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주문을 건다

from Inside 2008/04/17 00:37
낯선 여행자 세상과 소통하다 상세보기
방희종 지음 | 뉴런 펴냄
세상은 당신과 소통을 바란다! 세상 가장 낯선 곳에서 세상 가장 따스한 것을 만난 『낯선 여행자, 세상과 소통하다』. 저자는 매일 1km도 넘게 마우스를 움직이던 그래픽 디자이너였다. 37세라는 적당한 나이에 작가, 사진 기자, 교수, 그리고 사장에까지 올라본 저자는, 어느 날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놓고 여행길에 올랐다. 이 책은 저자가 인도와 네팔, 그리고 히말라야 등 세계를 다이나믹하게 헤맨 후 기록한 여행기

체크아웃을 할 때 지팡이가 보이기에 팔라고 하자 잠시 생각을 하더니 그냥 가져가라고 건네준다. 나무를 정성스럽게 깎은 지팡이였다. 고맙다고 머리 숙여 인사를 하며 길을 나선다. 나타내는 방식은 달라도 누구에게나 카르마(업)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친절한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것은 앞서 다녀간 누군가의 따뜻함 때문이리라.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다 못해 벅차올라 이 감격스런 기분을 글로 남기고 싶었는데 블로그를 하고 있지 않아서 아주 안타까웠었다. 지금 역시도 '카르마와 누군가의 따스함'이라는 말에 가슴이 뛴다. 여행기를 읽다 이렇게 가슴이 뛰어본 것도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이 다른 여행기보다 더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행하면서 경험하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너무도 생생하고 자세하게 그려냈고 단순히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이에게 사색할 수 있는 여지도 준다는 점.. 여행이 끝나고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틈틈이 한 기록으로 전체적인 윤곽은 그려지는데, 내가 만났던 사람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점점 기억에서 멀어질 때 함께했던 그 시간이 참으로 그리워진다. 희종 님의 여행기를 보면서 그의 사색을 통해 나 또한 끄덕 끄덕였고 그의 문체를 보며 마치 내가 그 시간으로 돌아간 것처럼 행복했다. 내가 잃어버린 시간을 조금씩 떠올리게 해주는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예전에도 생각했었는데 희종 님을 여행하면서 꼭 한 번 여행지에서 마주치고 싶다는 거다. 같은 여행자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정말 꼭 한번 나눠보고 싶다. 언젠가 한 번은 마주치지 않을까? 그럴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메인화면이 바뀌었네요 하고 말해준 이는 없었지만, 유심히 본 사람들이라면 시즌 2로 시작하면서 메인을 새로운 사진으로 했구나 하고 짐작했으리라 생각한다. 평소에 이스라엘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5년 전, 중동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스라엘에서만 겪어볼 수 있는 키부츠 생활을 하고 싶어서 3개월 정도 여정에 넣어뒀었는데 알다시피 중동 사정은 시시때때로 급변하기에 여행 전에는 분명히 시리아와 이스라엘, 양국 간에 문제가 없었건만(물론 오래된 정보를 봤을 수도 있다) 터키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들으니 시리아 스탬프가 찍히면 이스라엘을 갈 수 없다는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를 접했고 시리아냐 이스라엘이냐,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만 했다. 시리아에 대한 애착을 저버릴 수가 없어 그 시절 이스라엘을 지나쳐야 했었는데.. 요즘 이야기를 들어 보아하니 입국심사가 까다로워 그렇지 두 나라 왕래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해서 괜히 심통도 나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하여튼 그렇다.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한 웬만한 나라들이 여행기 속에 등장하는데.. 다윗성에서 바라 본 예루살렘의 전경을 보는 순간 여기를 가야 할, 저 멀리서 '북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바로 여기라고, 네가 가야 할 곳은 여기다, 여기를 무조건 들러서 여행해야만 한다고 누군가 내게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곳이 나를 부르는구나 하는 느낌은 처음 받아봤다. 터키를 좋아하는 건, 이런 느낌과는 별개로 그곳에서 맺은 인연들이 있기에 그곳을 간절히 원하는 거고 예루살렘은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사진을 보고서 이런 감정에 휩싸이니 어찌 아니 갈 수가 있을까. 올해 10월이면 여권이 만료되어 다시 갱신해야 하는데 여권 속의 지난 흔적들을 쉬이 그대로 반납하기가 어려우니 분실했다고 하고 전자여권을 받아야 할 것 같다. 부른다면 가야지, 가야하고 말고.

