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메뉴보기(클릭) RSS구독하기

daily note 2010/04/24 01:25
온순하고 느즈러진, 그러나 까탈스러운. 판다의 행동 양식은 당신의 영화 취향과 무척 닮았습니다.

만만치 않은 식성. 기본적으로 아무 영화나 만족하지 않는 취향. 별로 대중적인 취향은 아니지만 느와르, 잔혹극, 추리물 등의 남성적 취향의 영화는 거부함. 따뜻하고 감성적이고 가족적인 영화를 선호하지만 그렇다고 대중적인 취향은 아님. 느슨한 라이프 스타일, 느슨한 관람 행태. 영화의 논리와 현실성에 관심 없음. 영화는 어디까지나 직관과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하는 편. 따라서 영화가 논리와 현실성에 이탈하거나 마땅한 구성력이 없다 하더라도 크게 상처받거나 분노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솔로지만 인간적인. 영화적 식성이 까다롭긴 하지만 취향은 다분히 사춘기 소녀스러운 편. 영화를 고르는데 특별한 기준이나 일관성은 없고 대개 새로운, 색다른, 선도적인 영화에 끌리는 편이다. 다분히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운 영화 취향이라고 할 수도 있음. 판다가 멸종 위기 동물이긴 하지만, 당신 같은 취향 관객은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특히 예술 독립 영화관을 찾는 고객의 절대 다수가 이 취향. 작가주의 독립영화가 꾸준히 생산되는 것은 모두 당신같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기 때문입니다.


IDsolution의 영화 취향 테스트 서버가 열렸다. 책 취향 테스트가 한창 붐일 때는 분명히 막혀 있었는데... 영화 테스트 결과, 한가지 소득이 있다면, 아, 비슷한 부류의 종족에게는 내 취향의 영화를 추천해줘도 괜찮겠구나 하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몇 가지 변을 하자면, 남성적 취향의 영화는 확실히 무조건적으로 보겠다고 사수하는 영화 장르가 아님은 분명한데, 그렇다고 손사래를 칠 만큼 싫어하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이 테스트의 의미는 어떤 영화를 접했을 때, 자신에게 '잘 와닿는' 절대 다수의 영화가 어떤 장르쪽에 가까웠나를 설명해주고 있으니까. 내가 유일하게 거부권 행사하는 영화 소재는 '로봇, SF' 관련이기에, 취향은 이렇다한들, 블록버스터 또한 정기적으로 봐주는 편이다. 남들은 로맨스 코미디가 킬링 타임용이라는데, 내게 있어서는 블록버스터 장르가 그렇다. 시간 죽이자고 울며 겨자 먹기로 보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 눈이 즐거운 영화라는 소리다. 아바타에 그렇게 열광했었어도, 눈으로 보기에 즐거운 영화였을 뿐이었다는 거지. 그렇기에 리뷰로 흔적을 남기는 영화들이 대부분 드라마 장르인 거고. 드라마 장르 영화가 좋은 건, 영화와 내적으로 교감을 나눌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굵직굵직한 주제에 이르기까지 특정 부분의 공감대 형성은 언제나 즐겁고 생각할 여지를 남겨두기는 점 또한 내가 채울 수 있는 여백의 미가 있어서 좋다. 보들보들한 소녀 취향이면서도 B급 무비에 열광하는 건, 역시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에. B급 무비에서 전해지는 짜릿한 쾌감은 높은 곳에서 '야호~'하고 소리칠 때처럼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자유로운 창작 능력에 그야말로 경배를.. 그리고 또 하나.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만을 위해서 영화관을 찾지 않는다. 그것만을 보겠다고 찾는 건, 발걸음이 급 무거워진다, 물론 혼자 볼 경우에. 그럴 때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까지 같이 예매를 하곤 하는데, 일명 1+1로 드라마 장르 하나에 덧붙여 그 장르를 포함시켜야만, 나는 룰루랄라 영화 관람을 성공리에 마칠 수가 있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딸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혜아룜 2010/04/24 10: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언니랑 테스트 결과랑 비슷한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언니가 감동을 많이 받고 적게 받고를 떠나서 일단은 두루두루 먹는 식성 좋은 잡식이라고 생각했어요 하하 언니가 보는 영화들은 대체로 드라마가 올라오기는 하지만, 간간히 디스트릭트 9나 아바타 좋아하면서 봤던 거 생각하면 말예요. 난 라마 취향 나왔어요! 침 좀 뱉는다고 하나 푸하하 :Q 주류 취향이면서 사실은 까다로운 취향이래요, 이중적이라나 뭐라나-

