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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note 2011/08/16 06:45
다음 달 추석이 지나고 나면, 1년 됐을 나의 연애는 여행 후 '완전히' 끝이 났다. 좋아했던 사람이고 진지하게 만나고 있었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가볍디 가볍기에 조금이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그 관계의 힘은 없어질 수밖에 없는 것. 한 사람에게 지독한 원망을 퍼부을 이유조차도 희미해진다. 한 사람이 관계를 끝냈다 하여 누가 차였네, 찼네 그런 걸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 않는가. 함께 사랑하고 좋아했는데.. 물론, 진정한 사랑이라면, 사랑이 끝난 후 같은 감정선상에 있을 수는 있겠지. 하지만, 사람 마음 속에 있는 그 깊은 감정을 한 단면만 보고 어찌 판단할 수 있으랴. 상대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차 욕을 하는 것조차 부질없다. 

처음으로 사랑하던 사이에 얼굴을 보고 헤어짐을 맞이했다. 준비된 이별이었다. '여행'이라는 공백이 있었기에. 물론 그에게는 여행 중에도 엽서라는 매개체로 내 마음을 표현하긴 했었다. 하지만, 여행중에는 늘 혼자인 것이 익숙한 나였기에.. 여행 떠나기 전에도 '누구의' 애인임에도 불구하고 난 상대에게 '왜 내가 여행을 가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더군다나 '허락'이라는 과정을 왜 밟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갑작스러운 여행이기는 했다. 죽음과 일상이 맞닿아있는 인도네시아의 '토라자 부족'을 보러 3주간 가겠다고 결심하자마자 바로 며칠 뒤 짐을 꾸릴 준비를 했으니까. 항공권이 여의치 않아 방글라데시로 돌렸다가 국토의 1/3 이상이 잠긴다는 그곳을 가기에는 위험부담이 컸다. 그래서 마지노선으로 택한 곳이 인도였다. 하루라도 빨리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으니까. 마음 같아서는 석 달을 꽉 채워 여행하고 싶었지만, 그건 과도한 나의 욕심인 듯 해서 한 달이라는 기간 한정으로 떠난 여행. 이직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 에너지는 점차 정체되어 갔고 (원하던 공고는 나타나질 않으니) 더는 손놓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부터 든 거다. 나를 지탱하고 있어야 할 에너지가 사라졌기에, 나는 다시 새로운 곳에서 여행이라는 과정을 통해 내 삶의 에너지를 되찾고 싶었으니까.

그가 그랬다. 여행과 자신을 맞바꾼 거라고 생각하라고. 그러면서 '그러니까, 여행가지 말라니까' 코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은가. 내 인생의 귀한 시간이었던 인도 여행. 내가 찾고 싶었던 답을 찾게 해준 그곳과 자신을 바꾼 거라고 생각하라고? 그리 생각한다면 난 인연을 잃은 대신 소중한 내 인생의 값진 시간을 얻었다. 후회하지 않는다. 인연이란 게 그렇지 않은가. 인연이 아니라면, 헤어지게 되어 있다. 옛 어른 말씀 틀린 말이 없거든. 내 시간을 얻은 만큼 그와의 인연의 끊을 놓아버린 걸 결단코 아쉬워하지 않는다. 세상사 잃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은 있게 되어 있으니까. 세상의 이치라는 것은 늘 공평한 법이니까.

