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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8. 8. 2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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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l june


1사 만루, 교체된 투수 정대현 그리고 부상때문에 뛸 수 조차 없는 포수 진갑용... 아,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의 스코어는 3:2... 안타라도 허용한다면 우리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해오면서 힘겹게 일궈냈던 8전 전승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물리칠 때 4번 타자의 면목을 확실히 보여준 이승엽의 역전 홈런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그리고 그간 심적으로 힘들었던 그가 경기가 끝이 나고 인터뷰를 할 때 눈물을 흘림으로써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는 가를 우리는 보았다. 그는 오늘도 1회에서 강한 승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투런 홈런으로 또 보답했다. 편히, 자신의 기량을 원없이 펼치라고 팀의 맏형으로서 류현진에게 든든한 힘을 실어주었던 것이다. 류현진도 해냈다. 솔로 홈런 두 개만 허용했을 뿐, 침착하게 그의 이름 앞에 따라붙는 '괴물' 류현진 답게 정말 잘 던져 주었다. 그리고 진갑용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의 빈자리를 잘 채워줄 수 있을까 우려반 걱정반이었던 강민호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어느 선수 하나 필요한 순간에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한국 팀의 응집력은 절정으로 치닫았다. 물론 '한기주'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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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이 야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으리라고는 확신하지 못 했을 거다. 9전 전승 그리고 우승... 결승 전이 벌어진 날에도 한 번도 게임에 패한 적이 없기에 이겨줬으면 하지만, 아마 야구의 최강 쿠바이기에 예선에서 이겼다한들 쉬운 상대는 결코 아니었다. 정대현이 나와 1사 만루의 그 상황에서 내리꽂는 볼로 만들어낸 '병살타' 정말 최상의 시나리오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끝까지 류현진을 믿고 투수 교체를 하지 않은 김경문의 용병술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타 성공률은 5할이 넘지 않았던가. 9회 때는 정말 두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다. 1사 2루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하나 쯤은 봐줄 법한데 정말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인지 주심은 끝끝내 '볼 넷'을 선언한다. 1사 1,2루.. 오죽하면 강민호가 마지막 공이 볼이 되었을 때 갸우뚱 거리며 뒤로 돌아봤을까... 거기까지는 그래, 다음 타자 삼진 아웃시키면 돼, 이런 마음으로 참았다. 그런데..... 다음 타자....  스트라이크 판정의 기준이 오락가락이다. 그런데 마지막 공을 '볼' 선언.......... 이건 아니다. 어떻게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에 그런 편파 판정을..... 해도 해도 너무하다. 강민호 역시 '볼' 처리된 공을 오래 가지고 있었나보다. 아무리 봐도 믿기질 않으니까. 그러고선 주심에게 몇 마디 했을 뿐인데... 주심은 그런 강민호의 태도가 꽤나 거슬렸는지 '퇴장' 선언...........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 가슴이 철렁했다. 어떻게 이리 중요한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가 있는 건지. 지금 투입한다 해도 수비는 가능하되 절대 뛸 수 없는 진갑용 포수.... 아아, 정말로 암담했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우리를 향해 웃고 있었고 마운드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믿음직한 우리의 '정대현' 역시........ 절체절명의 그 순간에 가볍게 병살타로 이끈다............. 고맙다. 난 정말 마지막에 병살처리하는 순간... 선수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 나올 때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더라. 한국 선수들 진짜 잘했다,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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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방송을 보고 또 보고, 시상식까지 같은 장면을 계속 반복해서 보는 데도 대한민국 야구가 올림픽이라는 어마마마한 경기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구기 종목, 그중에서도 야구는 정말 쉽지 않은 거잖아. 미국, 일본과는 다르게 우리는 올림픽 야구를 위해 시즌 경기까지 접고 매진해오긴 했다만, 그래서 이렇게 멋진 결과를 이뤄냈으니 그걸로 된 거다. 정말 다시 올림픽이나 WBC에서 대한민국 야구가 또 우승하는 날이 올까? 또 한 번 그런 날이 와줬으면 좋겠다. 아무도 금메달을 따리라 예상하지 못 했던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다음 경기도 또 바라 본다. 한 번 해봤으니 또 못 할 거 뭐 있겠냐 안 그래. 세대 교체 역시 확실하게 해주었기에 투수, 타자 모두 완벽한 드림팀이다. 한기주만 빼고, 정말 그러면 안 되지만, 우승 단상에서 한기주가 헤벌레 웃고 있는데 어우 금메달 뺏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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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있어 감독의 용병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 신들린 김경문 감독이다. 이렇게 되면 두산을 정규 시즌에서 응원하고 싶어지잖아. '우리도 해낼 수 있다' 그리고 '믿음의 야구'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준....  감독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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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 선수들의 환호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기주.... 으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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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류현진의 투구 모습도.... 멋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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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타임~ 금메달 축하해요! 으히히히히히~




+ 오늘 결승 경기, 얼마나 감동이었으면 세상에..... 노래까지 포스팅. 이 벅찬 기분을 음악으로 표현하지 않고서는 안 되겠더라. 어우 정말 눈물 나왔다니까, 대한민국 야구팀 만만세~ 야구 볼게요 볼게~ 개인적으로 투수들이 많이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김광현 그리고 윤석민..... 음화화화화.... 이종욱은 원래 완소모드였으니... 사랑해요 여러분!

그런데 정말.... 2012년 런던 올림픽 부터는 야구가 올림픽 종목에서 없어지게 되는 건가? 심심찮게 그런 소리가 들려서.....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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