난 여행기를 잘 읽지 않는 편에 속한다고 해야 맞다. 비겁한 변명이겠지만 여행이란 것을 누군가를 통해 대리만족해서 글을 읽고 싶지는 않다. 물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겠지만 여행기 대다수는 나, 이만큼 여행했어 혹은 이렇게 많이 다녔어 등이 주류를 이루는 듯해서 보고 싶지는 않다. 단, 에세이 성격이 강한 여행기는 언제든 환영이다. 문제는 그런 부류의 책은 판매 부수 결과가 썩 좋지 않아 많이 찾아볼 수 없다는 데에 있지만.. 여행한 결과물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동안 많은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배워가는 내면에 자리 잡은 생각이 궁금하다. 내 경우에도, 여행을 하면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은 야간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다. 그 고요하면서도 정적이 흐르는, 세상의 시간은 모두 멈췄고 오직 홀로 존재하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순간이다. 여행의 완전 초짜였을 때는 야간버스를 타게 되면 낮에 볼 수 있는 풍경들을 볼 수 없으니 그건 시간낭비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야간버스의 매력은 물론 하루 숙박비를 줄인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나만의 평화로운 사색의 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체력만 허락한다면(늘 허락하지만) 야간버스는 정말 매력 있다. 일상에서의 밤 버스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밤이라 깜깜해서 볼 수 없으니 주위 풍경들이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달빛 속에 은은히 비친 이국적인 실루엣도 낭만이라면 낭만이다, 허허벌판이라 할지라도.
여행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소박한 여행의 묘미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흔히들 느림의 미학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또한 그것을 천성적으로 즐기는 이가 여행했을 때(희종 님처럼) 그런 시선이 담긴 글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 대한 주문이기에 예루살렘 사진을 받고 싶어 홈페이지에 가서 구구절절하게 말을 읊었더니 흔쾌히 사진을 주셨다. 그래서 노트북 배경화면에도, 휴대전화에도, 블로그 메인에도 예루살렘으로 온통 해놓았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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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여전히.멋있는 건지. 2008/04/17 02: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예루살렘.
    난 그곳이. 기독교의 성지인 줄 알고 있었어. 오래전에.
    근데 아니더라.
    이슬람과 유대교의 성지인 걸 알고는..살짝..나의 무지에 통곡하고,
    3대 종교의 성지라는.것은..그 속에는 아주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거잖아.
    우리가 알고 있던 작은 이야기들과
    우리가 모르고 있던 다양한 이야기들.
    우리가 알 수 없었던 감춰진 이야기들이
    예루살렘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이야기기 숨쉬는 예루살렘..쉽게 입국하기 힘든 곳이지만..그래도. 떙기네.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7 03:04  address  modify / delete

      진짜 말그대로 유구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니.. 난 종교쟁이가 아님에도 여기가 그토록 나를 부르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오우, 우리 빠다씨 완전 멋지게 달아주셔서 황송하다규. 이 사진을 보면서 나를 위한 주문을 거는데 이 효과 왠지 잘 먹힐 것 같아. 여기 다녀오면 왠지 더욱 성숙할 딸뿡이 그려지지 않아? :)

  2. BlogIcon Plutorian 2008/04/17 08: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아
    딸기뿡이님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요.
    이전까지 예루살렘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 포스팅 읽고 나니까
    예루살렘, 가보고싶어지는걸요.
    3대 종교의 성지,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댓글을 보니까
    조금 더 가고싶어졌어요 에헤헷.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7 15:09  address  modify / delete

      Plutorian님도 이 책 읽으시면 좋아하실 듯 한데. 이 분 글과 사진은 참 특별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제가 아주아주 좋아해요. 저도 3대 종교의 성지라는 건, 친구 녀석의 댓글 보고 알았지뭐예요. 저 사진 속에 이슬람 사원도 어우러져 있는 걸 보면. 이스라엘은 입국심사가 좀 덜 까다로우면 좋으련만.

