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아픈 마음을 감싸주는 일이 때로는 참 버겁게 느껴진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더 건네고 좀 더 신경 써주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니건만 몇 날 며칠 자신도 감당하지 못하는 고통의 무게가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묵묵히 받아주는 일이 쉽지가 않다. 처음에는 걱정됐다가 지금은 부담이 되고.., 친구이기에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어야 하는 건 맞지만, 자신의 감정을 너무 있는 그대로 드러내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내 한계점이 보인다고 할까. 이러면 안 되는데, 당사자가 더 힘든 법인데.. 하는 마음으로 몇 번을 고쳐먹는데도 어렵기만 하다. 자신이 힘든 나날 속에 갇히게 되면 자신밖에 보이지 않는 법이고 감정 조절을 할 수가 없음은 너무도 잘 안다. 하지만, 결론을 하루바삐 내려야만 마음의 짐을 덜게 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결정보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만 하고 있으니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지쳐간다. 친구의 힘든 상황이 안타까운 마음과 결정을 못 내리고 뭉그적거리기만 하는 결단력에 갑갑함을 느끼고 있다. 사람마다 못 견뎌 하는 한계치 같은 게 있을 터인데 나는 자신의 문제에 관해 '결단력'이 없는, 즉 우유부단함을 보고 있으면 화가 나는 사람 중의 하나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 어쩌면 저럴 수가 있을까 하고.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을 답답해하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그런 것만 아니었다면 지금 걱정하는 마음보다 몇 천배로 더 신경을 써줄 텐데 성격이 이렇게 생겨 먹어서 마음이 쉬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럴 때 보면 진짜 친구 맞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무리 나지만 참 못됐고. 친구의 아픔은 아픔이고 한계치는 한계치라고 분리해 생각한다는 게 무섭고 부끄러울 뿐이다.
3박 4일간의 바다 여행을 갔다 온 직후에 나에게 보여줄 게 있다며 파일을 주는데 모래사장에 곱게 쓴 내 이름을 본 순간 마음이 뭉클해졌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 글자일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이 나서 나에게 보여주려고 한글자 한글자 적었을 그 마음을 생각하니.. 모래에 이름만 적었을 뿐인데, 저 이름을 적고 있었을 모습을 떠올리니 배시시 하고 미소가 지어지더라. 이렇게 감정이 닿아 있는 누군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끼는가 하면 가까운 이에게 제대로 된 친구역할도 못 해주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다. 상대가 나를 위하는 마음과 누군가가 나를 어루만져 주기를 바랐던 마음의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물린 순간이었다. 으레 이런 날이면 촉각이 곤두서 날카로워지기 마련인데 이번은 어찌 된 일인지 감정이 뽀송뽀송하기만 하다. 사람과의 정을 더 도탑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생긴걸까.
몇 개월만 지나면 이별한 지도 어언 일 년이란 시간이 다 되어 간다. 어제 참 많이 생각나더라. 통증을 참다못해 약을 복용했는데 그 이후부터 구토 증세가 갑자기 심해져서 먹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임에도 몇 시간을 겨워 내니 위액이 역류하고 속은 아프고.. 장장 몇 시간 동안 몸 상태가 엉망이 되니 누군가가 단순히 떠올랐다. 생각이 났다 하여 보고 싶은 건 아니요 잠시라도 탈진한 상태였으니 그때만큼은 감정적으로는 가장 솔직한 순간 아니었을까. 전화할 리도 없지만 이미 오래 전에 잠재의식 속에서 나도 모르는 내 의지에 의해 번호는 지워져 버렸다. 그 끝이 좋든 나쁘든 시간이 지나면 좋은 기억만이 자리 잡기에 아픈 그 순간에 따스했던 봄날이 생각났나 보다. 원래 그렇듯 헤어짐을 통보받은 쪽이 할 말이 많은 법이다. 왜? 통보받았으니까. 나는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지 않는다. 