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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8. 8. 31. 22:10



하루종일 침울해서는 내 본분에 나름 충실하고 있을 무렵 생각지도 못 했던 깜짝 공연에 갈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바닥을 더욱 박박 긁으면서 '아쉽다, 지지리도 복도 없지' 이러면서 다음에는 넌지시 운을 띄워주셔요 하고 말했더랬다. 미리 말을 하셨건 하지 않으셨건 못 간건 매한가지겠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 게 알면서도 시간이 안 되어 못 가는 거와 시간도 물론 안 됐지만, 놓치고 나니 왠지 더 안타까워서.. 그랬더니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월드뮤직페스티벌'에 갈 예정이라 하시니 그럼 저도 동행하겠사와요 하고 말을 했다. 가까운 울산에서 그런 게 열리는 줄은 꿈에도 몰랐네. 더군다나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라니.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과 날짜가 겹치네, 어차피 그곳은 멀어서 못 간다고요. 더군다나 10월 2일부터는 부산국제 영화제 시작이 아니던가. 나를 바람 맞힌 세 명의 아해 중에 한 녀석이 내려 올 거라고 하던데, 이녀석아 언제 오는 지를 알아야 내가 니 일정에 맞춰 보고싶은 영화 선택을 하지, 일단 시간표 나온 거 보고 결정하자.  아무튼 3일 중에 하루 정도(1시간 정도면 되는 거리니) 마음껏 즐기고 와야겠다. 좋은 정보 알려줘 고마워요. 페스티벌 가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음악 예습이 아니겠는가. 홈페이지 들어가봤는데 말야. 국내팀은 안 끌린다? 애석하게도, 미안해요. 해외팀이 너무도 매력적이라... 페스티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예습할 시간은 충분하기에 시간날 때마다 마음에 드는(내 스타일이야) 뮤지션 곡을 올리면서 들어볼 생각....



자, 오늘은 바호폰도 탱고 클럽입니다. 꺄악- 나. 이사람들이 그 앨범 커버의 주인공들인지 몰랐어. 세상에.... 탱고춤은 못 추지만(워낙 '무'에는 몸치를 타고난 죄로) 탱고 리듬은 너무도 싸랑하기에, 더군다나 이들이 표방하는 장르는 '일렉트로니카 탱고' 브라보! 일정표를 보니 10월 3일 대공연장에서 저녁 8시40분부터 10시 10분, 10월 4일 야외무대에서 저녁 9시30부터 11시.. 밤 늦은 시간, 분위기가 정말 환상적이겠는데. 시월이면 산들산들 시원한 가을 바람이 마구 불어주는 데다 어우 귓가에는 정열과 매혹을 넘나드는 '탱고 리듬'이 들려온다고 생각하니 황홀해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를 지경이다. 어머나.... 일단 다른 팀들도 더 들어봐야겠지만, 이 사람들은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보고야 말겠다고 마음 굳게 먹음. 월뮤페, 요거 매년 하는 거였던가? 왜 나는 여적 한 번도 몰랐던 걸까? 여름 날이 아닌 가을 날에 해줘 고맙습니다요. 일단 가기 전에 이 앨범 예습 철저히 하고 가자, 지금은 일단 워밍업 차원에서 몇 개의 곡 골라듣기를 하는 중이니까. 특별히 좋아했던 곡을 Live로 흘러나올 때의 그 감동은 오우, 경험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그야말로 '희열' 그자체니.. perfume 이 곡은 또 '반도네온'을 사용하였다하여 더욱 쫑긋쫑긋 거리며 듣는 중... 이 사람들 너무 좋다 엉엉.... 마지막 곡 'Montserrat'도 어쩔 것이냐고 어흥...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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