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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8. 6. 1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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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이 '툰자이'인데 사진이 진짜 절묘한 찰나를 찍었네, 못살아요 툰이!!!! 그렇게 좋았어요? 후후!

전반
1:0 스코어로 간당간당하게 전반전이 마무리됐는데, 체코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서 터키가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을 못 하고 주춤대고 있다. 또, 내가 예민한 탓인지 이 경기 하나로 터키의 8강 진출이 좌우되다 보니 오늘따라 유독 심판의 휘슬이 잦은 듯싶고 관중의 야유 소리가 은근 거슬려서(터키 관중인듯 싶은데 흠흠) 경기 흐름이 딱딱 끊기고 있다고 해야 하나. 한 점을 실점하긴 했지만, 어휴 아까 세르벳이 시온코의 슛을 걷어내지 않았더라면 은근히 터키로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뻔했다. 결국, 뭐 콜레르 아저씨의 헤딩슛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이때 이후부터 이 아저씨가 헤딩슛을 하려고 할 때마다 괜히 무섭다 킁. 한 점 줬어도 후반에 공격의 실마리를 어떻게 잘 풀어서 대처한다면 1:1 무승부를 일단 만들어놓고 연장전 없이 무조건 승부차기로 간다 하니까, 그냥 운에 한 번 맡겨보는 것도 좋을 듯 싶은데... 뭐 그러다 역전 골을 넣으면 좋은 거고. 아무튼 체코 위주의 이 경기 흐름을 후반에는 부디 바꿔달라. 이렇다 할 터키의 공격이 없으니 치열한 경기가 전혀 아니 되고 있어서 점점 마음이 조급해져요.

후반
사브리 선수 교체(센투르크 나가시고), 니하트 선수의 골 덕분에 간만에 웃었음, 소림축구를 떠올리게 하는... 들어갔으면 진짜 제대로 좋았을걸. 헉 비온다... 얼른 동점 골 만들어서 PK 하자. 사브리 선수 교체해서 들어가자마자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터키의 공격이 활발해진다는 건 어찌 됐건 좋은 현상. 왼쪽 아르다, 오른쪽 사브리... 최고다! 거기에다 카짐카짐까지 들어와 공격력 강화! 으악, 플라쉴 두 번째 골..... 한 명이 잠시 빠진 상황에서....... 수비가 너무 뚫려 있었다. 그리고 골키퍼의 선방이 왜 이렇게 아쉽지? 아예 엇나간게 아니라 손으로 쳐 냈긴 한데 그게 역부족이었던 터라, 두 골 전부 다.... 제발 넣자 넣자..... 2:0은 아니다. 깃발 교체하는데, 툰자이가 넘겨받은 깃발을 계주 하듯이 열심히 뛰어서 부심에게 건네준다. 아, 웃겨. 오늘 여러모로 웃음을 주시는 터키다, 툰자이 완전히 재밌어 어떡해... 마음이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을꼬. 두 골 뒤지고 나서부터 또 터키가 흔들흔들...... 정신줄을 놓은 터키.... 골대 안 맞았으면 어찌할 뻔했어? 어우, 양팀 다 머리에 붕대감고 열심히 싸워주고 있다... 마음이 다급해서 자꾸 거칠게 경기하는 터키..... 오우 굿! 아르다..............  해낼 줄 알았어. 골도 제대로 멋지게 들어가셨다는........ 제아무리 체흐라도 막을 수는 없었다오, 으하하하. 좀 더 분발해서 동점 골 만들어 8강 진출 기적을 보이자.  아르다 좌,우에서 완전히 펄펄 날고 있다. 터키가 한 골 넣으니까 체코가 또 정신줄을 놓고 수비가 마구 뚫리고 있다는. 터키 밀어붙이니 체코 쩔쩔맨다 캭캭. 진짜 터키 응원석의 함성 소리는 영화 '300' 분위기가 나고 있다 으하하. 카짐카짐, 몇 분 남지도 않았는데 여러 차례 헛발질 중이다. 카짐카짐이 불붙은 터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어휴.... 1분 1초가 귀하단 말이다. 역시 믿을 사람은 '아르다 님'뿐이라는 생각이.. 우리는 대역전극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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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이 씨와 니하트 씨, 오늘 승리의 주역들! 꺄악!