자신에게 묻는다. 만약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당신의 미래는 결정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여행을 떠난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다해도 당신은 여행을 떠나시겠습니까' 내 대답? 답을 하기까지 0.000001초도 걸리지 않겠지. 나를 만들어준 것이 여행이니까. '네, 연인을 포기하겠습니다'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사람은 이기적이고 자신이 간절히 필요한 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현재의 삶을 영위는 하되, 행복해질 수 없으니까.  인디에어 영화에서처럼 사람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영혼 한 부분이 결여되어 있으면, 그것 역시 배부른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 얼굴을 마주하고 '이쯤에서 그만하자'는 소리를 듣고 그동안의 감정을 떼내버려야 하는 과정은 힘들었다. 하지만, 견뎌내야 할 과정 아니겠는가. 그 사람은 함께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을 가져갔고 나는 그에게 여행 후 찍었던 내 사진 한 장을 그에게 건넸다. 내가 그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의 의미였다. 마지막 포옹을 하고 그를 완전히 보내주었다. 얼굴을 보고 이별을 고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는 힘든 시간일 수밖에 없으나 (통보하는 사람이든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이든) 내 생각은 변함없다. 그래, 이런 이별의 과정이야말로 사랑했던 사이라면 당연히 필요한 절차구나. 그만큼 사랑했는데, 서로가 '안녕'하는 순간 '타인'이 되어버리는 마지막 순간의 힘든 과정을 겪는 것조차 회피한다면, 예의가 없는 거지. 회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만남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게 되어 버리니까.  

인연이라는 게, 참 웃기지. 연애하는 당사자들은 알 거야. 그와 내가 더는 맞지 않은 인연임을. 하지만, 알면서도 하는 게 연애다. 나아지겠지, 또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적지 않은 내 나이, 누군가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자고 마음 먹는다면, 충분히 많은 나이기에, 두려움이 앞설 거야. 하지만, 지금 마음이 많이 가는 '누군가'는 있다. 이 글 보시는 분들은 엥? 헤어진 지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하실 수도 있을 거다. 그를 못 잊고 아쉬워하기에는 여행이라는 공백 1달 그리고 여행 후에도 악화된 관계, 내가 그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간절히 필요로 했음에도 그는 나의 상황, 이를 테면, '향수병'에 걸려 힘들어하는 것 조차도 '사치'라고 여긴 사람이었으니. 어찌 내가 준비된 이별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또 누군가와 어떤 사랑을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나의 지난 연애를 다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나 자체를' 인정해주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나를 믿어주고.  하물며 친구 사이에도 기본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애는  나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가득한 이었던 지라, 내 가치를 눈곱만큼도 인정받지 못했다. 나란 사람, 그렇게 못난 인간 아닌데. 물론, 여행 후, 내가 얼마나 부족함이 많은 인간이었나에 대한 성찰의 시간은 있었어도, 난 후회할 인생은 살아본 적이 없다. 누군가가 내 인생 전체를 비난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부족함 투성이지. 하지만,  내가 앞으로 나아갈 인생에 한해서는 부족한 것이 있다면 노력하고 바꾸려 하는 사람임을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데. 

슬프지만, 이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쉽게 정리할 수 있었던 것 중 가장 큰 이유는 서로가 함께 쌓은 '추억'이 없기 때문이다. 낮 데이트가  작년 국제영화제 전에 밤새 술을 마시고 낮에 '창덕궁' 간 것이 전부라면 설명이 될까? 나처럼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사진찍기 좋아하는 사람이.. 술은 술이고 추억은 추억인데.  연애라는 게 무엇일까. 평행선만 그어서도 안 되고,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부정하고 속이는 것이 아닌 이상 내가 좋아하는 상대에게 최소한의 애정은 늘 갖고 조금씩 맞춰주는 것. 자신을 버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 이런 사람 아니지만, 이 사람을 만나면 내가 이상하게 다른 내가 된다? 그런 마음. 늘 그럴 수는 없겠지. 허나, 자신의 일상에 충실하면서도 애정어린 그 책임감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결혼하는 이에게만 족쇄같은 책임감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연애 중에도 조금의 책임감은 필요하다.  최소한의 책임감이 없다면, 당신은 그 혹은 그녀를 왜 만나는가.

그래, 나 오늘 취중이다. 생각난 김에 블로그에 다 쏟아내자. 

