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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 2006. 8. 24. 02:07


짧게 있었던 태국에서도 음악 씨디들을 사왔는데 정작 터키에서는 아무것도 사오질 못했다.
천추의 한이 될 줄이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녹음했는데 여행 내내 일정이 꼬여서 물어보지
못하고 있다가 디야바키르에서 픽업 택시 기다리며 여행사에서 시간 보내고 있을때 젊은 총각에게
들려주며 물었더니 대번에 가수 이름을 말한다. 따로 적어두었는데 어디에 놔둔지 기억이 나질 않아 나중에
찾으면 가수 이름은 따로 올리도록 하겠음. 좌절된 여행인지라 기분 완전 가라앉아서 씨디 사러 다닐
처지가 못되어서 지금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술탄아흐멧은 마음껏 돌아다녀주겠는데 가까운
탁심까지 가기라 왜 그리 귀찮았는지.. 조금만 기분을 빨리 떨쳐냈다면 남은돈으로 씨디들을 우르르~
사서 왔을 것을 아쉽다 아쉬워. 싱글룸에 묵으면서 조금 좋은 곳에 묵었더니 $7(이정도면 아주아주 좋음)
텔레비전과 함께 딸려있어서 뮤직비디오 봐가면서 가수와 노래제목까지 체크들도 다했건만..
그때는 상태가 괜찮았던지라 엄청 돌아다니면서 알아봤는데 아무데도 없더라. 아무거나라도 사갖고 올걸.
터키 그리울 때 음악이라도 듣게 에효. 중동 음악 우리 정서에 아주 아주 잘 맞습니다.
아니지, 제 정서에만 잘 맞는건가요? 제 귀엔 찰싹 달라붙는답니다.



이스탄불은 하도 들락날락 한 곳이라 asia side의 몇 곳을 제외하고는 발품 팔아 다 둘러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국의 방콕처럼 친숙한 곳이지만 늘 새로운 곳, 늘 좋은 곳이다. 아아 이번에는 처음으로
오랫동안 상주해있으신 가이드분들을 알게되면서 술탄아흐멧에서 가장 야경 멋진 곳을 알게 됐다.
다음에 그곳에 또 가서 애플티를 마시리라. 포시즌 호텔 근처에 있답니다. 비밀이니 여기까지.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 사진을 함께 올린 이유는 노래를 녹음한 곳이 숙소가 아니었다.
두 건물은 마주보게 되어있고 그 사이에 공원이 있다. 낮에 햇살쬐며 공원에서 주파수가 잘 잡히나 싶은
마음에 라디오를 켰는데 정말 주옥같은 곡들이 흘러나온다. 놓칠 수가 없어서 잽싸게 녹음을 했고
음악을 듣는데 차가 빠질 수가 있나. 길거리 차이를 주문하고 차 마시며 음악 들으며 한 나절을 보냈다.
낼 이웃 한 분이 상하이로 두 달 여정으로 출장을 가신다는 말에 몇 달전의 여행이 떠오르고 1년뒤에
또 다시 떠날 긴 여행이지만 다시금  몇 달전 그 시간들이 그리워졌다. 또 터키니까 더더욱...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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