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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8. 8. 1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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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류승완 감독님♥



에픽하이 & 리쌍


다찌마와 리♪ , 요 노래가 계속 입에 맴맴 돌고 있다. 2000년쯤 인터넷에서 단편으로 만들어진 것을 일단, 못 본 나로서는 100여분 간 거침없는 웃음 폭격을 맞은 덕분에 웃다가 정말 실신 직전까지 이르렀다. 영화 본 분들은 알겠지만, 아- 중반부의 특히 그 장면........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 아니 숨이 껄떡껄떡-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같은 줄에 아무도 없이 혼자 봤더라면 나는 정말 구르고 난리가 났을 거다. 내가 이 영화를 다시 보겠다고 철썩같이 다짐한 이유도 웃을 때만큼은 광년이의 최고봉이 되기 위해서랄까. 너무 웃겼는데, 미친듯이 웃어대긴 했어도, (내가 만족할 만큼) 원없이 지랄맞게 폭소를 터뜨리지는 못 한듯 하여... 영화가 지니고 있는 어마마한 핵폭탄급 웃음의 위력에 내가 60%밖에 크게 못 웃은 듯하여 좀 더 거칠게, 미친듯이, 끝장나게 한 번 더 웃어제끼기 위해 보려는 거다. 살다 살다 별 일을 다 보겠다. 한 번 더 시원하게 웃어보겠다고 영화를 두번 씩이나 보겠다니. 그렇다하여 뭐, 주변 관객들 신경쓰느라 조심조심 웃었던 것은 아닌데... 평상시처럼 봤는 데도 이 영화는 그런 게 있다. 오버액션에 7,80년대의 어투를 구사하는 만큼 관객 역시도 그 마인드에 함께 따라줘야 한달까? 21세기의 마인드로 영화를 봐서는 안 된다는 거다. 물론 그리 본다해도 대만족은 한다. 허나, 한 번 더 봐줄 때에는 내 머릿속을 깨끗하게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다찌마와 리가 극 중에서 시간 여행을 하듯 나 역시도 20세기로 돌아가 껄껄껄 하고 자지러지게... 세상에 이보다 웃길 수는 없다,  내 인생사에 길이길이 남을 웃음의 위력을 영화 보는 내내 터뜨리고 와야한다는 말씀이다. 그래야 내가 만족이란 걸 할 것 같다. '대대대' 만족을 하기 위해서. 뭐, 물론 지금 역시도 만족 수준을 뛰어 넘어.... 이렇게 끝장나게 나를 환장하게 하는 영화가 고마워서 감독님 붙잡고 엉엉 울고 싶은 심정이다. 왜 이런 영화를 이제서야 보여주시는 것이어요 하면서.... 미워요~ (극중 톤으로) 푸하하하하하하....

감독님 역시도 그런다. 오리엔탈 스파이 무비에 동양 첩보 영화,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극장을 찾아주면, 여러분을 간지럽혀 드릴게요... 아아,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너무 간지럽혀서 마구 뿜어댔는데... 이 여름날을 확실하게 날려주는 액션 코미디가 아니고서야 뭐란 말인가. 다른 영화 관련 20자평을 읽어봤는데 맞아맞아 하는 게 있어서 잠시 소개한다. 감독이 사랑하는 장르를 감독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갈 데까지 간다. 혹자는 웃을 테고 혹자는 넋을 놓을 것 같다. 나는 미친 듯이 히죽거렸다. 고마워요 류성치! 어익후 배야, 이 말만으로 이 영화를 대변할 수 있지 않을까? 너무도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으로 영화를 본 나는, 20자평을 들이밀며 보세요 보세요 강력추천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취향 차이로 재미난 영화를 시큰둥하게 볼 수도 있지만, 나는 말이다. 이 영화만큼은 진짜 숨넘어갈 정도로 꺼이꺼이- 하는 사람에게 무한 애정을 주고 싶다. 이 영화를 그저그렇게 본 사람이라면.. 나와 너무도 다른 정서를 지닌 사람이라 거리감마저 느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난 이 영화가 너무너무 좋고 사랑스러워서(나를 마구 미치도록 웃겨주니까) 미칠 것 같으니 당연한 거 아닐까? 이 영화에 악평을 주는 사람과는 정서적 괴리감까지도 느낄 지 모른다오. 이 영화가 내게는 그런 파급효과를 미치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싸랑해요 다찌마와 리!

+ 이 영화 근데....... 역시 B급이라 표현해서 그런가, 호불호가 나뉘더라. 어딜가나 7점대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어서 살짝 놀랐다. 이 영화 다음 주 평일 내에 한 번 더 보고 오면, 나는 좋아서 더 뿜어댈 텐데~ 웬만하면 코미디 영화를 한 번 더 보겠다 절대 다짐하지 않는데(다른 영화도, 극장에서 영화를 두 번 본 적은 없다) 근데 이 영화를 두 번 본다면 더 웃겨서 나는 기절할 지도 모를 일이다. 아아, 다찌마와 리..... 하지만, 이 영화 역시도 왠지 B급 무비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만 강력 추천할 수 있겠죠? 영화 특성상..... 이 영화만큼 흥미진진한 영화가 어딨을까 싶은데 말이죠. 마니아만 열광하기에는 이 영화가 너무 아깝다고요.... :D 참, 나도 이 버전의 포스터가 훨씬 좋아요!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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