승부는 이제부터(후반 중반부터 대역전극의 드라마를 선보여주심)
어떡해!!!!!!!!!!!!!!!!!!!!!!!!!!!!!!!!!!!!!! 니하트!!!!!!!!!  눈물 나와!!!!! 동점골!!!!!!!!!!!!!!!!!!!!!!!!!!!!! 어떡해!!!!!!!!!!!!!!! 2:2다. 체흐가 이런 결정적인 실수를..... 우와.... 조별리그에서 최초로 승부차기를 한다면? 완전 짱 멋지심... 이거 안 봤음 어쩔 뻔 했느냐. 조별리그 최고의 경기는 이 경기다! 아악!!!!!!!!!!!!!!!!!!!!!!!!! 니하트 쐐기골 작렬! 3:2!!!!!!!!!!!!! 세 번째 골은 너무도 눈부셨음. 우와..... 그런데 터키 골키퍼 씨께서 체코 선수를 손으로 밀치는 바람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성질 조금만 죽이지. 어찌 이런 일이.... 추가 시간 4분 정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더는 선수 교체를 할 수도 없는데... 결국 아까 깃발도 손수 건네준 성실남 '툰자이'가 옷을 뒤집어 입고 손에 장갑 끼고 1일 골키퍼에 나섰다... 아아 어쩜 좋으냐... 툰자이 호감 급상승..... 오늘 여러모로 웃음 주시는.... 우리 툰자이씨...  골키퍼 장갑 끼고 있는 표정이 완전 귀여우심. 결국, 터키 8강 진출, 8년 만이더냐.  B조 1위인 크로아티아와 이제 8강에서 맞붙는구나. 경기 사상 오늘 최고의 명승부! 이야~ 오늘 이 경기는 하이라이트로 본다면 지금의 이 감흥을 절대 느낄 수 없음... 생방으로 끝까지 볼 수 있었음에 '캄사'합니다. 완전히 열광의 도가니잖아. 어쩜 좋아!!!!!! 후반 중반에 연속 3골을 내리 넣는 우리의 터키, 그래 갈 때 까지 가보자... 이런 뚝심이면 뭔 들 못 하랴..... 암튼 오늘 '툰카이 짱'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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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한 '툰자이 씨' 성실히 깃발을 건네주려고 뛰던 툰이 짱! 웃음을 마구 주시더라는!

경기를 봤던 나도 흥분이 최절정에 다다랐는데, 터키 국민들은 난리 났겠지?  다음 번에 터키 가면 '갈라타 사라이' 경기 꼭 봐줘야지, 불끈! 나는 갈라타 사라이 응원가도 알아요. '레레레 라라라 가사르 가사르 가사르 짐봄봄'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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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골키퍼 툰자이, 완전 좋아지려고 해... 승부차기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터키 골키퍼가 잘못 하긴 했 그래도 바로 '레드 카드'는 좀 심했다. 4분 남은 상황에서 퇴장은... 암튼 툰자이 완소 완소 완소! 자꾸 보면 볼수록 '정'도 가고 오늘 활약상이 아주 크셔요!


오늘 경기가 유로2008 경기 중 '최고'였던 터라 흥분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봤더니... 아 머리가 아프다, 지끈지끈, 그래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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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열렬히 응원하는 터키 사람들, 역시 난리 나셨어! 안 그래도 축구 좋아하는데 말야... 내가 다 신이 난다.


아... 정말... 2:0으로 내내 지고 있다가 25분만에 3골 추가해서 3:2의 짜릿한 승리! 요거 요거 아무나 해내는 거 아니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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