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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vs 이탈리아 :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딸뿡 2008. 6. 18. 07:04

바로 이랬던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부상을.........


전반

오늘 프랑스의 경기력은 초반 몇 분을 제외하고는 어제의 독일 vs 오스트리아전을 떠올리게 할 만큼 답답하다. 그러나 비난하기에 앞서 전반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구나. 10분 정도 지났을 즈음 잠브로타를 디펜하는 과정에서 리베리가 발을 접질린 바람에 부상을 당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나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리베리가 없는 시나리오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터라 많이 당황했고 리베리 대신 '나스리'가 나오긴 했는데... 덕분에 이탈리아는 흥이 나셔서 공격을 마구 퍼붓고 계신다. 지금까지 가장 잘해줬던 사람이 리베리건만, 제아무리 나스리라 할지언정 리베리의 몫을 다 하기는 버거울 텐데... 이런 상황에 또 악재가 겹쳤다. 세상에, 아비달이 '레드카드'를 받았네.. 25분 쯤! 물론 위험지역에서 크로스 된 공을 토니가 잘 처리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긴 하지만, 반칙으로 끊어내야 하는 게 맞긴 한데, 그렇게까지 심하게 태클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 노련한 선수라면! 리베리가 없는 상황도 모자라 아비달까지 빠져 결국 얼마 못 뛴 나스리는 다시 교체되는구나, 몇 분 뛰지도 못했는데..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라 해도 불리하긴 하지만, 축구는 어떠한 스포츠보다도 '혼'의 스포츠잖아...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지는 말자, 부탁건대.. 수적 열세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걸 난 믿는다... 피를로의 PK로 1:0 .....

이렇게 위험한 태클은 하지 않았어야 했다 어휴........... 그럼 PK도 안 줬을 것을........

후반
앙리가 프랑스를 구해줬으면 했다. 그러나 데로시의 쐐기골이 터졌는데, 그게 참 그런 것이 앙리의 발끝을 맞고 굴절되면서 들어간 것... 얼떨결에 발끝에 맞은 게 아니라 앙리는 쳐낼 목적인지 아무튼 어떤 의도 아래 발끝으로 방향을 튼 거였는데, 본의 아니게 골로 연결 됐으니.. 앙리의 그 기분 어떻겠는가. 어휴...... 착잡했을 텐데.. 저번 네덜란드전에서도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앙리가 잘 못해주고 있다면 벤제마가 좀 위기에 빠진 프랑스를 살려냈으면 했는데 그것도 역부족이다. 위협적인 슈팅이 두어 개 나왔는데, 들어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으면 분위기도 급반전되어 프랑스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을지도.. 오늘 경기는 리베리의 부상이 두고두고 아쉽게 기억될 듯하다. 가장 핵심 선수가 빠져서, 제대로 한 번 밀어붙여 보지도 못하고선 전반 초반에 그랬으니.. 아쉽고 아깝고 안타깝다... 프랑스의 패배도 패배지만, 앙리의 앙리다운 멋진 슈팅을 못 봐서 많이 서운하고 뭐 그렇다.... 프랑스를 질책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다만 2년 뒤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세대교체를 부디 성공해서(도메니크 감독은 여기가 마지막인듯하니)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멋지게 '부활'해서 우리에게 돌아와 줬으면 좋겠고 그때 다시 앙리의 훨훨 나는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이번 유로2008에서 앙리의 안타까운 얼굴을 너무 많이 봐서 마음이 편치 않다.........



올라온 사진중 이 사진을 보는데 마음이 짠해져서 리베리의 공백이 더욱 아쉽고 그렇다.. 리베리가 있었다면 달라졌을 텐데...

어휴....................

마음이 아프다......





어우 이탈리아, 제대로 즈질이야 즈질!

카사노 뭐하는 것이삼? 저 팬티 차림을 하고 축하하러 그라운드를 뛰어댕기다니 어휴.....




짤방 : 네덜란드 8강 진출 축하

네덜란드의 '반페르시'를 좋아하는데, 이 선수 특유의 슈팅모습을 사랑합니다. 이 모습만 보면 가슴이 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