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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9. 11. 24. 02:49

About Tomorrow



최근에 알게되어 좋아하게 된 영국 밴드다. 작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아주 따끈따끈한 신인들. 아쉽게도 이들 곡은 웬만한 사이트에서도 mp3로 구할 수가 없어서 페이스북에서 알려준 사이트에서 음원을 링크해 올린다. Dear England EP라는 이름하에 4곡이 있는데 판매하는 곳이 없으니 정식 발매 곡은 아닌 듯 싶고 최근 두 곡이 실린 데뷔 싱글 앨범이 딱 한 장 있다. 근데 구할 수 있는 데라고는 희박한데다 죄다 품절이고 UK Ebay에서만 살 수 있는? 아놔 -_- 데뷔 앨범과는 별개로 나는 특히 About tomorrow 이 곡이 좋아서 드디어 블로그에서 이들의 곡을 알릴 수 있어서 지금 아주 행복한 상태. 마이스페이스닷컴에 가면 다른 곡들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명령어가 IE와 오페라, 둘 다 다르게 적용돼서 다른 웹 브라우저는 어찌 나오는지는 모르겠다는. 부디 glasslights가 널리 널리 알려져, 없는 영상이 없는 유투브에서도 양질의 영상을 많이 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12월 초에 소소한 공연이 하나 있는 걸로 봤는데, 기대해본다. 누군가는 올려주겠지. 우리나라 인디 밴드면, 나 혼자만 좋아해야 해 하고 마음껏 마니악한 마음을 품어 보겠지만, 저 멀리 영국에 계시니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 머나먼 한국 땅에서 좋아하는 것도 한계가 따르니 어쩔 수가 없네. andy jackson의 음색을 들으면 다들 알겠지만, coldplay, doves, snow patrol과 비슷한 음악을 하고 있지요. 아낌없는 사랑 부탁드리옵니다. 나는 당신들의 한국팬이라오. 어여 정규앨범 한 장 몇 년 안에 뚝딱 내주시구랴. 그거면 된다오. 사진 보며 노래를 계속 듣고 있으니, Andy 군에게서 '소년'스러운 감성이 살짝 묻어나 그의 보이스가 더 매력적이었구나 하고 아주 흐뭇한 누나의 미소를 짓는 중, 제대로 헤벌레 해가지고서는~


신인 밴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음악 듣는 걸 나 역시도 좋아하는 부류 중의 하나지만 애석한 건, 나는 7,80년대와 90년 초반의 음악에는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내가 열광해마지 않는 밴드들은 거의 2000년 초반에 활동을 시작한 사람들. 그건 아마 어린 시절에 바쁜 부모님 아래에서 함께 공유할 시간들이 너무나도 부족했고 영화든 음악이든 문화 활동에 관련된 건, 스무 살 이후부터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형제 자매 조차도 없었으니 혼자 구축해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친구에게도 이야기했었지만, 나는 부모님과 음악을 비롯한 따뜻한 추억이 어려있는 사람들의 향수어린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부럽디 부럽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인정하기 싫지만, 바로 그거다. 그렇게 음악을 들어와서인지, 나는 여전히 2000년 이후의 음악들에만 관심이 있고 지난 명반들이 흘러 넘침에도 들을 엄두를 내질 못 하겠다. 그건, 내 부러움의 밑바닥에 깔린 어릴 적 정서에 그들의 음악을 접해보지 못한 마음일 수도 있다. 또 취향이 마이너쪽에 가까운 건, 음악을 결코 많이 들어서도 아니고 남들 다 듣는 음악을 듣기 싫어서도 아니다. 국내든 국외든 신인 밴드의 음악에 열광한다. 아마도 이전의 음악을 따라 잡고 그들과 지난 추억을 복습해가며 듣는 것보다 함께 자라고 싶은 마음. 팬으로서 그들을 사랑하기 위해 들어야 할 곡보다 그 밴드와 나 사이에 앞으로 만들어 갈 음악, 함께 그들이 가는 길을 나란히 걷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렇다. glasslights 음악을 계속 듣다 보니 이 말이 꼭 하고 싶어지더라. 알아야 할 곡보다 앞으로 그들과 함께 알아가고 싶은 곡이 더 많기 때문에.. 이 새벽, glasslights,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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