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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 2008. 11. 21. 03:19



쿤밍에서 육로로 베트남을 넘어가면 이 다리를 건너면 된다. 저 베트남어는 웰컴투 베트남 이런 거겠지?






오토바이의 지옥을 방불케하는 이 베트남을 내가 '절대' 좋아할리 없잖아. 더군다나 떠나기 전날에 무시무시한 오토바이 사고까지 당했는데. 이 사진을 찍어둔 건 거리에 빼곡한 오토바이들이 징글징글해서였다. 도로에 자동차로 꽉 들어찬 건 무섭다는 느낌이 없는데, 저렇게 빈틈없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오토바이로 종횡무진하는 걸 보자니.. 아아, 나는 그야말로 아비규환 상태였다. 다시 봐도 베트남은 정말이지 가고싶지 않은..... 너무 무섭다 흑흑. 아마도 사고의 여파이리라.






베트남 북부의 작은 마을 '박하'






그땐 몰랐는데 지금보니, 집 앞에 문패가 달려있었다. 한적해서 어찌 보면 참 심심하기도 했던, 어두우면 아무 것도 할 게 없었으니..






고산족 할머니 두 분이서 오붓하게 내 앞을 걸어가시기에 집으로 오라고 말도 안 했는데, 나는 주섬주섬 따라 나섰다.







사실 고산족 옷을 한 번 입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는데, 할머니가 사진을 보여주면서, 돈을 내면 입게 해주겠다고 하시니 음음- 나는 시골 인심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아무리 방긋방긋 웃어도 뭐, 통하지가 않으니.. 애교 작전도 안 먹히고... 그래서 못 입어봤다는 이야기. 할머니 집을 구경한 건 좋았는데 말이지.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서 입지 않은 게 아니라, 돈을 주고 한 번 입고 기념 촬영을 하면 내가 너무 '관광객'같은 느낌이 들어서 '한 번 입어볼까?' 생각은 했지만, 결국 관뒀다.








그 할머니 댁의 손녀딸. 어찌나 예쁘게 생겼는지. 이리 찍고 저리 찍어도 귀엽고 예쁘고...












새하얀, 눈부신 아오자이 입은 언니야들. 오우, 대로변에 앉아 콜라 마셔가며 사람 구경하는데, 오토바이를 타는 나름 하이힐 신은 언니야들이 어찌나 섹시하게 보이던지. 베트남 일정이 길었더라면 나도 아오자이 한 번 맞춰볼까 했는데... 아오자이는 찰랑대는 긴 생머리에 입어야 예뻐 보이는데, 나는 그때 밤송이 머리를 하고서 머털이 저리가라 할 정도로 머리가 덥수룩하게 자라있었던 터라 폼이 안 난다해야 하나. 물론 몸매도 자신이 없었..... -_- 이제는 베트남 갈 일이 없을 터이니 뭐, 아오자이의 꿈은 저멀리 두둥실 날아가버렸네.
























박하의 일요 시장이었던가. 사파 대신 박하를 택한 것도 일요 시장 구경하고 싶어서였다. 사파에서 투어 신청해 많은 사람들이 여기 오긴 하지만, 나는 사파보다 박하가 더 한적하고 조용해서 왔건만, 막상 이곳에 와보니 도저히 밤이 되면 놀거리가 없어서 차라리 사파를 갔었어야 했어 하고 후회를 했다, 아주 살짝....




고산족 인형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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