕분에 이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끝을 모르고 치닻고 있는 중이다.
노래의 주제도 '오늘을 사랑하고 즐겨라' 정말 딱 들어맞지 않은가.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굴까 검색하고 또 검색했다. 혼자만 듣기에는 너무도 좋아, 한 곡에 꽂히니 주체할 길이 없어 함께 '행복함'을 나누고 싶어 올린다. Yamit Mamo양 완전 사랑할 것 같은 느낌이구나.
영국에 떠오르는 샛별로 불리고 있고 현재 EP 발매해서 판매중이던데.. 다른 곡도 들어보고 싶어 찾아 보았더니 여기에 있더라.
Yamit Mamo myspace.com 다른 곡들도 음색이 예사롭지 않다. 앨범 발매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어요. 곧 만날 수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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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짧더이다. 정신없이 웃다보니 십 여분 뒤면 벌써 영화는 끝날 시간.. 코미디 영화는 손쉬운 소재로 관객을 자연스럽게 은근슬쩍 웃겨줘야 한다. 영화 속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해주어야 하니까. 재밌게 본 분들도 많이 계신데 반면.. '관객상'이라는 상까지 받았다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웃음을 터뜨려야 할지 모르겠더라는 분들도 계시더라는.. 그리 딱딱하게 보실 필요가 있으실까. 처음부터 끝까지 곳곳에 산재된 웃음의 요소를 저절로 발견하지 못했다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하지만 나는 이 영화가 마음에 들어요. 이 영화의 코미디가 바로 '영국식 블랙 코미디'라 정의한다면 그건 바로 내 취향이더라. '아뿔싸!' 외치면서도 어떻게 흘러갈 지 궁금하게 만들었던 이 영화가 좋다. 음악까지 정말 금상첨화였어. 코미디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우리나라 코미디는 어쩐지 억지스럽게 애쓰는 듯 하고 주제 또한 한정적이다. 장례식날 벌어진 일을 배경으로 이렇게 살살 웃겨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웃음을 준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사람들은 단순한 것에서 웃음을 터뜨리고 만단 말이지. 이 영화 역시 단순함에 충실했기에 더 마음에 든다. 감기만 아니었다면 극장에서 보았을 걸. 사람들과 같이 봤으면 더더욱 재미있었을 텐데.. 그러질 못해 아쉽다..

그리고 노래의 분위기처럼 내 장례식도 이랬으면 좋겠다. 정겨운 분위기 속에 느껴지는 훈훈함 그리고 밝았으면 한다. 울 필요 없다.. 내가 죽는다면 여기에서 하고싶은 걸 원없이 다 해보고 편안하게 행복하게 눈을 감는 것일 테니 고인 즉,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고인의 살아온 발자취에 대해 친애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나를 보내주면 떠나는 길이 외롭지는 않을 터.. 그 수다소리는 메아리를 타고 들려올 테니까.. 이번 생의 마지막을 울음으로 기억하는 건 어째 좀 그렇잖아.. 딱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노래만큼이면 좋겠다. 딱 이노래만큼.. '오늘을 즐기고 사랑했으므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뭐 이런 마음이랄까 헤헤.

+ 영화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건, 이 영화에 대한 예의라지요. 혹 보신 분들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아 주세요. 알면 재미없잖아요. 영화도 좋았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새로운 뮤지션을 알게된 것도 더욱 좋았다. 이 노래 한동안 계속 들을 듯 싶구나.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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