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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8. 6. 1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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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유로 2008 시작하고 첫 경기는 '프랑스 VS 루마니아' 보겠다며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렇게 느슨한 경기를 보여줄 줄은 몰랐다. 이렇다 할 공격도 없이 주거니 받거니.. 요즘 축구 추세가 아무리 수비, 압박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도 오늘 전반 경기는 너무 잔잔하다. 시간도 이른데다 첫 경기라 몸이 풀리지 않은 건지, 너희 도대체 왜 이러니 하고 묻고 싶은 심정이다. 기다리던 '앙리'는 가벼운 부상을 당해서 후반에나 들어올 것 같은데(가벼운 부상 맞는 거지?)  공격력이라고는 제로인, 정말 보기 드문, 재미없는 축구 경기인데 웃긴 건 루마니아가 전반에만 옐로카드를 3장이나 받았다는 거, 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행동을 너무 많이 해서 나 참... 지단이 없는 프랑스 대표팀은 어딘지 모르게 아직 어색한 감이 있긴 한데, 오늘 어우, 완전히 멋져 주시는 선수 발견! 바로 '벤제마' 백넘버 9번이 나올 때마다 흐뭇흐뭇.. 리베리 진짜 오랜만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왜 이리 반갑게만 느껴지는지. 여전하시구나. 진짜 좀 후반에는 공격위주의 축구를 봤으면 좋겠다. 이따금씩 위협적인 슈팅도 날려주고 몸싸움도 좀 과격하게 하고, 코너킥도 좀.. 전반 너무 지루했다, 후반에 앙리 씨 나오면 프랑스 공격력이 좀 달라지겠지? 아까, 마켈렐레 패스에 말루다 연결되는 라인에서 아쉽게 골이 불발되면서 앙리 생각이 절로 나던데, 앙리가 있었으면 앙리 존이라 확실히 골로 연결했을 것을... TV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앙리를 비춰주는데 정말 좋더라.. 앙리 몫까지 하려고 아넬카가 득점 한 번 해보려고 애쓰고 있기는 한데 여의치가 않는구나, 역부족이다 완전. 그런데 놀라운 건 내가 루마니아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소개할 때 보니 FIFA 랭킹이 12위라 살짝 놀랐다. 동유럽의 강호인데다 예선전에서 네덜란드도 물리쳤다는 사실에.. 그런데 오늘 경기는... 내가 알던 프랑스 대표팀도 아닌 것 같고 루마니아는 원래 저렇게 수비 위주에다 느슨하게 경기하는 팀인가 싶어 참 재미없게 경기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자꾸 이런 식이면 다음 경기 '네덜란드 VS 이탈리아' 경기 봐야 하잖아. 좀 통쾌하고 재미난 경기 보면서 열렬히 응원하고 싶은데 동기 부여가 안 되니까.. 이 경기만 보고 자면 억울해서 잠도 안 올 것 같단 말이지.

후반
후반 되니 좀 나아졌다, 나아졌다 해도 전반보다는 아주 약간 흥미진진한 정도? 리베리- 벤제마 오랜만의 기회였는데 너무 살살 차셨다. 조금만 세게 차시지.. 아쉬워라. 정녕 지단의 부재란 말인가?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리베리가 잘 해주고 있긴 한데 받쳐주는 선수가 없어서 앙리가 투입돼야 분위기가 반전될 것 같아서.. 프랑스 응원단도 침울 그 자체다, 보는 나도 답답한데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그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선수 교체하자, 교체 타이밍이다 도미니크 감독님... 경기 좀 유리하게 풀어갑시다! 리베리가 조금씩 살아나니까, 프랑스가 조금 공격력이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아쉽다는 거. 루마니아도 나름 잘하고 있기는 한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지는 않아서 따로 루마니아 경기를 챙겨보진 않을 성싶다. 벤제마는 넣을 듯 안 넣을 듯, 너무 빗나간다. 골 결정력이 왜 이렇게 아쉽게 느껴지는지..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리는데, 이럴 순 없는 거지. 앙리 부상 때문에 남은 네덜란드, 이탈리아 때 기용하려고 루마니아는 무승부로 끝내려는 감독의 시나리오인가? 그렇지 않고서 어찌 이래? 어찌 우리에게 이럴 수가? 루마니아는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해도 유리한건가. 프랑스와 루마니아 서포터즈들 분위기가 너무 대조적이다. 이렇게 상반된 분위기는 정말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0:0의 상황에서 코너킥 한 번 한다고 축제 분위기는 기본이며... 경기 종료까지 10여 분 남은 상황에서 프랑스 응원단은 침울, 우울인데 루마니아는 마치 1점을 앞선 듯한 기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니 이게 대체 뭐지 싶다. 응원단 분위기만 보면 루마니아가 앞서고 있다, 1승 확정 분위기랄까.

그나저나 나스리가 교체되어 들어갔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구나. 정말 'King 앙리'의 부재가 안습인 경기.... 소문난 잔치에 진짜 먹을 거 없다고, 죽음의 C조 경기가 일단 프랑스 VS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첫 경기가 열렸는데... 어우, 야유를 절로 보내고 싶을 정도니 이건 아니라고요.. '몹쓸경기' 그자체였다는 어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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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런 분위기였다니까요. 0:0의 상황에서! 극히 보기 드문 광경!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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