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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 2009. 12. 22. 00:25





요즘 뭘 준비하고 있어서 여행 사진을 매일 들여다 보는데 이 야밤에 '급' 양떼 사진이 올리고 싶어지더라. 결단코 양고기가 땡겨서 그런 게 아니라고 에둘러 말하고 싶지만, 겨울은 '양꼬치'의 계절! 안 먹은 지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저렇게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양떼들의 유유자적함을 보고 있으려니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양고기 스읍~' 이러고 있다. 위 세 장의 양떼 출몰 지역은 터키의 남쪽 '샨르우르파' 지역의 에어뮤지엄 격에 속하는 '하란' 내에 있다. 양떼들의 천국인 게지. 넓디 넓은 평원에서 방목해서 마음껏 풀 뜯어 먹으며 노세노세, 나중에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겠지만.. 먹는 이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먹기에 비참하다는 표현까지는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 생각함. 양고기를 주식처럼 먹다시피 하는 동네에 여행 하면 어딜 가나 널찍한 공간에 풀떼기만 있으면 양을 키우니 지켜보는 내 눈이 다 훈훈하다.






여기 양떼는 시리아 하마 근처에 있는 유적지. Q로 시작하는 곳인데, 아 정말 영어로 된 이름 기억하는 건 젬병. 이날 하늘도 쨍쨍했던 터라 저기 먼발치에 덩그라니 있는 저것을 보러간 것. 제가 유적과는 친한 사이가 아니라서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해요. 양을 향한 나의 애정이 보이십니까? :p 시리아 역시 양고기를 무쟈게 사랑하는 나라니 어딜가나 양떼가 출몰해서.. 인도에서 소떼 출몰하는 것과 비슷하겠네요. 차를 타고 가다 양떼 행렬이 이어지면 기다려줘야 하거든요. 언제 한 번 또 양꼬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양떼 사진은 양꼬치를 먹고 싶은 식탐을 부르네요. 오동통한 살집이며 야들야들한 지방부위..만날 양만 보면 '양꼬치' 타령하는 것도 살짝 부끄럽고 터키와 시리아 여행 중에 찍었던 양떼 사진은 이게 전부인 듯 보이니 이제 사랑스러운 양을 면전에 두고 먹을 것을 바로 떠올리는 야만스러운(?) 행위는 없을 거랍니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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