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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8. 6. 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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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부터 러시아가 맹공을 해오는 덕에 완전히 신났다. 어쩌면 그렇게 나날이 공격력이 살아날꼬. 경기 횟수가 더 해질수록 러시아가 불붙고 있음이 느껴진다. 북유럽의 강호인 스웨덴이 일단 전반전에는 폭삭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 하긴 후반이 되어 봐야 알겠지만, 일단 러시아의 쉴 새 없는 공격 속에 스웨덴이 맥을 못 추리고 있다,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뛰는 것도 좋고 잘하기는 하는데 골 결정력이 그야말로 '안습'이었던 파블류첸코, 오늘 한 건 제대로 하셨다. 어우, 연이은 패스에 이어 멋지게 한 골 넣어주셨습니다, 짝짝짝! 그동안 번번이 기회를 놓쳐서 안타까웠는데, 그동안의 아쉬움을 선제골로 다 한풀이를 해주시는 우리 파블류첸코 님.... 러시아가 그야말로 펄펄 날아다닌다. 스웨덴은 전반 종료 몇 분 전쯤, 러시아가 한 골을 어렵잖게 넣었으니 잠시 방심한 틈을 타서 뒤늦게 공격 기회를 잡았긴 했으나 여의치는 않다는 거, 으하하. 러시아 움직임 아주 좋다.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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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남자의 간지는 수염이라지만, 누구야! 이 선수의 덥수룩은 정말 아니라규..... 야성미 노노!

후반
지르코프의 패스로 아르샤빈이 멋지게, 순식간에, 바로 2:0으로 만들어주신다. 어우 너무 순식간이라 진짜 골맞아? 하고 내 눈을 의심할 정도였으니, 후후. 3차전이 되어 처음 나온 '아르샤빈' 선수, 이 선수가 이렇게 러시아의 핵심 멤버인 줄 몰랐다. 알다시피 러시아 선수는 선수들 이름도 너무 어렵고,  익히 아는 선수가 몇 없어서 그때그때 해설자가 선수를 설명하면, '아, 그 선수구나'하는데.. 오늘 러시아의 공격이 마구 살아난 게 '아르샤빈' 선수가 경기를 미만큼 잘 풀어주고 있기에 그런 걸 거다. 한 팀의 핵심 선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중. 그나저나 파블류첸코는 실축하는 병이 재발하셨다. 아무튼, 이 경기를 예상하기에는 러시아가 이겨줬으면 했지, 당연히 이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만큼 스웨덴의 수비가 견고하기도 하고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 아니기에 '히딩크의 마법'이 또 한 번 나타나길 바란 거였는데, 이렇게 생각보다 쉽게 스웨덴을 무너뜨리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는데.. 이래서 8강전에 있을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더욱 기대된다. 아르샤빈의 합류로 분명히 러시아는 공격력에 힘을 얻었고 네덜란드를 너무도 잘 파악하고 있는 히딩크이기에 어떤 승부가 펼칠지 벌써 기대가 된다. 러시아는 오늘 정말 끝내줬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만큼 경기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줬으며 전 후반 통틀어 2차전에 이어 여전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주 만족스럽다. 러시아의 8강 진출이 꿈만 같고 다른 팀도 물론 그렇겠지만, 오늘 유독 러시아의 공격이 스웨덴과 비교해 월등히 앞섰기 때문에(제대로 된 공격다운 공격을 못했으니) 맹공격을 퍼붓는 가운데 지켜보는 관중으로 하여금 심장을 들었나, 놨다 제대로 밀고 당기기를 해주더라는 것. 오늘은 정말 골문 근처에 가면 한 번의 패스로 공격이 끝나는 게 아니라 넣고 빗나가면 또 넣고, 다시 한 번 또 공격을 하시니 어찌 오늘 경기를 좋아하지 않으리, 오늘이 유독 그런 경향이 짙었다. 예스! 8강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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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나셨다 으하하!


오늘 2:0의 멋진 승부임에도 글에서 소녀다운 '활력'이 다소 덜 느껴지는 것은 경기가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찰나에 혼자 신나서 맥주를 90분 내내 마셨더니 몸이 노곤 노곤해서 헤롱헤롱한 상태, 8강부터는 한 캔만 마셔야지 원....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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