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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3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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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우승을 축하합니다!!!!
늘 다정한 비야와 토레스 으히히~
보고 또 봐도 너무너무 좋구나!
스페인이 초반에는 고전을 살짝 해주고 있긴 한데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토레스 군이 오늘 머리띠도 하지 않은 채 머리칼을 흩날리며 출전을 해주셨다. 움직임이 좋다 했더니 역시 멋진 슛을 날리셨으나 골대 맞고 나오는 이런.... 아까워, 결정적인 찬스였는데.. 고게 들어갔었어야 했는데 말이야. 다시 봐도 또 봐도 아쉽구나. 비야 님이 나왔으면 득점왕으로 거듭나는 것을 괜히 마음이... 토레스 씨가 고군분투하는 걸 보니... 또 체력적으로 빨리 지치실듯 한데.... 이런 걱정을 하고 있을 무렵, 재간둥이 람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역시 일을 낼 줄 알았다니까. 오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어. 아, 기뻐라! 오늘 토레스 군은 몸싸움도 마다않고 너무 열심히 잘 뛰어주고 계셨거든. 왠지 결장한 비야의 몫까지 내가 뛰겠노라고 다부진 결심을 하고 나오신 듯해.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나고 있는 우리 스페인. 우승이 멀지 않았구나. 발락 씨가 세냐와의 경합에서 눈쪽에 심한 출혈을 보이시고 계신다. 몸 상태도 안 좋으셔서 얼른 들어가셨으면 하는데...... 토레스 군 고마워요!
후반
스페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도록 만든 '람'이 후반에 교체됐다. 한 골을 본인의 실책으로 허용하게 됐고 그 한 골이 결승전에서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그리고 스페인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결승전에서 정말 최상의 경기를 보여주고 계신다는... (비야 님도 빠져있는데 엉엉) 축구를 그저 볼 줄만 아는 내게도 스페인의 절묘하고도 환상적인 패스웍은 예술이라는 말밖에 안 나오니 말이다. 그러니 독일이 쩔쩔 맬 수밖에.... 후후, 실바- 포돌스키의 가벼운 이마 박치기가 오갔다. 순한 실바가 포돌스키 이마에 살짝 쿵 하고 부닥치니 왜케 웃음이 터져나오는지 원... 10여분 남았는데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스페인이 정말 44년만에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아 떨려라 떨려... 독일은 최전방 연결이 아예 안 되고 있다.... 패스웍도 엉망이고 유효슈팅은 전후반 통틀어 1개다, 겨우 한 개라니 이건 말이 안 되잖아! 결승전에서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는 독일. 발락이 경기를 제대로 못 풀고 있어도 발락을 절대 뺄 수 없는 독일의 딜레마는 안타깝기 짝이없다. 아아 5분 남았구다. 연장까지 갈 거 없이 빨리 우승컵받자고요 언저리 타임 종료 30초전.. 아! 1:0 입니다!!!!!
포효하는 카시야스! 아아아아 최고 기뻐라~
44년만에 이룬 쾌거이니 어찌 아니 기쁠까. 우승의 기쁨에 취해있는 그들을 보는데 보는 나마저도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 정말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고 공격과 수비, 어느 것 하나 빼놓을 것 없는.. 완벽함 그자체였으니 이런 팀이 우승하지 않으면 어느 팀이 우승한단 말이더냐. 선수자원도 풍부해서 비야가 빠져도 전력에 이상무를 외치는 팀이니.. 정말 괜히 '무적함대'가 아니구나 싶다. 스페인 정말 축하합니다!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 스페인의 승리가 기쁜 동시에 유월을 아주 들뜨게 했던 유로2008이 드디어 그 막이 내려버려 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구나. 더는 볼 수가 없으니.. 허전하다 허전해....
아악, 나 어떡해... 카시야스님!!!!!!!!!!!
이 허전함을 '프리메라리가'로 고스란히 가져가야겠다. 바르샤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보면서 앙리와 메시의 활약을 봐야지.. 어릴 적부터 야구를 아버지의 영향 때문에 야구를 오랫동안 봐 왔지만, 역시 내게 맞는 스포츠는 '축구'라는 거... 축구를 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야구를 볼 수가 없더라. 경기장에서 응원하며 보는 건 재미로 하겠지만, 뭔가 한번에 몰아쳐대는 그 쾌감은 축구를 따를 스포츠는 없도다. 으하하하하.
라모스 너무 웃기잖아요
+ 유로2008 경기 중 19경기를 봤고 독일 vs 오스트리아 전을 빼고는 모두 포스팅을 했다. 아! 이 뿌듯함이란.....
더불어 이웃님과 조촐한 커피 내기..... 아아 이겼습니다! 커피 주셔요 :D
posted by 딸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