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클릭) RSS구독하기

wander 2006. 3. 1. 23: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마를 베이스캠프로 두고 한나절 돌아볼 수 있는 유적지가 많다.
교통의 요지는 홈즈일지 모르나 교통을 뺀 나머지들은
하마에 비해 덜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하마와 홈즈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고
차비또한 500원이기에 여유롭게 돌아보고싶은 이들은
필연적으로 하마를 찾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유적지를 돌아보게 된 것도 Riad 호텔의 방명록을 통해서다.
시리아를 여행할때는 방명록에 정보들로 넘쳐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너무도 자세한 정보에 혀를 내두르게 될 정도이니.
방명록의 흔적에서 한글을 보게 되면 반갑기 마련이라
활성화 되어있는 곳에서는 정보는 주지 못할지라도
꼭 흔적은 남기려고 애쓴다.
여행이란것도 세상이 좁은 탓에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을 꼭 보게 되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아는 이의 흔적을 발견한다면..
그 여행지에 더 애착을 느낀다고 해야하나.

Quaser lbn Warden
방명록을 보니 다녀온 사람들이 다들 괜찮았다라는 말들이 많다.
내 기억에 의하면 우체국쪽으로 가서 그곳에서도 한참 걸어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열심히 이 곳을 물어본다음 겨우겨우 도착했던 것 같다.
음.. 생각보다는 많이 휑하다.
사람의 자취라곤 찾아볼 수가 없으니
보이는 거라고는 방목하는 양떼들 뿐이다.
참.
여긴 아주 적은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다 : )

터무니없이 외국인과 현지인의 이중요금을 무는 체계에는 반발을 하나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지 않는 것을 볼 때에는
마음 한구석이 또 미안해진다.
다른 나라를 여행할때에는 그런 생각조차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시리아는 왜이리 관대하기만 한 것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처에 드문드문 마을이 있다.
언제나 그러했던것처럼 어슬렁어슬렁 거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맘씨 넓은 현지인들은 집에 왔다가라고 언제나 늘 손짓하니까.

꼬맹이들의 손에 이끌려 어떤 한 집으로 방문하게 된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터울의 계산이 불가능하니 일처일부제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중동지역 모두가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일부다처제가 통용이 되곤 한다.

현지가정을 방문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한 탓에
말똥말똥 눈만 뜨고 있는 아이들에게 줄 것이 하나도 없다.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사진을 찍는 것 밖에는.
그때에 동남아 여행했을때처럼 폴라로이드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평생 기억에 남는 자신의 사진을 가지는 건데.

이쁘게 착하게 씩씩하게 잘 자라거라.






posted by 딸뿡  
,
    1  ···  371  372  373  374  375  376  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