  3. BlogIcon castello 2008/04/17 10: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멋져요. 지붕 하나 벽 하나조차 색다르게 보이는 걸요. 이 글 보니까 저도 덩달아 예루살렘 가보고 싶어지네요. 어느 도시에서든 야간버스도 타보고 싶고요. (은근히 뽐뿌... 그치만 지금은 실행은 불가능하군요.) 언뜻 성지순례 같은 단어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주책맞게... 예루살렘에 대해 딱히 아는 게 없고 종교적 이미지만 있어서 그런가봐요. (좀 부끄럽...)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7 15:07  address  modify / delete

      진짜, 야간 버스는 생각 정리하는 데 그만이어요. 나중에라도 야간버스 타시면 catello님도 아 이맛이군 하실 거랍니다. 몸이 고된 게 탈이라면 탈이지만 우리는 젊잖아요 으쓱! 제게도 종교적 이미지로 똘똘 뭉친 곳인데 저 사진과 짧은 글귀를 보는 순간 마음이 움직이더라고요, 아주 심하게 :)

  4. BlogIcon 리스군 2008/04/17 14: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행..

    잊어 놓고 살았던 단어인듯 하네요. ㅎㅎ

    JIFF 하면 거기나 다녀올까 하는데..

    이번에 JIFF는 안가시는지요??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7 15:04  address  modify / delete

      앗! 신기해요. 나 방금 JIFF 홈페이지 들렀다 오는 길인데.. 후후! 달력에다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적어놓고.. 하루 정도 다녀오려고요. 오오, 한 달에 한 번씩 전국 곳곳을 다녀줘야겠더라고요. JIFF 좋다는 말을 너무도 많이 들어 저도 직접 가서 어떤 느낌인지 보고 싶어요.

  5. BlogIcon 혜아룜 2008/04/17 15: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스라엘하면 뭐랄까 어떤 배타적인 면면들이 먼저 머릿속에 떠올라서 그리 우호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사진에 나온 풍경만큼은 절경이네요. 자연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낸 절경이라. 리뷰만 읽어도 이리도 여행에 대한 열망이 꿈틀대는데 책을 읽으면 얼마나 더 그럴지 상상조차 가지를 않네요. 그렇지만 꼭 읽고픈 책이예요. 사색이 담긴 여행기는 저도 두 손 들고 환영이예요.
    그나저나 이 포스트를 읽으니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실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요?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9 23:38  address  modify / delete

      책을 읽으면 감질나실 거예요. 뭔가 본격적으로 떠나자 싶으면 끝나고.. 아쉽고 또 아쉽고.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하는데 종결짓는 듯 해서 그게 살짝 2% 부족하게 느낀 점이랄까요. 근데 워낙에 희종님에 대한 열렬한 애정이 있기에. 곧 있으면 유럽편 근간이 나오는 듯 하더라고요. 희종님의 시선으로 본 유럽편 무지무지 기대됩니다! 아아, 그런 건 아니어요. 제일 아래에도 썼듯, 스스로에 대한 주문이죠! :)

  6. BlogIcon 미미씨 2008/04/17 17: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먼북소리를 들은거에요? 하하
    아, 그리고 여권은 갱신해도 전에꺼 반납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요? 난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반납안할거에요. 아마도(100%가 아니라 살짝 망설여지지만..흐흐)
    이분 블로그가서 사진 내내 봤어요. 아시아에 대한 별다른 생각이 없는데 정말이지 여러가지 감동을 받았고 사진도 좋았어요. 이제 곧 떠나기만 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이치짱의 여행계획이 어여 진행되길 바래요.
    종교때문에 이스라엘 하면 성지순례하는 곳의 한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곳인지 몰랐어요.
    저곳을 배경으로 사진한방 찍어서 올려주는건 어때요? ^^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9 23:40  address  modify / delete