나란 사람은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만, 혼자 보는 건 무서워해서 옆에 꼭 보호자가 있어야 해. 손만 꼭 잡아주면 돼. 서로의 사생활의 자유를 인정하기에, 이성친구 만나는 건 상관 없어. 하지만, 적어도 짧게는 자정 늦으면 새벽 2시 이전에는 단 둘의 만남 자리는 파했으면 해. 더 마시고 싶으면 다음에 또 만나면 되잖아. 굳이 애인도 있는 사람이 늦은 시간까지 아무리 친해도 그 시간까지 있을 이유는 없지. 단 둘만 아니라면 몇 시까지 술을 마시든 전혀 상관없어. 난 사람을 못 믿는 게 아니라, 술을 못 믿거든. 자신의 일상을 꼬박꼬박 보고하는 거, 안 좋아해. 다만 내가 알아야 하는 건, 가장 가까운 사람이니, 퇴근 후에 어느 시간에 어디에 있다 정도는 알았으면 해. 문자로 간단한 보고 정도는 해주기를 원해. 자정 이후에 내가 귀가하면,  교통수단을 타고 내렸을 때, 몇 분이라도 애인과 통화하기를 원해. 가로등 불빛이 비추는 그 시간을 혼자 터벅터벅 걷는 게 외롭거든. 만날 늦은 시간에 귀가하지는 않지. 가끔 그럴 때마다 내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집에 들어갈 때까지 통화해주길 원할 뿐. 천둥 치는 밤을 무서워해. 그럴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한다면, 전화로라도 '무서워하지 마' 하고 말해주면 마음이 안정이 돼,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위안이 되거든. 

여기에 언급한 것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나의 취약한 점이다. 상대가 나에 대해 모르면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 일러주는데도, 그것조차도 못해주는 사람이 참 많거든. 사람이 곁에 있어도 외롭기에, 적어도 앞으로는 외로운 건 인간이 태어난 숙명이기에 어쩔 수 없다 해도, 나를 전적으로 품어주고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내 곁으로 오기를 바란다. 사사건건 내 편을 들어달라는 것이 아닌, 진짜 내 편이 필요한 순간에.. 이번 여행 후, 난 여행의 공기를 잊지 못해, 밥조차도 먹지 못할 만큼 힘들어 했다. 그때, 처음으로 엄마 같은 남자가 단 몇 시간이라도 필요했다. 퇴근 후에 짬을 내어 단 1시간이라도 '밥을 왜 안 먹어' 하면서 숟가락까지 내 입 안으로 넣어주면서 챙겨줄 수 있을 정도의 사람. 힘들어 하는 이유가 자신의 상식에서는 이해가 안 된다 하더라도 여자친구 몸부터 일단 챙겨주자 하는 따스함이 전제에 깔린 사람. 나, 남자랑 헤어져도 밥만 잘 먹는 여자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마도 5년 만에 여행을 나간 후폭풍때문에) 식욕 자체가 없어지면서 밥 대신 물만 마시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했다. 그런 스스로를 지켜보기가 안타까워서 온 지 3일 만에 바로 지리산으로 떠날 마음을 먹었다면 말을 다한 것 아니겠는가. 마음 추스릴 때까지 서울이라는 도시로 돌아올 생각이 없었으니까. 적당한 시니컬함은 내재되어 있으되, 천성자체가 긍정적이고 밝고 낙천적인 사람이라 옆에서 조금만 챙겨주면, 금방 기운을 얻으니까. 몇 날 며칠 보채고 챙겨주세요 할 것도 없지. 혼자서도 잘해요 타입이니까.

