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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14.06.19 11:20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스페인이 오늘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시종일관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줄 거라고 누가 감히  예상이나 했겠는가. 예전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도 디펜딩 챔피온 징크스가 적용된 걸까,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것하나만큼은 알겠다. 스페인의 지금 전력으로는 조금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많이 바라지도 않았다. 네덜란드 전에서 패배한 것은 감내하겠으니 칠레 전만큼이라도 부디 승리 해서 16강 진출한 다음 B조 2위일 테니 A조 1위 브라질(이겠지)과 맞붙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다. 비록 브라질에 패배한다고 해도 괜찮았을 것이다. 그들이 한 골이라도 넣었다면 말이다.

 

 

하지만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스페인의 공격력 있는 축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무엇이 원인이었던 걸까. 벤치 선수마저 쟁쟁한 이들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이, 선수들 개인 기량 하나만큼은 어떤 조합을 이뤄도 각자 할 몫을 잘 해내는 그들이 왜 이렇게까지 무너저야 했던 것인가. 오늘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왔던 '코케'가 들어오자 전반과는 다르게 확실히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때 한 골이라도 넣었어야 했다. 후반 20분 정도까지 스페인이 흐름을 제대로 탔지만 번번히 칠레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그때 득점을 했더라면, 2:0으로 끝난 이 경기가 이렇게까지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을 텐데..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PK를 제외하고는 단 한골도 넣지 못 했다. 칠레와의 경기에서 1-0이 된 순간은 첫 골을 칠레에게 빼앗긴 점은 아쉬웠으나 예전의 명성만 본다면 저력이 있는 그들이기에 한 골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갈 무렵 다시 칠레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다. 2:0이 되는 순간 참담했다. 카시야스가 제몫을 못해줬다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현재 스페인은 총체적 문제를 떠안고 있을 뿐이니까. 다만 득점을 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카시야스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울지는 알겠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실점 5점, 칠레와는 2점. 든든한 방어막이었던 그가 벌써 7점이나 실점 했으니..

 

 

 

 

 

 

 

 

조별 예선 마지막인 '호주'와의 경기가 남아 있다. 조별 예선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두 팀의 경기, 아무도 기대하지 않겠지만 나는 스페인이 제 기량을 펼치는 모습이 보고 싶다. 어쩌면 반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지. 호주에게 엄청난 대량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지난 챔피온의 몰락에 쐐기를 박는 처참한 광경..  정말 원치 않는 모습이다. 그럼 해설이고 신문이고 모두 미친듯이 몰락이라는 단어를 말버릇처럼 떠들어대겠지. 지금 역시도 그러하니까. 16강은 좌절됐지만 스페인 국민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스페인이 첫 골 넣는 모습이 미치도록 보고 싶다. 그 모습 하나면, 브라질 월드컵의 수모 따위는 문제되지 않는다. 24일(화) 새벽 1시에 예전의 스페인의 모습을 나는 여전히 기다릴 것이며 첫 골 소식이 들리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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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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