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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 2006. 3. 1. 11:34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드는 나라다.
어쩌면 이 곳이 가진 매력을 마음을 열고 봐주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터키동부에서의 6주간의 시간이 어떤 시간과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그리움이란 말도 차마 하지 못할 정도로
그 곳 땅을 벗어난 순간부터 나는 그리워했고
새로운 땅 시리아의 훈훈한 공기마저도 내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집트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왔다면
이곳을 아주 좋아했으리라.
물론 여전히 중동 특유의 그중에서도 시리아인만의 따스함이
나는 좋다.
요르단 아집트와는 사뭇다른 순수함이 배여있는 곳이니까.

터키와의 느낌을 이야기한다면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
터키에는 들른 도시마다 현지인들과의 교감한 추억들이 묻어있으니
어찌 비교를 할 수가 있겠느냐 말이다.

알레포
하마
팔미라
다마스커스

2주동안 시리아를 돌아볼 수 있는 통상적인 루트다.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이라크국경근처의 유적 Mari, Duro Europos 를 보기 위해 데레쥬르
내가 사랑한 쿠르드인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기에 북쪽의 하사키를 추가했다.

결론은
원하는대로 하질 못했다.
유적은 특유의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가질 못했고
시리아 와서 유적지를 너무 많이 봐서 그만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리라.
또 쿠르디인의 향수 느끼고자 갔다가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래서 라타키아로 향했다.

계획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홈즈에서 데레쥬르행 버스를 기다리다가 라카라는 새로운 도시에 방문하게 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곳이지만
사람들의 순수한 눈망울은 결고 잊을 수 없는 시리아다.

다음번에 방문하게 되면
내가 도망치듯 빠져나왔던 하사키를 다시 한번 가고 싶다.
그 때에는 나의 방문을 반가지 않을까 해서..
그리고 하마는 반드시 들려야할 도시이니 두말하면 입 아프다.

터키까지 왔다면
꼭 한번 시리아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터키의 에게해쪽의 관광지를 찍고 찍는 것보다
시리아의 통상적 루트를 찍고 찍는 것이 더 마음으로 와닿을 것이라는...


이상 3주간 시리아를 돌아본 여행객의 주절거림이었습니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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