      흐흐흐. 북소리.. 부끄럽사옵니다. 가끔 그래, 자칭 '북소리'라 일컫는, 느껴지는 뭔가가 있긴 하지요. 중요한 순간에 한 번씩 나타나더라고요 헤헤. 반납해야 해서, 저도 분실했다 해서 다시 받아야 해요. 그러면 갱신이 아니로군요. 근데 올 8월부터 전자여권 받을 수 있다 해서 그냥 전자여권으로만 받아 두려고요. 아아 미미짱도 방문하셨군요. 저는 즐겨찾기 하고 종종 새로운 여행기가 올라왔는지 아니면 또 어디론가 떠나셨는지 고거 확인하려고 들러요. 어슬렁 어슬렁하면서. 오오 저기 가면 꼭 그러겠사옵니다. 저도 저곳이 저런 느낌인 줄 정말 몰랐어요.

  7. BlogIcon 윗미 2008/04/17 17: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핫- 연속으로 옆팀 책 발견 :) 이것도 신간 나올때 보도자료랑 표지 이미지만 봤었는데, 퇴근길에 살짝 들러 한권 얻어가야겠어요. 이분 블로그 갔다가 글이 참 좋아서 여행책 내면 좋겠다 했더니, 왠걸요. 옆팀에서 이미 나왔더라구요. 역시나 사람은 많이 다르지 않다는 :) 저도 여행기 별로 안읽어요. 딸기뿡이님과 비슷한 이유로요. 대리만족에도 반기를 들지만, 특히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해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먼저 읽는다는 게 왠지 선입견이나 특정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 같아 실제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진폭이 작아질까봐서요. 늘 꿈만 꾸고 실제로는 잘 떠나지 않는 자의 게으른 변명, 이기도 하겠지만요 :)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9 23:43  address  modify / delete

      바보같이, 출판사도 다양한 분야의 글을 출간할 텐데.. 어어 팀마다 다르네 요러고 있었다니까요 하하. 퇴근 길에 한 권 가져 가셨어요? 희종님이 지니신 감성도 좋고, 시선도 좋고, 사진은 말할 나위 없고.. 문체 역시... 저도 친구 추천으로 제작년에 알게 돼서 흔적은 남기지 않지만 스토킹하고 있답니다. 맞아요. 특히 블로그에서 여행의 흔적을 남기는 건 흔쾌히 읽지만, 공신력있는 책으로 출간된 여행기는.. 아무래도 저자의 시각에 '강요'당하는 듯한 느낌이 저도 많이 들어요. 그래서 웬만하면 제가 가보지 않은 곳은 읽지도 않고, 설사 다녀왔다 해도, 제가 느낀 것과 종종 괴리감이 드는 것이 있어서 안 봐요. 진폭의 차이는 엄청날 거라고요, 아무렴요.

  8. 2008/04/17 22: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9 23:46  address  modify / delete

      매력있는데 top8에서 떨어진다니 어찌 볼까 몰라요. 이분의 감성은 홈페이제서 사실 더 두드러지긴 하지만 책도 좋아요. 유럽편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지만 열렬한 독자로서 구매 확정! 아아. 언니, 뭘 드셨기에. 육류 종류를 먹은 거예요? 급체, 진짜 심하면 정말 고생하는데.. 결혼 준비하랴 한의원 다니랴.. 언니 진짜 정신 없었겠어요. 건강은 원래 자신있는 거고. 공부는 쩜쩜쩜.. :) 나도 반가워요, 다시 봐서.

  9. BlogIcon comodo 2008/04/17 23: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이 너무 멋지네요 정말 멋지다 이상의 말로 표현하고 싶을만큼 마음에 드는데요? 저도 물론 여행기는 잘 읽지 않아요, 스스로 직접 느끼고 숨쉬고 맛보는 것들이 최고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아주 가끔 읽게되는 여행기는 떠나고 싶게끔 만드는 힘은 팍팍 밀어주는 것 같아요 :)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9 23:48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희종님의 여행기를 더욱 좋아하는 것도, 이 분 여행하는 스타일이 제가 참 선호하고 좋아하는 터라 열광할 수밖에 없지요. 또 감성은 더없이 풍부하시고.. 사진은 정말....!!! 희종님의 사진을 안 보았더라면 예루살렘이 이런 곳인 줄 제가 어찌 알았을까요. 이스라엘 생각하면 인상이 살짝 찌푸려지는데도 말입니다.

