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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9. 11. 9. 01:01




영화 씬 중에, 이 영상이 제일 예뻐서 혼났다. 색감에 빠져버렸다. 아마도 주인공들은 이 날을 가장 잊을 수 없었겠지? 가장 서로에게 솔직한 날이었으니까.


흥행 참패도 모자라 그렇게까지 쓰레기 영화로 치부될 만큼은 절대 아니었다. 나처럼 계속 즐기면서 본 부류는 영화에 이미 취해있었기 때문에 데이비드 메켄지 감독이 엔딩 몇 분 전에 의미심장하게 펑 하고 터트린 그 무엇을 보고서는, '역시 말랑말랑한 감독님이 아니었어' 하는 생각이 번쩍 들 수밖에 없었다. 영화에 아예 손을 놓고 있었던 사람들은 감독이 마지막에 뭘 하든 관심 밖이었을 테니까.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가이(정녕 이 영화 보기 전까지는 그닥 내 타입이 아니었기 때문에 애쉬튼 커처가 나이 많은 데미 무어랑 뭘 하든 별 상관이 없었는데 말이야) 애쉬튼 커쳐가 시나리오만 보고서 제작에 참여했고 감독을 수소문한 끝에 데이비드 메켄지의 연출 아래 만들어진 이 영화. 9/10까지는 얼렁뚱땅 그가 의도한 대로 된듯 싶고 나머지 엔딩쪽만 왠지 감독님이 전담한 느낌이 딱 드는 영화. 새파란 열혈 아마추어와 명감독이 만났으니 어찌 살짝 어설프지 아니 하오리까. 두 사람의 연출자가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물씬 나긴 하지만, 그래도 썩 나쁘지는 않았다. 자, 이제 그러면 본격적으로 애쉬튼 커쳐 예찬론을 펼쳐 볼까요? 이건 절대 spread의 리뷰가 아니다. 애쉬튼 커쳐 캡처질이지. 나도 보면서 캡처질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나를 hot 하게 해주시는데, 어찌 이 몸이 황송하게 가만히 얌전빼고 앉아 있을 수 있겠나이까.




멜빵 패션이 이렇게 간지나는 줄 어느 누가 알았을꼬. 멜빵 스타일의 포인트는 존재한다. 최대한 바지는 내려 입어야 하고 반드시 '속옷'이 보여야한다. 극중 니키는 스타일과 얼굴, 목소리 뭐 하나 여자들을 빠져들 수밖에 없는 황홀한 매력남이기는 한데, 그에 비해 입담은 그닥 빛을 발하지 못 했던 듯싶다. 워낙에 육체로 승부하는 작업남이었기 때문에. 여자에게 작업을 걸기 위한 그만의 방법은 '긴 말은 하지 않는다. 작업하고 싶은 여성이 있으면 악센트를 주면서 ‘이름이 뭐에요?’라고 물어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악센트의 강도다' 이게 전부다. 대체 what's your name을 어떤 악센트로 읽어줘야 한단 말이더냐. 어쨋거나, 모든 옷을 자기 것으로 다 소화하는 저 멜빵 차림이 나는 정말로 좋았고 멋졌다. 이제 간지나는 차림은 봤고 지금부터는 상의 탈의 혹은 그렇게나 말이 많았던 전라의 씬을 '집중적으로' 보도록 하자. 진짜 쓰다보니, 이건 정말 리뷰가 아니다. 애쉬튼 커처 탐구 시간이지. 허세에 찌들린 작업남을 다룬 영화가 많았음에도 왜 유독 이 영화 속의 애쉬튼 커처에게 열광하는 걸까. 진짜, 능력있는 연상녀의 잘 키운 '연하남 펫' 한 명이면 수 백, 수천의 남자 안 부럽다 이런 마음에 의해 뿜어나오는 대리 만족?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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