친구와 며칠 전 이야기 중에, 우리의 10년 뒤 플랜을 이야기하면서, 나 역시 사업이라는 걸 염두해 둔 적은 없었는데, 물론 마지막은 '게스트하우스'를 차리는 것이긴 해. 그치만, 앞으로의 10년 뒤, 장소가 어디가 됐든, 친구가 그러더라. 게스트하우스 차려놓고 알바에게 다 맡겨놓고 만날 자리 비우고 여행 다닐 주인이 너, 아니겠냐고. 부인은 못하겠더라. 여행 후 느낀 게 있다면, 진짜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렇기에, 늘 20대 이후부터 '여행'은 내 에너지의 원천이었기에, 그 곁에서 맴돌았고. 잠깐 글쓰는 일을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나는 '여행' 관련된 일을 해야만 살아갈 힘을 얻을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8월 안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겠지. 원하던 출판사의 여행서적 담당자로 일을 하게 되면, 난 더이상 욕심 따위 부리지 않으려고. 열정 가득한 여행자 시선의 여행기를 읽어보면서 내가 그 속에서 에너지를 얻을 테니까. 그렇게 몇 년 일하다가 더 욕심이 나면, 본격적으로 '여행 코디네이터' 쪽에 뛰어들 수도 있을 테고. 내 인생의 답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행' 뿐이었다. 방황하는 것이 청춘이라지만, 이 여자, 너무 방황했어. 

지금 쓰는 글이 헤어짐 후의 감정을 읊조리는 건지, 내 삶의 방향을 이야기하는 건지. 연애와 일상은 공존하는 거니까........ 



박아셀 - 기억은 소리부터 사라져 간다


오랜만에 미친 '장문'의 글 읽느라고 수고 하셨습니다. 내 집 같은 블로그에 심정 토로를 하니 역시 편하군요. 난 미친 장문체질이야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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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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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나 2011/08/16 07: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아아 ㅠㅠㅠㅠ I am so sorry to hear this. 근데 정말 인연이라면 너 그렇게 여행갔다고 (그것도 일년도 아니고-_-) 끊어지지 않아;; 더 맞는 사람을 곧 만나리라 믿어 의심치않음!

    • BlogIcon 딸뿡 2011/08/16 07:25  address  modify / delete

      오우 이 빠른 댓글- 이별한 게 자랑도 아니고 주절주절 이야기하겠어. 그래서 여행 후보다 사람들 만남을 더 피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만나면 분명 물을 테니까.. 뭐 이젠 만 천하에 심정토로했고 내가 왈가왈부 안해도 아는 사람은 알겠지. 여행이 고마운 거지. 끝낼 사이를 빨리 끝내게 매듭지어줬으니.. 알잖아. 여행 가면 혼자인 것에 더 익숙해서 한국의 모든 것은 생각 안 나는 거. 진짜 한 달이라는 시간이 뭔지. 한국에서 일상을 하는 사람에게는 한 달이지만, 여행자에게 한 달은 더 기나긴 시간이지. 알잖아. 나도 모르게 여행하면서 마음 정리가 되고 있었고 그의 태도를 보면서 확실해진 듯 싶더라고. 응!

      그나저나 잘 돌아간 겨? 나 여행후 우울증 시달려서 너 가는 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연락 한 번 못 해봤네 아이구우.......

  2. 2011/08/16 07: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딸뿡 2011/08/16 08:31  address  modify / delete

      런던이신 거예요? 얼마 전에 호주라고 들은 거 같은데.. 런던 한창 시끄러웠잖아요. 지금은 폭동 잠잠해졌으려나요? 무탈하신 거죠? 아아... 이렇게 심정 토로의 글을 올리니,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드네요. 댓글을 보니까... 내 삶은 역사다라는 말에 저절로 끄덕끄덕이게 돼요. 한국 들어오면 그 역사를 제게 조금 보여주세요. 궁금해요. 아셨죠? :) 아아. 그러시구나... 아마도 일 년의 절반을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 계시니 그리움의 대상이 더욱 사무치게 그리운 마음이 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댓글 보니 제 마음까지도 괜히 아려요... 음악까지 덩달아 아렸을 텐데, 괜히 아침부터 싱숭생숭하게 한 것은 아닐까 (아, 거긴 자정이 넘었겠군요?) 하는 생각도....

