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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8. 6. 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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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중 1분의 짜릿한 드라마, 그대들이 자랑스럽소! 독일도 문제없음이다, 파이팅!

전반

드디어 터키의 8강이다. 정말 이렇게 치열했던 경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로대회 사상 손꼽히는 명승부를 보여줬던 터키가 강호 크로아티아와 4강 티켓을 다툰다. 왜이렇게 터키 국가를 듣는데 내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심호흡을 하고 경기를 관전해야겠다. 오늘 경기는 터키 수상께서 손수 나오셔서 선수들에 힘을 더 해주는 걸 보니 더욱 긴장된다. 휴~~~  파이팅입니다! 아악, 18분에 터키 골문이 너무 쉽게 열렸다.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헤딩했는데 다행히 골대를 넘겨버렸다. 이 골이 들어갔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크로아티아 14번 선수 땅을 치며 통곡을 하더구나... 아무튼 주전 중앙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적잖게 빠진 상황에서 터키 수비가 불안하다. 그에 비하면 아주 완벽한 크로아티아. 축구 지식이 전무한 내 눈에도 터키 미드필드가 자꾸만 밀리면서 수비가 자주 뚫린다. 패스 미스도 심하리만큼 잦고, 공격의 흐름이 자주 끊겨 아예 골문 근처 까지 가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니 중장거리 슛을 틈만 보인다 싶으면 무조건 때려 차는 것 아니겠는가. 어휴..... 빈틈없는 크로아티아의 수비를 어여 흔들어야 할 텐데, 제 아무리 완벽하다 해도 헛점은 있는 법... 폭발적으로 밀어붙여서 크로아티아 수비를 무너뜨리자... 그것만이 살 길이다.

후반
두 팀 모두 경기를 못 풀고 있다. 크로아티아가 활발하게 해주고 있는 듯하지만, 슈팅 수도 터키에 비해 조금 많을 뿐이지, 정작 찬스를 못 살리고 있다. 이렇다할 특정 팀의 우세한 분위기가 연출이 안되고 있으니... 모처럼, 오랜만에 보는 고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겠구나. 지켜보는 우리도 힘들다. 터키는 특유의 밀어붙이는 공격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크로아티아는 뭔가 열심히 골 넣을 분위기는 만드는데 정작 엇나가기 일쑤이니 이렇게 엇나가기도 쉽지 않다고. 둘 다 경기 하는 걸 지켜보자니 딱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구나. 어여 승부차기 해라, 이렇게 바라고 싶다. 세미흐 센투르크가 들어와서 파이팅, 경기 분위기 바꿔 보자고 외치지만.... 그나저나 터키가 4강에 올라간다고 해도 아르다와 툰자이가 모두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 할 터인데.... 결국 연장전이다.. 여기까지 오고 보니, 이제는 아무나 이겨서 그냥 4강 가라, 이렇게 바라고 있다. 유효수팅에서 크로아티아가 14개 터키가 7개.. 정말 한 골 터지기가 이렇게 어려울 수가. 연장을 가도 딱히 이런 지지부진한 승부가 나올 듯싶은데..... 어휴... 우려했던 노장 골키퍼가 나름 잘해주고 있다... 초반에는 판단 미스로 하마터면 골 내어줄 뻔했는데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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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전반

누구 정신력이 강한지 한번 봅시다. 승부차기까지 갈지 안갈지. 터키는 한 골을 내줘야 그 막강 정신력이 불붙기 시작하는 건지... 어찌하야 뒤로 갈수록 움직임이 조금씩 살아나는 거냐고. 터키는 진짜 알다가도 모를 나라구나, 정말! 전,후반에 이렇게 보여줬으면 좀 좋았을까. 15분 내내 확실히 터키의 집중력이 꿈틀꿈틀거리고 있다. 크로아티아와는 정반대 양상이 나타나는 중.... 아, 정말 이 경기 모르겠다.
연장후반
이 경기의 끝이 어찌될 지 진짜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두 팀의 승부를 결정짓기가 어려울 거라고 어느 누가 예측했을까. 피말리는 경기구나... 엠레 아식도 경고 누적으로..... 3선수나 경고 누적으로 불참하는 건.... 옐로카드 관리를 잘했어야 했는데 그건 좀 많이 아쉬울 따름..... 120분의 시간을 0:0으로 마무리하고 정녕 승부차기로 가는 것이더냐? 제발 넣자! 0:0의 정적을 부디 깨주시길 비나이다.  골키퍼의 판단 미스로........ 결국 클라스니치에가 한 골! 어찌 되었건 크로아티아가 잘 했다고 다독이고 있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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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물난다, 이놈들아! 센투르크, 그대가 영웅이오 아무렴!

우와 또 터키 일냈다!!!!!!!!!!!!!!!!!!!!!!!!!!!!!!!!! 7초의 기적이다!!!!!!!!!!!!!!!!!!!!!!!!!!!!!!!!!!!!!!!!!!
추가시간 1분 종료되기 7초 남기고 골키퍼가 그저 킥 했을 뿐인데... 오오 센투르크가 넣어버렸다. 믿기냔 말이다. 세상에 7초를 남기고 동점골을 만들다니, 이건 믿을 수없는.. 축구사에 길이길이 남을.... 아... 터키 짱이다! 제발 골키퍼가 그 실수를 만회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렇게까지 7초의 기적을 만들어냈는데 승부차기에서 져서는 절대 안 된다, 절대로!

승부차기
먼저 차는 팀이 유리하건만, 믿었던 첫번째 키커인 모드리치가 실축을 하고, 7초의 동점골로 크로아티아가 심리전에 완전히 말려들었다, 크로아티아는 2번째 키커를 빼고는 모두 실축을 하는 바람에 결국 터키가 극적으로 4강 진출이다. 아르다, 센투르크, 알틴톱, 잘 싸워주었다 투르크 전사야..... 더군다나 오늘 8강 전에는 주전들이 무려 7명이 빠진 상태에서 수비가 불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잘 해줘서 너네가 자랑스럽다.... 120분의 정적이 지나치리만큼 길었던 것은 바로 극적인 역전승을 위한 거였구나 싶다. 세 선수가 비록 나오지 못 하지만 못 나오는 선수가 있으면 투입되는 선수도 있기 마련이니 나는 '터키'에 올인 하련다. 이놈들의 지독한 승부근성이 나를 마구 자극시킨다. 우승까지 해버려라. 까짓거 독일이라고 못 꺾겠냐. 크로아티아도 집어삼킨 독일인데, 더군다나 너희는 크로아티아를 종료 7분도 아닌 7초를 남기고 침몰시켰지 않냐. 정말 터키가 축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역대 최고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뭐란 말이더냐. 전력상 뒤질지라도 터키는 불굴의 정신력 때문에 결코 만만히 생각해서는 안 될 팀이다. 종료 시간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한 골을 먹으면 먹을 수록 더욱 그 독기가 살아나는 무서운 팀이니까. 독일아, 긴장해라! 이번에도 역시 증명되었다, 신은 터키의 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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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지금 나라 전체가 축제분위기 일텐데, 이럴 때 터키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 안타깝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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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투르크 전사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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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 Fire~~~~



내 평생 오늘과 같은 경기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거 같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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