    • BlogIcon 딸뿡 2010/04/27 01:58  address  modify / delete

      하하. 잡식! 그 말이 정답일세. 또 엽기 캐릭터 나오는 거 완전 좋아라 하잖니. 그런 의미에서 그대도 '킥 에스' 봐야함. 진짜 가기 막히대. 나는 수욜쯤에 보러갈까 싶다. 포스터 보고 전체 관람가에 유치뽕할 줄 알았는데.... 19세에 하하하... 진짜 끝내준다더라 캬캬. 게다가 엽기 캐릭터도 나오고. 암튼, 아주 가리는 거는 미세하니 패스해도 좋을 법하고. 그래서 친구랑 영화 보려 가면, 굳이 이걸 봐야 하네, 저건 보기 싫네 이런 건 없어. 오늘 이거 봤으면 다음엔 저거 보면 되니까. 드라마 장르가 확실히 여운이 있으니 생각들을 환기시켜서 리뷰쓰기에는 최적이라서 더 그런가봐. 풉. 침 좀 뱉으신다라? 오호, 테스트 만든 사람은 돗자리 깔아야겠다야 하하하....

  2. 2010/04/24 10: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딸뿡 2010/04/27 01:59  address  modify / delete

      취향 테스트를 보니깐요. 비밀님이 추천해주신 영화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겠구나 싶어요. 추천하는 것 역시도 괜히 허허실실 하시는 게 아닐 테니. 단순히 어, 좋더라가 아니라 분명 좋은 이유가 있으니까 좋은 거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되네요. 요즘은 무슨 영화가 좋으시던가요? :p

  3. BlogIcon 미르  2010/04/30 10: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서 테스트 해봤는데 포스터 나온 건 모르는 영화가 대부분이었어요. 결과는 판다 취향 - 근데 전 로봇영화나 SF도 좋아해요. 여러 번 다시 해봤는데 결과는 계속 판다 취향으로 나오네요 하하

    • BlogIcon 딸뿡 2010/05/02 10:56  address  modify / delete

      오호 해봤구나. 크크. 우리는 같은 취향이니깐, 영화 취향이 거의 비슷한 거군. 서로의 추천에 믿음이 가는 순간~ 아 정말? 로봇 영화에 심드렁한 나라서 '트랜스포머'를 안 본 1인 아니니.

    • BlogIcon 미르 2010/05/03 15:29  address  modify / delete

      로봇영화를 좋아하는 건 전공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내용보다는 CG에 감탄하면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요. 트랜스포머는 1편은 정말 재밌게 봤는데 2편은 뭔가 흐름이 고르지 못한 기분이었달까요. 그래서 덜 재미있었어요.

      로봇영화 중에서도 월E 같은 영화는 환영이에요 :)

    • BlogIcon 딸뿡 2010/05/04 00:56  address  modify / delete

      아, 정말 전공의 영향이 있다니. 이 아가씨, 공대셨구나 후훗. 월E는 좋지. 나는 심오한 철학을 담은 영화는 어려워서 모르겠더라고. 특히 지존급의 메트릭스 ㅠㅠ 트랜스포머는 1편이 워낙에 좋았어서 2편이 살짝 기대치에 못 미친 건가. 아이언맨도 승승장구하고 있기는 한데, 역시나 2편은 실망스럽다는 말도 많고. 아, 그나저나 볼 영화들이 너무 많다.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