  3. 2011/08/16 09: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딸뿡 2011/08/21 07:42  address  modify / delete

      나도 댓글 남기는 거, 꽤 오랜만이야.. 역시 블로그만한 게 없다? 읭? 며칠 전에 만나서 나눴지만, 나 괜찮은 거 알지? :) 그 끝이 어떻든, 나도 사람인데 어찌 멀쩡할 수 있을까. 그러나, 내게는 1달이라는 혼자만의 시간이 있었으므로, 그것이 남들보다는 덜 하다는 말. 온전히 혼자임을 만끽한 그 1달의 위력은 꽤 크더라고. 마음을 진정으로 나눠줄 줄 아는 사람만이 상대를 더욱 아껴주고 위해주는 거라는 걸 새삼 느낀다.

      날 멋있다고 인정해주니, 그야말로 감사한데? 나 너무 못난 사람은 아니다 그치? 부족함 투성이는 맞지만. 응 마지막 줄의 그 믿음은 지금도 실현되고 있으니까,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 하하.

  4. BlogIcon Bana Lane 2011/08/16 13: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새로운 인연이 오겠지! 곧!! 그때까지는 또 즐겁게 살면 되고~ 그렇겠지?? ㅎㅎ;;

    • BlogIcon 딸뿡 2011/08/21 07:43  address  modify / delete

      월요일에 백순대볶음 먹으며 회포를 풉시다. 나 월욜 엄청 기대하고 있어. 순대때문은 아니다 친구~

  5. 2011/08/16 23: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딸뿡 2011/08/21 07:47  address  modify / delete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글을 쓰면서도 내 능력밖의 것이 눈에 자꾸만 걸리고 힘에도 부치고. 아니다 싶으면, 조금이라도 더 나이먹기 전에 그만두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려서, 좀 성급하게 그만둔 점이 없지 않아 있긴 해요. 여행을 가려고 했으면, 좀 더 빨리 떠났어야 됐는데. 이직하고 나서 한 달을 핑핑 놀다가 갑자기 마음을 먹게 돼서는.

      우리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요. 무한의 노멀로그 최근에 올라온 글을 보니... 연애할 때 여자를 힘들게 하는 '쉴드 치는 남자' 편이 올라왔더라고요. 그거 보면서 세상에 깜짝 놀랐어요. 난 어쩜.. 이런 부류의 남자들만 만나고 왔던 거야? 하면서..... 내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남자, 이제 정말 거들떠도 보지 말자 다짐에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연애라는 게 다짐해도 또 콩깎지가 씌이면 그걸 또 잊어먹게 되는 어휴. 근데 진짜 그러지 않으려고요.

      지원을 해놨는데, 과연 나이 많은 저를 뽑아줄까? 는 의문이네요. 면접이라도 보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번역하시는 일 계속 쭉쭉 잘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응원할게요. 저는 아마 '여행'의 바운더리 안에서 어떤 일이든 하게 될 듯 싶어요. 그것이 제가 바라는 일 같고. 아아 게스트하우스.. 우리 이러다 동업이라도 해야 하나요? 히히- 우리 열심히 모아둡시다. 열심히!

  6. BlogIcon Capella★ 2011/08/17 22: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언니의 장문 반갑고 좋아요. 댓글도 장문으로 ㅋ 근데 계속 중간에 이런말써야지! 라고 생각해놨다 까먹어요, 일단 같이 한 추억이 없다는 건 좀 슬픈것같아요. 그러게요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닌데. 퇴근 후에 오는 문자 한통, 그리고 집에가는 길에 전화해서 잘 들어가고 있어?라고 말해주는것이 중요한데 말이지요. 저도 동의해요. 저도 다음 연애는 서로를 존중하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저도 좀 여러가지로 좀 특이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런걸 다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좀 설명하긴 복잡한데, 나와 다른 사람이니까 "넌 틀려"라고나. 아니면 "새롭고 신기하니까 무조건 너만 따라갈래"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닌, 나의 여러가지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존중해주는 것. 설명하기 엄청 어려운데 그런것같아요. 삶은 여행이고, 여행이 삶인것 같아요. 언니가 원하는 일, 꼭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딸뿡 2011/08/21 07:54  address  modify / delete