물론 한두 번 있기는 했지만, 그 이유는 위에서 말한 '자신과 관련된 결단력의 부재'를 가진 남자들의 경우였다. 사랑에서도 결단력이 없음은 내게 그 사랑을 지속시킬 힘을 잃어버린다. 그런 치명적인 결점을 알게 되면 사랑했던 감정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게 되니까. 그 정도로 나는 결단력에 관한 것은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비겁한 내 변명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걸 어떡하겠냐고.. 내 한계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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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글이 너무 좋아서 몇번이고 계속 다시 읽었어요, 특히 이별이야기를 보니 더더욱, 저는 저의 연인이 호주로 훌쩍 떠난 뒤에 이별한 상태인지.. 아닌지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 있다가 보니 괜히 좀 그랬거든요, 자연스럽게 이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참 그렇네요,
고마워요, 진심으로. 자연스럽게 이별을 하는 것도, 어떤 말을 통해 하게 되는 것도, 이도 저도 좀 그렇긴 해요. 예전이었던가, 한 연인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었어요. 자신은 늘 이별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그땐 한창 철없을 때라 그런 마음을 품고 있다는 자체에 어찌 그럴 수가 하는 마음이 컸는데, 나이를 먹고 이런 저런 이별을 겪다 보니.. 그 말의 의미를 겉으로 드러난 것만 받아들이려고 했던 저를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이별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해진다지만, 저는 이제 덜 성숙해도 될 단계에 온 거 같은데 말이죠 :)
여행이 주는 여러가지 생각들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뭐랄까요? 평소에 가지지 못했던 생각을 가질 수도 있구요...
어쨌든, 이런류의 이별이야기는....................... 휴.................................
저도 비슷한걸요...ㅎ
이별은 할 때마다 제가 받아들이는 충격의 정도가 다른듯 해요. 예상된 이별이라면 마음은 아프지만, 순순히 가벼운 데미지로 넘어가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별은 정말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네요. 여행이란 녀석이 그런 데에 있어선 참 좋죠. 다른 것들은 일단 신경을 안 써도 되니 내 머릿 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것들에 대한 정리만 하면 되니까요.
위로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아무리 말을 하고 어루어 만져주어도 내가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고민의 무게를 똑같이 나누어 들어줄 수가 없잖아요. 나와 상대가 다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상대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르니. 저도 고민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 적 있이 있는데, 저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조금은 맘이 편해졌어요. 상대에게 오롯히 동조해주지 못해도 그런 이유로 인해 죄책감이 생기는 것도 없어졌고.
아프셨다니 걱정되네요. (생리통 때문 인가요?) 지금은 아프시지 않으신거죠? 생리통이 여운이 남는 경우도 종종 있어놔서..
이렇게 고민해도 나오는 결론은 별반 다를 게 없는데, 결국 내게 남는 건 '죄책감'이라는 감정뿐인데.. 위로의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일처럼 생각하면 되는 건데, 사람이란 게 저마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르다 보니 내가 이해되지 않는 일도 있어요. 친구의 일에 이해 여부를 따져선 안되지만, 제3자다 보니 그런가 봐요. 어떤 친구에게서는 내 일보다 더한 감정을 느껴 더 신경을 기울이는가 하면, 다른 이에게는 점점 마음의 부담을 느끼니 말입니다. 어휴 암튼 그래요. 네 빈 속에 약을 먹어서 더 심했나봐요. 양도 확 줄었고 거의 끝나가고 괜찮답니다.
