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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7. 2. 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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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swallow - 눈 속의 겨울
02. 조정치 - 기분이 나빠
03. air shop - moving
04. 이다오 - 커피 한잔 할래요?
05. bobbyville - 그녀는 감옥 나는 죄수
06. the canvas - epilogue
07. 오소영 - 그리움
08. omega 3 - 니가 내려
09. noisecat - she's fantastic
10. 김종욱 - closed
11. blue 315 - smile to someone
12. mellowyear - coffee
13. slow 6 - happy birthday


블로그에서는 소장 앨범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듯싶다. 갑작스런 겨울비로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지난
몇 주간 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음반 하나를 올린다.
사실 나는 컴필레이션 음반에 대해서는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이고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앨범들은 기존의 인기곡들을 기획한 분위기에 맞는 곡들로만 골라 겉표장과 이름만
달리해서 판매하는 식으로 숱하게 우려먹었다. 그저 어떻게 더 소비자의 구매에 맞게 기획하느냐에 따라
판매량이 좌우되었으니 그런 앨범에 신선함이나 독창성을 기대하기란 힘들다.
처음부터 컴필레이션 앨범들의 의도는 그런 줄로만 알았다. 이 앨범을 알게 되기 전까지 말이다.
클럽 공연 정보를 모아놓은 사이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롤리팝뮤직' 사이트를 알게 되면서 이 레이블에서
독자적으로 기획한 주옥같은 곡들로만 수록된 앨범을 접했고 원래의 컴필레이션 음반의 의도는 이러하다.
기존의 그룹들은 시도해보지 않은 실험적인 음악들을 선보일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들의 음반에서
들어볼 수 없었던 음악들을 바로 이 앨범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진정 원하던
컴필레이션 음반이란 말이지. 사실을 알고나서 인디음악 컴필레이션을 찾아보니 99년에 발매되긴 했지만
소장하고 싶은 앨범이 있더라. 인디음악 전문 프로그램에서 기획했던 'Open the door'라는 기획앨범으로
미선이 코코어 레이니선 언니네이발관들의 내놓으라는 인디밴드 곡들이 수록되어서 들어보고 싶은데
판매 사이트들을 찾아다녀도 그 어디에도 없다. 모두 품절! 진작 알았으면 좋았으련만.
게다가 중요한 건 남상아씨의 음악도 들어가 있다는 사실. 나 들어보고 싶은데 구할 수가 없다 흑.
롤리팝뮤직에서 05년도에 Vol.1을 발매했으니 올해에도 한번 기획해주시면 좋을텐데 계획에 없으시려나.

유쾌하고도 재기발랄한 곡들을 들으시려면 2-5-9번 트랙이 딱 좋아요! 노래 듣고있으면 웃음이 나오니까.
그리고 조금 놀랐던 건 5번의 바비빌의 주인공은 바로 '줄리아하트'의 보컬 정대욱이라는 사실.
그의 솔로 프로젝트 그룹이었을 줄이야. 그 닭살맞고 앙증맞았던 줄리아하트의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데다 음악 제목부터 엉뚱함을 풍긴다. 재미난 사람들이야.
개인적으로 13곡 중에서 무한 반복해서 듣는 곡은 4번 이다오의 '커피 한잔 할래요' 다.
친구말대로 '내 옆을 지나던 소녀, 나를 바라보던 그 소녀'류의 가사가 등장하면서 처연하고 아련한듯한
음색이 가사에 집중을 하면 웃겨서 웃음이 나온다고 하지만 그게 이 노래의 매력인걸.
이다오 노래 너무 좋아. 커피 한잔 할래요 물으신다면 커피 한 잔 뿐이겠어요 두 잔도 세 잔도 할게요!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7번 트랙 오소영씨의 '그리움'을 들으며 커피 한 잔 하시며 오늘 밤 마무리
하시길. 옴니버스 앨범으로 이다오씨와 오소영씨가 속해있는 레이블 '하나음악'을 새롭게 알게됐고
두 분 말고도 이규호, 조동익씨도 있다는 사실. 기억해둬야지. 아무튼 제가 발견한(컴필레이션 음반에
무지한 사람이잖아) 최고의 컴필레이션 음반입니다. 모두 함께 들어요.
아! 좋아하는 스왈로우에 왜 큰 점수를 주지않았냐면 1층인데 발랄했으면 더 좋았겠구나 싶어서 헤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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