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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8. 7. 10. 21:43

1라운드 영상 보는데 두근거려 혼났다. 저 타이어 미끄러지는 굉음 어쩔 것이더냐...... 아아...... 드리프트 짱!

운전할 줄은 모르면서 영상으로 보이는 '질주 본능'은 즐기는 지라 포뮬러 경기를 종종 보곤 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DDGT 챔피언십이 있다는 걸 알았다. 6월 30일에 있었던 3라운드 경기를 오늘 MBC 스포츠에서 중계방송 해줬고 처음부터 본 건 아니지만, 통합전은 둘째치고(사실 22트랙을 도는 경기인데, 포뮬러만큼의 흡입력은 덜 하더라) '드리프트 전'은 그야말로 짜릿했다고 할까. 게임에서만 보던(난 드리프트 실력이 꽝이다!) 드리프트를 이렇게 모터 스포츠를 통해서 볼 줄이야. 16강 전 말미부터 보게 됐는데 3라운드 결승전이 그야말로 죽여줬기에, 탄성을 자아내면서 박수를 치게 만들더라. 왜냐면 정말 해설자 말대로 선행, 후행하는 두 차가 싱크로나이즈를 선보이듯 드리프트의 묘미인 제일 바깥쪽 선에서 찢어질 듯한 굉음을 냄과 동시에 타이어 스모킹이 작렬하며 코너를 도는데 정말 미친듯이 빠져들고 만다. 두 차가 한데 어우러져 멋진 드리프트 실력들을 보여주니 어찌 반하지 않겠느냐는 말이지. 처음 봤는데 용어도 어렵지 않아서 선수들 이름이며 용어며 귀에 아주 쏙쏙 들어오더라. 두 선수의 이름을 어찌 잊으리. '우창, 김태현' 우승은 김태현 선수가 했지만, 두 사람, 모두 박빙이라서 공동 우승을 줘도 될 만큼 멋졌다..... 그리고 나를 더욱 흥분시켰던 건 우승 확정 후 두 선수의 '드리프트 세레모니'인데.... 두 선수가 서로 원을 그리면서 드리프트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시더라. 진정 드리프트 전은 카 레이싱을 즐기는 선수들의 몫인 것이다. 더군다나 타이어는 일반차에서 사용하는 타이어라 하니 완전히 '놀랠 노'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드리프트 전을 보는 동안은 혼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몰입도 최고!

2008 한국 DDGT 챔피언십을 관람할 수 있는 용인 스피드웨이 자연 관람석은 무료이며, 경기장과 패독(Paddok, 레이싱카를 정비하는 공간)을 입장할 수 있는 일반 입장권은 5,000원, VIP룸 이용과 점심식사가 제공되는 VIP 입장권은 10,000원이다

드래그(DRAG) : 차량 두대가 정지상태에서 400미터까지 먼저 도달하는 경기
드리프트(DRIFT) :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신속하게 코너링하는 테크닉으로 타이어를 지면과 밀착시켜 미끄러뜨리는 퍼포먼스를 겨룸
Time Trial Racing : 주행하는 여타 경기와 달리 3차례의 주행기회를 부여하고, 그 중 BEST LAP TIME으로 순위 경쟁을 벌임
GT Racing : 타임어택 방식의 예선 순위로 출발순서(Grid)를 배정하여, 동시에 출발해 상호 경쟁하며 서킷을 주행하는 전통적인 방식

VIP룸 가격을 잘못 본 건줄 알았다. 1만원에 점심까지 제공되다니... 다음 번에 모터 스포츠 좋아하시는 분들, 사진도 찍을 겸 함께 가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주로 열리거든요. 포뮬러 경기와는 다르게 덜 위험하니까 관전하면서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답니다. 20일에는 4라운드가 열리고 중계 방송은 며칠 뒤에 해줄 테니 또 드리프트 전만 지켜봐야겠다. 한 번 보면 안 볼 수가 없다니까. 예선부터 결승까지 완전히 신속하게 진행되는 터라 정말 드리프트 만큼이나 쾌감이 끝내준다 우후후.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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