가지 않을 거 같던 시간이 어느새 반년이나 흘러버렸어요. 헤어지자는 말에 그러자며 말해주던 그 사람이 사실은 너무 미워서..또 그리고 이렇게 헤어진 이 현실이 사실이 아닌 거 같아서 울지말자고 다짐했던 이후 잘 참아냈지만 이건 그 당시에만 잠시 걸리는 최면일뿐이라더라구요. 헤어지면 나쁜것만 생각나서 나쁜놈 나쁜놈 하면서 잊어버리면 좋은데..아주 사소한 좋은 기억까지도 떠올려지면 마음이 아려요. 아직도 그 사람의 냄새를 기억하고 그 사람의 머릿결을 기억하고 그 사람의 수염자국도 기억이 나는데..시간이 차차 이 기억을 희미하게 해주겠죠. 어느 날 잊어버리게 해줄거라고 믿고 그냥 이렇게 살아요.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듣는 일은 기쁜 일이기도 하지만(나를 의지할 상대로 생각해준다는 의미에서) 한편으로는 좀 난감할 때가 있는데 딸기뿡이님이 위에 말씀하신 저런 경우를 들 수 있겠네요. 몇 번을 얼르고 달래고 얘기하고 또해서 결론을 내는가 싶더니 갑자기 1분도 안되서..'근데 난 정말 어쩌면 좋을까'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버리면..그 반복이 계속되면 저도 사람인지라 지치고 때론 너무 화도나고..
근데, 늘 생각하지만 그 고민이라는 건..옆에서 아무리 백만개의 좋은 말을 해줘도.."본인"의 자유라는..본인이 결정하고 마음먹지 않는 한 그 수많은 말들은 다 쓸데없는 것이 되버리는거죠. 이제 충분히 얘기하셨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떨어져서 그냥 관조를 하셔야 할 거 같아요. 더..가면 마음만 상할 수도 있으니까..그리고 또 고민에 놓인 사람도 본인이 이러면 안된다는 거 알지만 또 그 상태에서는 그게 안되니까..하여간 어려워요;
그럴 때 그 남자가 한 번 붙잡아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긴 해요. 전 대학와서 처음 사귄 한 남자분이 계셨는데, 누군가를 사귀고 있는 중에 어떤 다른 이에게 마음이 흔들려 하는 찰나였어요. 그때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었던 터라, 연인 사이임에도 몇 날 며칠 연락이 안 되니 무슨 일인가 싶어 메일을 확인했었나봐요. 요즘은 그 일 이후로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예전에는 '보낸 편지함'에 다 저장해두곤 했었거든요. 거기에 친한 친구에게 내 솔직하고도 적나라한 감정이 그대로 담겨 있던 메일을 그 사람이 본 거예요. 어휴. 그래서 보자마자 제게 '행복하라'고 문자가 왔죠. 물론 잠시 흔들렸던 내 마음을 변명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메일을 보고 마음이 다쳤을 그 사람에게 너무 미안해서 어떤 행동도 할 수가 없었죠. 이런 내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나봐요. 당연히 변명할 줄 알았겠죠. 그래서 제게 연락을 계속 취했는데, 제가 결국은 연락을 받지 않았어요. 결국 변심했는데 역시 한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나니 제 행복도 그리 오래 가진 않더라고요.
시간이 해결해줄거는 거 참 넉살좋은 소리겠지만, 따를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너무 마음 아리지 말아요. 그 사람의 냄새에 저역시도 마음이 동하는 걸 보면.. 마음의 끝자락에 여전히 그런 감정이 존재하고 있나봐요. 아무튼 그때 이후로 느낀 게 있다면, 이별이 어쩔 수 없는 거라면, 상대에게 너무 깊은 상처를 줘가면서 까지 이별하진 말자. 깊게 상처를 주면 줄수록 그 상처가 고스란히 내게로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 이별 자체가 상처잖아요.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 좋게 좋게 이별하는 것도 아니요, 잔인하게 이별할수록 더 정리가 쉽다 해서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돼요. 어차피 이별이란 단어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정리되게 되어 있으니까요. 어떻게 이별한다 해도 생각이 나는 건 마찬가지잖아요. 글이 길어졌네요 :)
