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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8. 6.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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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포르투갈과 독일 경기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도 없고 나라 자체만 보고서라도 끌리지 않기 때문에 그냥 빅매치니까 봐줘야지, 또 하루 거르면 왠지 허전하니까 본 것인데 오우, 예상을 깨고 전반전만 세 골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후반에는 대체 어쩌려고,  후반에는 한 골도 안 넣을 테냐 뭐 이런 작은 염려도 하고 있는 중. 포돌스키 군의 절묘한 패스로 슈바인슈타이거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클로제 군이 유로 대회에서 첫 골을 기록하셨습니다! 가만히 있을 우리 포르투갈이 아니죠. 2점이나 뒤지다니 이건 말이 안 된다고요 (원래 팬심이 작용하지 않았는데, 중립적인 입장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가도 지고 있는 팀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 팀으로 마음이 기운다고요) 역시 제대로 얼짱 '고메스' 님이 만회골을 넣어 주십니다. 고메스 오빠~ 나이스!  하고 소리높여 외칩니다! (역시 술을 안 먹으니 정신이 온전해서 아주 뽈뽈거리며 쓰게 되는군요) 포르투갈은 '호날두' 때문이라도 주는 거 없이 미운 팀인데 이거 완전 '고메스 효과'로 제가 이 흥미진진한 경기에 마구 달아올라버렸습니다 후후. 독일이 16강 때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는데 비해 포르투갈은 크로스가 높고 길어서 공격이 제대로 안 이루어지고 있어(데코는 애쓰지만) 야생마 '호날두'가 실력발휘를 못 해주고 있는 가운데 전반 끝날 무렵 쯤 서서히 몸이 풀리는가 봅니다. 이러면 후반이 완전 기대된다죠. 누가 이길지 아직 예상 못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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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 호날두..... 좀 아팠겠더라만, 어우 저 '허벅지'가 눈에 딱 들어와서 깜짝이얏!

후반
오바쟁이 호날두의 고통 호소에 한 박자 늦은 감이 있어 '쟤, 또 오버하는 구나' 했더니 질끈 밟히셨더구나. 이 자리를 빌어 오해한 거 미안해요! 하지만, 경기 내내 너무 징징대서 화면에 심판만 보이면 쪼로록 달려가 투덜투덜... 어휴, 호날두야...... 그렇게 고할 힘이 있거든 오늘 좀 제대로 멋진 슛 하나 보여주지 그랬어? 전 세계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최고의 섹시남 1위 따위 절대 수긍할 수 없고) 호날두는 오늘 존재감 제대로 없었다. 제대로 된 골 하나 못 넣고 쓸쓸히 짐싸서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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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락 님, 멋졌어요 꺄악!

일단은 전반에 살짝 '고메스 효과'로 포르투갈 편을 들었다가 후반에 터진 발락의 기막힌 헤딩 슛으로 입이 딱 벌어졌다는.. 독일은 정말 세트 플레이 하나만큼은 끝내 주신다. 최고 최고! 3:1로 점수 차를 벌려 놔서 포르투갈 분위기였던 경기 흐름을 재빠르게 차단시켰더랬다.  헉헉, 우리 고메스를 빼고 비장의 카드로 나니를 들여보냅니다. 엉엉 왜요..... 양팀 감독님과 코치님 전술을 선보이느라 바빠주시고, 경기가 예상외로 너무도 흥미진진하게 진행된 터라....... 오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포르투갈은 42분에 나니의 크로스로 멋지게 포스티가 한 골 넣습니다. 좀 더 빨리 터지지 그랬어. 어우 시간이 없다 시간이!!!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는데, 정말 그 4분은 사람의 피를 제대로 말리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긴장, 떨림의 최고치여서 포르투갈이 공만 잡아도 심장 박동수가 급격하게 올라가 두근두근, 진짜 간 떨려서 경기를 못 볼 지경이다. 어머, 어떡해요. 숨쉬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호흡곤란 일으키기 일보직전이어요. 들썩들썩, 앉아 있기조차 힘들었다고요.. 아슬아슬함의 경지를 제대로 보여줬지만, 결국 독일이 4강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축하 합니다! 우리 '고메스'군의 슬픈 얼굴은 보기 안쓰럽지만 그래도 나는 추가시간 4분에 보여준, 손에 땀을 쥐게 하다 못해 흥건하게 만든 그 긴장감을 잊을 수 없기에 포르투갈에게도 역시 잘했습니다! 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아쉬운 옥의 티는 역시 '호날두'의 활약상이 없었다는거죠. 어휴 호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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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스의 간지, 어쩔 테냐 꺄악! ...... 포르투갈 잘 싸웠어요!




짤방: 귀여운 '즈질'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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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동지들을 위해 바칩니다, 그리고 독일 4강 진출 축하합니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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