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 베이징 올림픽 축구 우승을 축하합니다

일단 축하부터 하고 봅시다. 60년 헝가리의 2연속 우승 이후에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도.. 아르헨티나 선수들 대단합니다! 그나저나 2010년 남아공에서의 월드컵은 물 건너 간 것인가요? 어찌된 것인가요? 이제 월드컵에서의 메시님의 활약만 더 지켜보면 될 것 같은데.... 2014년은 브라질이라 하니... 왠지 브라질의 우승이 안 봐도 비디오? 아무튼 축하합니다.......... 이제 우리 메시님 보려면 31일 바르샤 첫 경기부터 지켜보면 되는 군요. 오예~ 야르~ 그리고 KBS1 에서 세상에 세상에~ 중계방송을 해주는 거다. 와방 감동이다. 더군다나 선호하는 '한준희 해설위원'의 해설이 가미된.... 좋았어요. 그러게 준결승부터 해줬으면 오죽 좋았을까 만은 그래도 공중파에서 시원시원한 화면에서 축구 봐서 감사하고 싶군요.

역시 이번에도 팽팽했던 전반전만 놓고 봤을 때는 나이지리아가 우세했기에 점유율 면에서는 아르헨이 앞서고 있을는지는 몰라도 확실히 아게로는 꽁꽁 묶여 있었고(후반들어도 마찬가지......) 메시님의 공격은 차단되기 일쑤... 문전 앞에서 공격의 흐름이 탁탁 끊어지니... 영리한 나이지리아의 탄탄한 수비가 빛을 보는 순간..... 이런 기회에 나이지리아가 선취골을 넣었더라면 상황은 또 어찌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일단은 0:0으로 두 팀은 마무리가 됐다. 후반에 절묘한 역습 기회가 아르헨에게 왔고 '우리 메시님'이 잘 살려내면서 바로 디 마리아에게 패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너무도 침착하게 골키퍼의 키를 넘겨버리는 슛을 잘 성공시켰다. 보통은 뻥 하고 날림슛이 나올 확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 해줬다. 역시..........

습도 높은 베이징에서 그것도 한낮, 정오에 축구 경기라니... 도대체 누가 이따위 시간표를 짠 것이냐. 어우.... 한 골 차 승부가 날 수밖에 없는 것도 저 살인 더위를 어찌 이겨내라고. 선수들이 불사조도 아니고.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심판의 권한으로 전 후반 각각 '휴식 타임'이 제공되었다. 쉽게 말해 물을 몸에 적실 수 있는 시간.... 자세한 날씨 정보가 제공 됐는데 온도는 32도라지만 정오에 선수들이 온 몸으로 느끼는 온도는 더 할 것이다. 게다가 습도는 평소보다 낮았지만, 바람은 아예 없다. 그러니 이례적으로 유도리 있는 심판이 선수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해준 게다. 축구 경기를 보다가 이렇게 마음에 쏙 드는 심판은 처음 봤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옐로 카드를 낼 때는 또 확실히 내어주고. 사실 아르헨의 팬이지만,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종료 5분 전 쯤에는 그야말로 '시간 지체하기'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줘서 눈살이 절로 찌푸리게 만들긴 했다. 좀체 느릿느릿한 아르헨 선수들에게 보란 듯이 경고 카드를 날리셨다. 잘 하셨습니다. 그러니 추가 시간도 5분이나 더 주어졌음에도.. 마지막 코너킥의 찬스가 아르헨에게 있었는데 49분이었건만.. 얼마나 시간을 잡아먹었는지... 어영부영, 느릿느릿, 하는둥 마는둥... 볼을 차니까 벌써 전광판의 종료시간은 끝이 났는데 우리 심지 굳은 심판은 끝끝내 종료 휘슬을 불지 않는다. 역시~ 아르헨 감독은 항의하지만, 어쩌겠는가...... 결국 추가시간 5분 더하기 1분이 더 지나서야 종료를 알린다. 1:0.......... 오늘 심판 멋지셨습니다.

바로 이분이시다. 이름을 들었는데..... 어우, 외워야지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까스날이었던가? 너무너무 멋지셨다.. 어느 나라 분이신고.... 심판의 경기 진행 방식을 오늘 처럼 맘에 들어한 적도 없건만... (나, 아르헨 팬 맞는 걸까?) 원래 약자를 나중에는 응원하는 법이고... 아무튼 살인적인 더위에 선수들을 배려한 저 유도리있는 방식이 나는 너무 맘에 들었소. 오죽하면 내가 이분의 이름만큼은 내가 꼭 기억하고 외워둬야지 그러겠느냐고... 보기드문 멋진 훈남 심판이셨습니다.

메시메시~ 전반에는 원하던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으셨지만, 역시 후반에는... 자유자재로.... 그의 돌파력은 늘 놀랍다 히히-

동메달 받은 브라질, 메달 색깔을 보면서 기분이 참 묘했을 듯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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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무리는 우리 메시님의 멋진 플레이 모습으로~

우리 메시님하, 너무 멋진 자태이신데... 오우, 반해버리겠습니다그려. 으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