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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8. 6. 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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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더티한 플레이의 대명사인 이탈리아가 갈수록 살아나고 있음이 맞긴 한데, 나는 인정할 수 없다네. 오오, 벤치에 그립고도 그리운 '지단' 님이 경기를 보러 오셨다. 얼마 만에 뵙는 지단 님이신지.  지단 님을 뵈오니 소녀, 가슴이 뛰옵니다. 지단 님을 포착한 사진이 있기를 바라면서.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시며 경기를 보실까? 후후! 난 아직도 '마테라치' 사건을 잊지 않고 있다, 아무렴! 지단 님도 오셔서 힘을 보태고 있는데 스페인이여 살아나야 한다! 일단 가투소와 피를로가 벤치에 앉아 관전하는 신세에 처한 건 얼씨구나 하며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랄까. 두 팀이 어제의 경기만큼이나 팽팽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제와 비슷한 양상이지, 당연히 막강 공격력을 자랑할 것만 같은 팀들이 제 몫을 못 해주고 있으니까. 정말 전반은 내내 이탈리아의 페이스대로 흘러가서 보는 내내 불안한 이 심정 어찌하면 좋습니까. 비야의 프리킥, 정말 멋졌는데, 빈 곳을 향해 절묘하게 보고서는 쏘셨건만 부폰이 막고 실바의 슛은 정말이지 들어간 줄 알고 나도 모르게 '꺄아아아악~' 하는 소리도 내질렀건만 또 부폰에게 철퍼덕 걸렸다. 또 아쉽게 빗나가서 또 실패했고. 아까워라! 유로2008 내내 허물어진 수비만 보여주다가 오늘의 이 8강 전에서는 이탈리아의 빗장수비가 스멀스멀 '부활'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리하여 스페인의 패스 연결이 여의치 않으니 이걸 어찌해요 어찌해. 연장전까지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제발 아니길 바라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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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과 토레스의 이 야릇야릇한 분위기. 어우, 축구보다 혼났어요 으헤헤~

후반
중계하시는 아저씨의 살짝 편파적인 단어 선정이 조금 거슬리는 중이다. 토레스가 살짝 넘어졌을 뿐인데 뜬금없이 '갑자기 벌렁 나뒹구는 토레스'라고 하시니 원.. 어이가 없을 따름... (당신 이태리 팬이지? 하고 묻고 싶더라) 굳이 이게 아니라도 특정 단어 선택에 있어 너무.. 이탈리아에 후하시더라는.. 그리고 라울이 대표팀 발탁에 빠지게 된 건 나 역시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만, 대신 비야와 토레스가 뽑혔다고, 토레스의 골이 대표팀에서는 여의치 않다고 말한 것까진 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굳이 또 우리 '앙리 님'과 견주어서 거론하는 저 심사는 대체 무엇이란 말이더냐.  어휴.... 그 뒤에도 자꾸 몇 몇 거슬리는 발언들... 아무튼, 실바가 열심히 뛰면서 기회도 자주 만드는데 발재간도 좋은데, 자꾸 수비에 막히니.. 그리고 오늘 심판은 정말 웬만한 거친 파울이 아니고서는 휘슬을 불질 않으신다. 정말 화통하시구나, 굉장하셔요. 이탈리아의 문전에서 쇄도하는 공격에 골키퍼께서 진짜 멋진, '슈퍼 세이브' 해주셨다. 천만 다행이다... 십년 감수했다는... 도대체 골 문에서 몇 번이나 막고 또 막고..... 순간적 판단력에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대응하는 골키퍼 진짜... 정말 보지도 않고 감각적으로 발로 툭 쳐낸거다, 이게 가능하냐고? 굿굿! 비야라면 넣음직한 골 찬스거늘 반칙을 얻으려고 했던 게 눈에 뻔히 보여 결국 옐로카드..... 토레스까지 흥분하시고, 스페인 여러분 워워워~ 침착합시다!  세냐의 골을 부폰이 막다 흘러나왔는데, 아아, 골대로 흘러가지 않았어야 했는데.. 이것 역시 아깝다는. 구이자가 들어오신다, 토레스 나가시고.. 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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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하고 있던 가투소와 피를로는 쌤통이다!

연장
실바의 골이 들어갔었어야... 뒷기둥을 맞히다니, 이건 아니잖아. 두고 두고 아쉬워. 들어갔으면 분위기는 대반전이었을 테고 드디어 케케묵은 징크스를 깨는 건데. 카시야스 저 무서운 반사신경 어쩔 거야.... 두 골키퍼 장난 아니시다.... 정말.... 두팀 골만 안 나왔을 뿐이지... 보는 우리를 피를 말려가며 죽이고 있다. 승부차기하면 과연 어찌 될는지... 보는 나도 지친다. 120분동안 한 골도 나오지 않고 0점 행진을 하고 있으니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다 어휴. 이제 승부차기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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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재 키커였던 비야가 마음을 가다듬으며 이렇게 여러 번 하는데, 얼마나 떨렸다구, 비야, 잘했어요!!!

승부차기
카시야스 골키퍼, 당신을 믿습니다. 비야(o) - 카솔라(o) - 세냐(o) - 구이자(x) - 파브레가스(o), 감사합니다. 구이자의 PK 실패로 스페인의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우나 했더니... 역시 카시야스!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부폰의 명성을 넘고 말고요. 두 번이나 선방을 해줬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 러시아와 스페인, 이 두 나라가 준결승에서 맞붙으면 정말 또 어디를 응원해야 할 지 막막하기는 한데, 난 이변의 끝을 보고 싶기에 물론 러시아를 응원하겠지만 스페인도 골이 터지거나 간간히 잘하면 또 응원할 수밖에 없다는... 재밌구나 재밌어... 허나 26일 새벽까지의 여러 날의 공백은 어쩐다.... 허전하겠구나. 아무튼 스페인 4강 진출이다! 스페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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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보다 잘 막을 수 있을까? 카시야스 짱!




토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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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몰라 꺄악 >_< 하얗디 하얀 속살하며, 저 죽여주는 문신.... 듀근듀근...


라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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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꺄아아아악~~~~!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훌러덩 벗어주세요♡



터키-독일, 러시아-스페인.. 계획대로 되어가는 구나... 이변은 계속 된다. 이탈리아의 4강 좌절은 속이 후련하네그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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