      미친 장문의 글을 남기면, 아오 고맙게시리 댓글도 장문이야. 이러니 글쓸 맛 나지 캬캬- 만날 뻘짓(술 퍼마시기)만 해서 그래. 술의 기억만 있을 뿐, 추억이 없는 건 씁쓸하지만, 이제는 타인이니까 괜찮아. 추억이 없다고 씁쓸해하고 아쉬워하기에는 전혀 미련의 감정이 없거든. 그러니 다음 사람과는 서로 마음과 마음을 잘 나눠서 좋은, 나쁜 추억이라도 많이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뿐이야. 존중하는 건 신뢰의 기본이건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가치를 몰라주는 거지. 현실적인 성격이라는 이름하에 언어폭력을 자행하는. 나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상처받게 되어 있잖아...

      응응, 니 말이 맞아. 상대를 일단 '인정'하고 들어가면, 너가 어떤 모습을 보이든, 인정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기 때문에 아껴줄 수 있지. 그게 아니면 비난을 가차없이 퍼붓겠지만. 무슨 이야기만 하면, 넌 그게 잘못됐어 식의 부정적인 면만 파고드는 거, 난 지쳤다. 너의 의견이 중요하지도 않고 상담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내가 충분히 고려해서 생각한 건데, 왜 니가 비난질을 하고 난리야 뭐 그런 마음이야......

  7. 2011/08/18 00: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딸뿡 2011/08/21 07:57  address  modify / delete

      언능언능 얼굴봐. 할 이야기도 많고 맛있는 것도 먹고싶긔. 응 당사자들 아니면 정말 속속들이 알 수가 없지. 그래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끝나는 순간, '멋있는 사람' 말 듣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나도 연애 후, 쿨하고 멋있게, 그는 멋졌습니다 하고 싶다 -_-; 그대가 마음 아프면 안돼에~ 나 하나로 족해요... 응 당연하지. 옛사람이 가고 나면 새로운 사람은 언제든 오니까. 내가 마음을 어떻게 여느냐에 따라....

      너랑 빨리 만나서 맛있는 거 요것저것 먹고싶어- 예전에는 사람에게 한 순간에 끌렸으면, 이제 그런 타의 잘못된 연애성향은 좀 타파하고 천천히 알아가면서 그래도 마음을 계속 떨리게 하고 흔드는 이가 있으면 그때 서로 연애해도 늦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어. 그래서 그럴려고 하고 있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알아가는 거. 의외로 나쁘지 않은 듯? :) 좋다는 말입니다.

  8. 2011/08/21 09: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딸뿡 2011/08/21 08:01  address  modify / delete

      장문 댓글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기억 못하는 게 말이 안되죠. 암요 암요! 하하- 저의 감정 과잉 장문의 글을 곱씹는다 하시니 막 부끄럽긔. 뭐 지우고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니까, 저의 글로 이렇게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야, 어떤 생각이 날 때마다 블로그에 좀 남겨야겠어요. 기억해요. 아 정말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네요. 괜히 웃음나고....

      아참 인도여행기는 페북에 제가 페이지 개설해서 남기고 있는데, 저의 여행기가 궁금하시면 언제라도 '좋아요' 누르시고 받아보셔요. 오늘 아침에 처음 글 하나 올리기 시작했네요.

      http://www.facebook.com/notes/un-petit-voyage/이것이-과일샐러드/208103242580911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한국 오시면 저 무조건 만나셔야 해요. 아셨죠? 안 그러면 저 삐쳐요! 교차점이 생겨서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거, 참 괜찮다... 행복하다 느끼는 중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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