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ily note
2010/04/08 13:51
|
2010년 봄, <뜨거운 감자>의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뜨거운 감자, Sound Track ‘시 소’
영화 ‘시소’의 사운드 트랙! 하지만 영화는 없다? 그래서 O.S.T가 아닌 I.S.T.(Imaginary Sound Track)! 남녀 주인공의 설레임과 떨림. 사랑스러운 ‘고백’, 이별을 직감한 덤덤한 독백 ‘시소’, 전에도 본 적이 없고, 지금도, 또 앞으로도 볼 수가 없는, 하지만 어딘가에는 반드시 존재 하고 있는 가상의 영화의 사운드 트랙. 음악을 들은 후 그 음악이 배경 음악으로 사용 될 영화의 장면을 상상하는 색다른 방식을 제시하는 뜨거운 감자의 ‘시소’는 그 동안 방송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개성을 선보였던 ‘김C’, 그리고 여전히 뜨거운 음악을 해온 <뜨거운 감자> 다운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사랑의 설레임과 이별의 아픔을 담고 있는 정 반대의 느낌인 ‘고백’과 ‘시소’가 바로 이 음반과 영화의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는 타이틀 곡이다.
정말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14분의 영상이 장편 영화로 탈바꿈 하려면 살을 붙이는 와중에 불필요한 이야기도 많아지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 영상을 만든 사람의 재주를 믿는다. 첫 장면은 더도 말고 딱 이 영화에서의 도입부를 그대로 가져왔으면 좋겠다. 이 영화의 설정은 유부남 PD와 싱글 의상코디네이터의 사랑에 그녀의 폐가 좋지 못하니, 어쩌면 신파적 요소까지 갖추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픈 설정이 있다 한들, 누가 만들고 연기하냐에 따라 영화는 천지차이다. 배두나의 유쾌한 에너지는 제 아무리 신파가 있다하여도 뻔한 신파로 그녀를 이끌지 않을 테다. 그녀는 캐릭터를 자기만의 느낌으로 재창조하는 배우니까. 그가 그랬지. 그녀에게 "너의 처음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마지막은 꼭 함께 있어줄게"라고.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그녀의 부고 문자를 받고 정말 하염없이 눈물로 절규를 한다. 사랑이 어느 순간 그들을 찾아온다. 텔레파시가 통한 것처럼. 그런 설레임을 느끼게 해준 것도 좋았고 다른 이들 몰래 알콩달콩 다정하게 연애에 몰입하는 그들도 좋았다. 그 순간만큼은 유부남과의 불륜의 딱지따위는 필요 없으니까. 그러다가도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현실적인 장벽도 느끼고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녀의 내레이션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누가 더 좋아하는지, 누가 더 많이 사랑하는지, 감정의 평행선 따위는 없다.예정된 이별 수순을 밟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한 번쯤 다 다뤄본 소재이지만, 그와 그녀의 감정선에 더 집중한 듯 싶었고 영화로 만들어지더라도 불륜 코드를 강조하기보다는 (이 영상에서도 불륜은 딱히 강조되질 않았다) 그들의 사랑하고 싶어하는 그 마음과 감정선을 섬세하게 어루만져 준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사랑은 언제나 세상에서 오직 두 사람만이 공존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니, 그것이 불륜이면 어떠한가. 14분의 영상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면, 100분이라는 시간이 더해졌을 때, 얼마 만큼의 시너지를 발휘할지 사뭇 기대되는 영화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구나. 내가 굳이 태우님 팬이라서 그런 건 아니에요. 좋은 영화로 만들어질 게 눈에 보이는데, 못 보게 되면 두고 두고 아쉽잖아요. OST도 일품이고 두 사람의 귀여운 사랑 이야기가 더 보고싶단 말이죠.
posted by 딸뿡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댓글입니다
나는야, 방명록이든 댓글이든 어디에다 남겨줘도 대환영이라구요. 아 진짜요? 완전 기분 좋은 제안이잖아요! 저 지금요. 잠 와서 눈이 반쯤 감겨 있다가, 댓글 보고 눈이 초롱초롱~ 완전 좋아요! 넓힐 필요~ 전혀 없는 걸요. 그대로 할래요. 저는 무조건 좋습니다! 아 어떡해~ 그럼 이 소녀는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사옵니다. 고마워요!!!! 아 좋아라~
아마 다른 블로그에서 보았을 거예요. 1일인가 제작회 형식을 가졌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어젠가 노래 접하고서 태우님 보고 이게 뭐지 뭐지 했었거든요..... 잘 자요~ 비밀님!
ost가 급 궁금해지는군요
뜨거운 감자의 이 가상 ost는 발매된 듯 싶더라고. 전 곡 다 들어보고 싶어요.
저 영상만 봐서는 진짜 감질나서 ㅠㅠㅠㅠㅠ
저도 꼭 영화로 제작되면 좋겠어요....
뜨거운 감자의 가슴을 적시는 음악도 좋고,
두 주연배우의 가슴을 녹이는 연기도 너무 좋아요....
아, 라라윈님! 반갑습니다아~ 안그래도 이 영상 본 후에 라라윈님 댁에서 제작발표회 포스팅 봤었는데~ 그거 보고 나니까, 얼른 영화로 만들어내시오! 하고 반강제적으로 명령하고 싶어지더라니까요. 음악도 끝내주고 두 배우의 어울림도 좋고... 아, 정말 제대로된 영화 한 편 나올텐데 말이에요... :p
이거 원래 내가 포스팅 하려고 했었지. 하하- 근데 최근에 유튜브 계정이 짤리면서 좌절을... 나 잡혀가는 건 아니겠지? :) 네이버 메인인가 뭔지 모르겠는데 거기 나왔기에 봤었어. 영상보자마자 김태우 보고는 니 생각나더라. 최근에는 밝은 게 댕겨서 특히 뮤비 중반까지 참 느낌이 좋더라. 만들어봐야 알겠지만 이야기나 엔딩을 조금 더 세밀하게 한다든지 해서 나오면 좋겠다. 다른 등장인물들 좀 더 나오고 말이야. 요즘 배두나 드라마나 여러 군데서 보고 급호감. ^^
아 정말? 나는 눈팅하는 이웃 블로그 들어갔다가 뭐지 뭐지? 하고 깜짝 놀랬어. 내가 태우님 나오는 영화를 놓쳤을 리가 없는데 하면서. 그나저나 유튜브 계정은 왜 짤린 거? 잡혀가기야 하겠냐. 그런 일은 없을 거임. 응 좀 만 더 적절하게 살만 붙이면 제대로 된 멜로 영화 하나 탄생할 텐데. 도입부는 딱 저기 그대로이면 좋을 거 같애. 배두나는 진짜 살짝 엉뚱하면서 귀여운 캐릭터가 넘넘넘 잘 어울린다~ 공기인형은 내 취향이 아니라 별로였지만, 어쨌든 나도 배두나는 급 호감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