저는 그래서 마음의 부담을 덜 주고 싶어서 혼자 안으려고요. 누구에게나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닌데, 나이 먹을수록 그런 게 더 힘들어지나봐요. 마냥 어릴 때처럼 단순하게 세상을 살면 고민도 단순히 흔쾌히 들어줄 텐데 내 코가 석자고, 복잡한 일을 무수히 겪다 보니 마음의 여유도 잃어버렸나봐요. 여유란 게 가지고 싶다 해서 가져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이리 이야기를 해도 친구가 도움을 청할 때에는 군말 않고 도와주겠지만 어려운 건 어쩔 수가 없네요 ^^
딸뿡이라고 쓴 사진을 보니...만화 주인공 뿡뿡이 생각이 들었네요.^ ^
그런데 정말 몸이 많이 아프면...어쩔 수 없이, 마음속에만 담아뒀던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가 봅니다. 저도 종종 그렇거든요. 아니 꼭 몸이 아프지 않더라도,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 때 말이죠. 이런 생각이 하루의 끝자락쯤에 들면 잠도 잘 오지 않고 그렇더라고요. 이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해결이 될까요? 때론 그것도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을 거란 생각도 들지만 말에요. 위분 의견처럼...어려워요;;;;
하하 뿡뿡이. 그렇다면 이제 저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시면 되겠군요? 헤헤. 정말 그런가봐요. 깜짝 놀랐다니까요. 아니, 내가 어떻게 그 사람을 떠올릴 수가 있지 했어요. 안 좋은 기억들은 이미 걸러졌고, 아주 좋았던, 말드래도 봄날의 기억만.. 그래서 저는 늦은 시간의 골목길을 잘 걷지 않으려고 해요. 그 시간이 힘들거든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지, 애먼 사람을 만났다가는 오히려 그 기억의 반복효과가 나타날 수가 있더라고요.
나도 예전에 연애사건으로 힘들었을때 친구가 첨에는 들어주더니만 나중에 탓을 하더라고 정신차리라고..그때 참 서운했는데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고 난 뒤에는 그 친구 맘도 이해가 되고, 그게 그 친구의 표현방식이구나..라는걸 알았어.
그리고 대체적으로 힘들다, 라는 표현을 하는 사람들은 의지하는 경향이 큰거 같아. 첨에는 얘기도 들어주고 같이 울기도 하고 흥분도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그런다면 어느정도 바른 소리 하는 사람이 필요하단 생각. 난 가끔 후배들이나 친구들에게 넌 생각보다 너무 냉정해! 라는 소릴 들을정도로 정신차리라는 소릴 거침없이 하는데 그게 대부분 유용하게 작용을 하더라구. 하지만, 옆에서 지켜본다는건 진짜 힘들어. 냉정한 소릴 해대니 더 말은 못하는데 힘들어 지쳐가는걸 옆에서 봐야하고 그럴땐 진짜 나도 어째야 하나 싶은데 결국 자기몫이니깐 말없이 있으면 알아서 정리를 하는데..결론은 시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저 사진을 보니깐 친구의 맘이 참 따뜻한 사람이란 느낌이야. 옆에 있어주는것 만으로도 힘이 되는 친구가 있다는건 좋은거야. 그 친구에게 딸뿡이는 그런친구같네.
친구에게도 거침없이 '쓴소리'를 날릴 줄 알아야 하는데, 마냥 좋은 사람만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힘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친구니까. 안 그래도 힘들 터인데, 공연히 내 말로 인해 더 힘들까봐. 이런 맘을 가지고 있는 터라, 상대에게 내 힘듦을 더 이야기 안 하나봐요. 은근히 자기 이야기 주절주절 떠들것 같은데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잘 안 해요. 그리고 고민이 있어도 혼자 해결하려고 하니까요. 종종 그래서 가까운 친구가 서운해하는 경우도 많고요. 친구에게 그런 마음의 부담을 덜 주고 싶어한달까요. 내가 부담을 상대에게 덜 느끼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빚어진거겠지만요. 그러니 결론은 저 못됐다는거 어휴. 시간이말로 정말 만병통치약이네요. 비록 오래 걸리긴 하지만. 응 언니, 따뜻한 아이에요. 이럴 때 보면 텔레파시라는 거 정말 있는 것 같다니까요.