  10. BlogIcon IStyle4 2008/04/17 23: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너무나 멋진말이네요. 이글을 보면서 꼭 여행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누구에게든 따뜻하게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9 23:49  address  modify / delete

      저 글귀 보면서 마음이 따스해지고 감동 먹었어요. 카르마라는 거 참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요. 여행 중일 때는 신세진 게 한둘이 아니라 더욱 그랬나봐요. 저도 저 글귀 오래도록 새겨두려고요 ^^

  11. BlogIcon wannacat 2008/04/18 00: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시리아 갔다가 이스라엘 갈 수 있어; 이미 늦은 정보이겠지만.... 요르단에서 이스라엘 들어갈 때 스탬프를 여권에 말고 따로 찍어달라고 요청하면 해줘, 그렇게 해서 난 다녀왔거든. 뭐 내 여권엔 파키스탄이니 이란이니 시리아니 그런 비자들이 있어서 면접하고 입국하는데까지 시리아 들어가는 것보다 훨~ 씬~~~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네가지없는 입국심사단이 "이 나라에서 도대체 뭐했냐고" 눈을 부라리면 묻는데, 어이없어하며 놀러갔다왔다고 했더니 통과시켜주더라.

    여튼 예루살렘의 old city는 확실히 매력있음, 조금 슬프기도 하고.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9 23:53  address  modify / delete

      나도 그랬다는 정보를 분명히 입수하고 갔단 말이지. 이스탄불 동양호텔 아저씨에게 말하니까 아저씨가 상황이 바꼈다고 이러면서... 그대가 갔을 때는 혹 05년도 아니삼? 아저씨가 거짓부렁을 하셨나. 아아, 암튼 그렇게 못 간 것도 내 팔자지뭐 누굴 탓하겠어. 어차피 요르단도 못 봤으니 흐흐. 음음, 안그래도 여행을 떠나면 이집트 룩소르에 게스트하우스를 차린 친구가 있어서 그곳을 갔다가 요르단- 이스라엘 이렇게 계획 잡긴 했어. 전자여권이라 깨끗할 테니 아무 문제 없겠지? 이스라엘 갔다가 시리아는 당연히 갈 수 있는 거지? 하하하하. 올드 시티 내 눈으로 직접 꼭 보고 싶다.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남과 결혼한 언니도 있으니 그 언니도 보고싶고..

  12. BlogIcon 클로저 2008/04/18 01: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고요하면서도 정적이 흐르는, 세상의 시간은 모두 멈췄고 오직 홀로 존재하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순간. 먼 곳으로 떠나보지 않은 제게는 딸기뿡이님이 쓰신 저 대목이 가슴이 울립니다.
    믿음에 대한 주문, 저도 조용히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19 23:59  address  modify / delete

      아이쿠 부끄럽습니다 헤헤. 진짜 야간버스에서의 느낌은 정말 그랬어요. 그래서 그 시간들이 참 좋거든요. 제가 카메라 고장나서 다시 한국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을 때도 한 곡을 무한 반복하고 야간버스에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도 큰 효과를 보았다니까요. 그래서 야간버스는 제게 고마운 친구같은 녀석이란 말이지요. 네 고마워요 클로저님 :)

  13. GAN 2008/04/19 15: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북소리가 들릴 만큼???
    이야~ 멋진데!
    진심으로 멋져. 부럽기도 하고.


