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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8. 6. 1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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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러시아, 생각보다 꽤 하는구나. 전적으로만 보면 스페인이 훨씬 우세하지만, 히딩크의 마법을 또 한 번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지켜보는데, 우승후보 0순위인 스페인에 전혀 밀리지가 않는다. 둘 다 동등하게 우세한 상황 속에서 경기를 펼쳐주고 있다는. 한 골을 주기 전까진! 우와, 토레스와 비야의 합작품 성공, 빠른 역습으로 노마크 찬스에서 넣은 비야의 슛! 러시아 입장에선 너무 허무하게 들어갔긴 한데, 그것이 바로 스페인의 힘 아니겠느냔 말이지, 우와 1점 주고 나서 러시아가 바로 기회를 잡았는데, 미치겠어, 골대 맞고 나온 거 있지? 어찌나 안타까운지, 그게 들어가고 1:1 됐으면 진짜 제대로였을 텐데. 그리고 인간적으로 스페인 너무 무섭다, 완전히 밀어붙이는데, 장난 아니다! 속공 면에서는 네덜란드 보다 더 하다는. 스페인 축구 완전 제대론 데. 물론, 이것 또한 러시아가 너무 느려서 상대적으로 더욱 그렇게 보이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보는 내가 얘네들이 골대 앞에서 무시무시하게 공을 날리니까, 심장이 '덜컹덜컹' 스릴감이 완전히 최고조에 다다랐음. 그 위력에 얼마나 놀랐으면 심장이 아플 지경이다. 토레스-비야 투톱 라인이 빈 곳을 적재적소에 알아서 물 흘러가듯 패스를 딱딱 맞게 해주니 진짜 환상이구나 싶다. 단독 찬스도 곧잘 만들어내고 패스가 정말 '죽인다' 진짜 쩐다 쩔어 어쩔 거야, 입이 안 다물어져. 네덜란드전을 보고도 깜짝 놀랐는데, 스페인 전은 한 번에 몰아치는 그 위력이 탄탄했던 러시아 수비를 마구 흔들어놓는다. 나 '비야' 팬 할래. 스페인의 역습 기회 때마다 그 기동력에 완전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우와 비야가 또 한 건 했다. 완전히 멋져! 비야 현재 단독 두 골... 우와.... 비야의 두 번째 골에 고요한 가운데 나도 모르게 소리를 '꺄악~'하고 지르고야 말았다는. 환호성이 절로 나오는 기막힌 슛이 놀라울 지경이다. 러시아는 생각보다 문전에서 골 결정력도 부족해 보이고 패스 정확도도 좀 떨어지고, 결정적으로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고 있다, 역전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쉽지는 않을 텐데. 과연 어떠할지..

후반
초반에는 러시아가 분위기를 몰아 어느 정도 해주긴 한데, 스페인의 발 빠른 공격이 시작되다 보면 어느새 그 수비진영이 무너져버리게 되는 형상을 보이고 있다. 하긴 어느 팀이라도 역습에 여러 번 당하면 손 놓을 수밖에 없긴 하다만. 이렇게 0점으로 끝낼 러시아는 아닌 듯한데. 뭔가 과감한 공격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할 찰나에 비야와 함께 잘해줬던 토레스가 나오고 파브레가스가 들어왔다. 원톱으로 내세우고 수비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는 거구나. 너무 이른 감이 있지 않나? 이렇게 너무 빨리 수비로 돌아서면, 히딩크에게 당할 텐데.. 예전 호주와 일본 전에서도 일본이 역전패 당했었는데. 아무튼, 수비로 돌아서도 발 빠른 축구는 숨길 수가 없구나. 다비드 비야, 한 골 더 넣자. 득점왕 하자고요. 러시아 수비가 스페인을 감당하질 못 하네, 손을 정말 놓고 있다. 스페인은 어쩜 저렇게 패스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거냐? 수비와 공격을 너무 잘 하네., 스페인 진짜.. 히딩크가 교체해서 들어간 지 얼마 안 된 선수를 잘하고 있었음에도 바로 또 교체를 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 그런 거겠지? 전술이 잘 맞아떨어져야 할 텐데. 한 골만이라도 좀 넣으십시오. 아뿔싸! 스페인이 문전에서 완전 골을 가지고 논다, 세 명의 스페인 선수들이 거의 '농락 모드'로.. 좋게 말해 오프사이드를 염두에 두고 한다지만, 저건 완전 굴욕모드인데..  사커 코미디가 바로 이런 것이군, 다비드 비야, 그대 완전 영웅일세, 해트트릭이라니.... 잘하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진짜 하다니... 러시아가 느려 터져서, 스페인이 물 만난 고기처럼 속공모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니 나는 이 경기가 훨씬 재미있구려. 종료 10분 정도 남았는데 왠지 이대로라면 스페인이 추가 골을 넣을 수도 있을 듯싶다. 러시아는 홈런만 기록하지 말고, 좀 더 위협적인 슛을 조금만 더 쏴주시길 바라나이다. 어휴, 후반 40분에 코너킥 살려서 겨우 1점 만회했다, 체면치레는 해서 다행이다. 그래, 질 땐 지더라도 한 골은 넣어야지, 아무렴. 러시아 축구는 진짜 우리나라 국가대표 경기를 보는 듯해서 동병상련의 마음이 점점 밀려오고. 축구선수는 모름지기 상황에 맞게 양발을 쓸 줄 알아야지, 양발을 사용했더라면 한 점은 더 따라갔을 것을. 그러면 추가시간 3분 상황에서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앗! 지금 4:1이다. 결국, 추가 3분 동안에 스페인이 또 일 냈구나. 다섯 골이 무더기로 쏟아지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쨌든 브라보 스페인! 비야의 골 세레모니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구나. 이렇게 일방적인 경기가 될 거라곤 예상치 못 했는데.. 아아, 히딩크 씨 속이 쓰리겠구나. 비야, 현재 득점 1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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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구도가 참 재밌다(?)는 헤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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