이전에도 느꼈지만, 딸기뿡이님의 솔직한 감정을 쓴 포스팅 참 좋아요. 내 이야기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하고.. 저도 절대 먼저 헤어지자고 하지 않는 편인데 이유가 너무 공감 되네요. 그리고 그런 감정들이 몇번의 순환을 거치면서 무뎌지는 것도 무서운 것 같아요. 진심과는 별개로, 다음이 될 때마다 점점 불씨가 약해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말이죠. 제가 정말 깊은 사랑을 못해봐서 일 수도 있겠지만요.. 횡설수설하는것 같은데;; 아무튼 덧글을 꼭 달고 싶어도, 뭐라고 말을 이어가기가 힘들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네요.허허 그리고 건강이 최곱니다요!
다른 분도 아닌 '나상'님에게 들으니 왠지 더 으쓱해지는데요. 블로그란 공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종종 이러는데 좋게 봐주시면 저야 좋죠. 또 왠지 공감해주는 분들이 있으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느끼게 되니까 더욱 좋죠. 남녀가 이별하는 게 그 타이밍이라는 거 서로 늘 곁에 있어 주는 이들인데 그 시점이 왔음을 어찌 모르겠는지요. 허나, 왠지 내 입으로 먼저 내뱉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런 잔인한 말을 발설함과 동시에 타인을 위한 감정적인 배려보다, 내가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사랑, 요거요거 어렵다니까요. 흐흐 마지막 그 느낌이 어떤 건지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도 :) 지금은 건강합니다 으쓱.
비밀댓글 입니다
마음을 담아준 댓글 고마워요. 아량이 넓지 않은 내 탓인걸요. 이해하기 싫은 게 맞아요, 그러니 이렇게 글을 남기면서도 못된 마음을 가진 걸 다시금 알겠더라고요. 고마워요!
눈물났어요.
그 마음이 왠지 아련해져서..
그랬어요? :) 저때 심정이 그랬던지라. 지금 생각은 언제 그랬냐 싶지만 말이어요.
대학에 막 들어왔을때. 형제가 없던 제게 두명의 형이 있었지요. 한명은 1%의 가능성이 있으면 용기를 주고 설사 거짓일지라도 희망을 주던, 한명은 정말 컴퓨터같았어요. 이런저런 입력을 넣으면 바로 답을 내주는. 그래서 어쩌면 내 마음이 가는대로 상황에 맞게 형들에게 고민 상담을 했던거 같네요. 진짜 답은 이미 알고 잇으면서도 말이예요.
커갈수록 사람이 그리웠던 저는 좋아하는 사람들 아끼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크기는 한정되어서 그게 나누어질수록 점점 그 조각이 작아지는데에 대해서 혼자 힘들어하고 그랬는데 어느날 그게 혼자만의 착각이란걸 알았죠.
그래서 그 뒤론 내가 주고싶은 만큼. 불특정 다수(?)가 아닌 소수에게만 내가 행복할정도로 주곤 하죠...
위로를 해주는 친구는 많을수 있겠지만(친구가 아니더라도), 정확한 판단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친구는 별로 없을거예요.
자기가 듣기에도 쓴소리를 해주기란 사실 쉽지 않자나요~
음,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어요. 저는 학창 시절에 제 과외 선생님 중에 한 분이 그러하셨거든요. 그래서 모든 걸 그 분에게 다 이야기했고 다 답을 구했고, 그런데 선생님 몸이 좋지 않으면서 헤어지게 됐는데 그때부터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는 법을 배운듯 해요. 그때부턴가 봐요. 고민을 혼자 떠안고 해결하는 거, 그리고 라면한그릇님이 이야기하신 그런 착각은 저만 또 그런건 아니었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좁고 깊은 관계에 더 애정을 쏟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나는 인맥으로 밥을 벌어먹고 살 사람은 아니다라고 생각이 드니까 헤헤. 물론 뭐, 불특정 다수에게 늘 신경을 쓸 수도 있지만 워낙에 게으른 성격이기도 하고요. 음, 쓴소릴 잘 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해요. 일단은 정작 본인이 힘들기 때문에 마음의 동요가 조금은 잠잠해질 시간이 필요하고 나는 그 시간을 기다려주고, 상대가 마음이 정리 됐을 즈음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는 편이죠. 굿모닝입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