    헉스.
    나 지금 방금 좀 어이없는 걸 하나 발견했는데 -_-
    선물로 받은 책 중에서 이건 좀 여행하면서 읽어봐야겠어 싶어서 챙겨온 책이 하나 있는데,
    김형경 여행 에세이 사람풍경 이거든. 여행 에세이니까 이 사람은 여행하면서 뭘 느꼈나 싶어서..
    근데 지금 보니까, 심리 여행 에세이구나. 그러니까 이건 여행이 아니라 심리인거지? 정신분석서-_-;;;
    내가 얼마나 대충 살펴서 짐을 대강 챙겨왔는지 여실히 보여주는구나 >.<
    암턴 이 책을 모든 여행자에게 바친다니까 잘 읽어봐야지 쩝...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20 00:02  address  modify / delete

      아니아니! 지금 여행중인 사람이 누가 누굴 보고 부럽다는 게야? 아아 중국 북경의 황사 먼지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구나 푸핫! 아아 이름 들어봤어. 심리 에세이구나. 어어, 곤란한데....... 하긴 여행 떠나기 반나절 전에 짐을 주섬주섬 챙기는데 오죽했겠어? 아아, 나 여행하는데 아주 기막힌 아이템 하나 발견했어. 물없이 머리 감는 샴푸. 그냥 쓱쓱 거품날 때까지 헹구고, 수건으로 닦기만 하면 된대. 여행할 때 진짜 고마운 녀석 아니겠어. 니가 한국 오면 선물 줄게. 그때는 유럽 편이 출간 됐을 테니 두 편 다 주겠어. 그래서 당신이 다녀온 동네들을 이 여행기로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는 것도 재밌겠다. 여행 휴유증으로 시달릴 때 나를 꼭 만나줘야해 알았지. 너가 돌아올 즈음, 내가 출관직에서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고 있어야 할 텐데. 그게 우리의 첫 만남이면 더 바랄나위 없겠다. 피-스.

  14. BlogIcon wannacat 2008/04/20 15: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확인차 봤더니 역시 하우아시아 맞구나, 나 여행다니면서 이 분 블로그에서 정보도 얻고 했던 기억이. 이 분이 나보다 일찍 여행을 가시고 마치셨는데 이제 책을 내셨구나! 심리적 여행기가 좋다면 '낯선 여행자' 도 추천. 근간에 봤던 여행기 중 최고였어.

    • BlogIcon 딸기뿡이 2008/04/22 00:44  address  modify / delete

      응 곧 있으면 유럽편도 나오나봐. 완전 기대되는 거 있지.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유럽이라, 희종 님 시선을 통한 유럽도 궁금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여행책이 이렇게 기다려지는 것도 참 오랜만이 아닌가 싶어. 한비야 아줌마 이후로. '낯선 여행자'를 검색을 해보았는데 안 나와. 어느 분이 쓰신 거야 와나양?

  15. BlogIcon 미르 2008/04/25 18: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사진도 언니 글도 멋진걸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보고싶었답니다 :D

  16. BlogIcon jyudo123 2008/05/19 14: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멋진 글이군요... 특히 책에서 퍼온 문장이..

    • BlogIcon 딸기뿡이 2008/05/20 00:08  address  modify / delete

      댓글 남겨주신 거 감사하고요, 초면에 실례지만, '퍼왔다'라는 말의 어감이 이 댓글에선 받아들이는 자의 입장에서 딱히 좋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저것은 퍼온 것이 아니라 '인용'을 한 것이지요. 퍼왔다라는 의미는 스크랩 아니던가요? 이 글에 저의 충분한 생각들이 반영되어 있고 그 분의 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담긴 포스트에 너무도 조약한 댓글은 아니단만 못한것 같습니다. 단어 선택에 좀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네요.

  17. BlogIcon comodo 2008/06/04 04: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뿡누나네 블로그에다 첫 댓글을 남겼던 글이 바로 요 글이네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뿡누나가 먼저 찾아와서 트랙백을 걸어주다니 이거 참 신기하넹 크크크

    • BlogIcon 딸기뿡이 2008/06/04 07:18  address  modify / delete

      잠깨는 중 ㅠ_ㅠ 블로그에서 항상 동갑내기 아니면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이성 블로거와 교류를 하다가 블로그 생활 3년만에 '딸뿡누님 혹은 딸뿡누나'라 불러주는 이가 생기니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으면서도 낯간지러우면서도 기분, 엄청 상콤해, 랄랄라! 응 이 글이 두 달 만에 돌아와 썼던 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야. 정말 그러고보니 신기하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