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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8. 6. 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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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5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양팀 다 팽팽하게 엎치락뒤치락, 어제 경기는 고요한 가운데 벌어졌다면 오늘은 그야말로 '움찔움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러시아 너무 잘하신다. 초반의 양상만 일단 봤을 때에는 3전 전승을 기록한 네덜란드가 여태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러시아가 초반부터(공격력이 살아 숨 쉰다는 건 알고 있었긴 한데) 제대로 해주고 계셔서 '어우, 얘네 왜 이래, 진짜 이겨보겠다는 거야 뭐야?' 하는 마음이 들더라. 하지만, 이내 원래의 공격력을 찾아가는 우리 네덜란드... 경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네덜란드도 네덜란드지만, 러시아가 너무 무섭게 느껴진다, 대등하다 못해 정확하고도 위협적인 슈팅이 도대체 몇 개란 말이냐. 어우 아르샤빈...... 주도권을 제대로 잡은 러시아와 그에 만만찮은 네덜란드... 두 팀 다 무득점이긴 하지만 어느 한 팀도 물러설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젠틀하면서도 바람직한 경기를 보여주는 두 나라. 후반에는 부디 골이 나와서 어느 한 팀이건 어서 4강 올라가자. 그리고 반 페르시 어서 교체해서 넣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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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좋았건만.............

후반
페르시 옵하 나오셨다, 드디어! 나오자마자 제대로 강력한 (그만의 트레이드마크인) 왼발슛을 날려주시는 센스. 그래요, 이렇게 공격적으로 계속 나가는 겁니다. 역동적으로 어서! 네덜란드 움직임 일단, 좋으시고.... 반 페르시님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제대로 네덜란드 쪽으로 넘어가는가 했더니... 아르샤빈의 슛이 예사롭지 않더니만 (좀 더 꺾였다면 분명히 속수무책으로 들어갔을 슈팅이었을 테니 무시무시할 정도다!) 파블류첸코, 한 골 터지셨다.. 어찌 이러냐!!! 네덜란드답지 않게 옐로카드가 남발하고 있고.. 이런 분위기는 아니라고 봐요! 정말 조 2위 팀이 모두? 4강 진출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더냐?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 반 페르시 님의 반짝 슈팅 이후에는 러시아가 전반보다 더 일방적으로 맹공을 퍼부으신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러시아는 공격과 수비 중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 않은 것이 없잖아. 번번이 막히고 있으니 우리 네덜란드 어쩌면 좋으냐고.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만 계속...... 막힌 공격의 핵을 좀 뚫어보자고요. 공격과 수비를 너무도 잘하는 러시아가 얄미울 지경이다.  꺄악! 종료 5분 전에 반니~~~  동점 골! 반니가 살려주시는구나. 역시 꼬이고 꼬인 경기의 흐름을 반니 님이 풀어주길 바랐는데 역시 역시... 반니 님!!!! 연장이냐 추가 골이냐! 과연... 네덜란드는 죽지 않아! 헉 콜로딘, 퇴장당할 뻔 했느데 히딩크 님의 입심으로 번복되는 사태 발생... 저 노련함이란, 정말...... 결국 네덜란드, 천신만고 끝에 1:1로 연장전 돌입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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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류첸코, 대단하구나

연장 전반
파블류첸코, 아르샤빈, 특히 이 두 사람의 위협적인 움직임, 어쩔 것이냐, 가슴이 덜컹덜컹한다... 놀란 가슴 쓸어내리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 파블류첸코는 16강전보다 너무도 많이 발전했다. 오늘 경기가 잘 풀려 마음먹은 대로 골이 슉슉 들어가 주는 거겠지만. 콜로딘도 더불어... 중거리 슛이 너무 위협적이란 말이다. 진짜 러시아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정말..... 이거 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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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르샤빈..... 당신 지켜보겠어요! 앞으로!!!

연장 후반
토르빈스키..... 한 골 추가! 2:1이라니! 4강 전은 출전 못 하지만.... 아르샤빈이 너무 잘 올려줬구나. 진짜 러시아의 4강 진출에, 정말 경기를 잘 해줬기에 할 말이 없긴 한데 왜 하필 그 상대가 '네덜란드'냐는 말이지. 어우....... 한 골만 더 넣자, 네덜란드! 아르샤빈............. 네덜란드를 완전하게 무너뜨리는구나. 3:1이라니.... 당신 대체!!!!!! 몸에 소름이 돋고 있다.. 맙소다, 맙소사.... 아르샤빈, 정말...... 망연자실이다.... 이게 네덜란드의 탓이겠느냐 만은 네덜란드를 완벽하게 공략하고 나온 히딩크의 완벽한 전술의 쾌거라고 해야겠구나. 아...... 세상에.. 유독 이변이 많았던 유로2008이라 러시아의 기세를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상대가 네덜란드이기에 설마 했던 것도 사실이건만... 어찌 이렇게 3:1로.... 네덜란드를 무너뜨리십니까. '아르샤빈'의 종횡무진 활약상이 유독 더 돋보인 경기였고 혀를 내두르게 하는 저 플레이에 할 말을 잃었다. 네덜란드의 패배는 인정한다. 그리고 러시아의 파블류첸코-아르샤빈-토르빈스키 정말 오늘 멋지더라. 특히 아르샤빈은 오늘의 MOM이라 해도... 아르샤빈에게 러브콜이 아마도 끊이질 않을 듯하다.... 완벽한 플레이.... 히딩크 감독님 대단하십니다. 토너먼트에 한 번도 올라와 본 적이 없는 러시아가 세상에, 4강 진출이라니요... 지금 이 기세면 결승도 문제없네요. 내일 스페인 vs 이탈리아(2위 팀이 다 올라갔다 해도 이탈리아만큼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승자가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막강 전력이라면 무난하게 이기겠네요. 진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소스라치도록 무섭습니다.... 네덜란드...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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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 옵하, 지못미 ㅠ_ㅠ 어떡해요........ 당신의 고고한 왼발 슛을 보고싶었는데........




예상하건대 결승에서 터키 vs 러시아 만난다, 분명히! 올 유로2008의 핵심은 '이변'이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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