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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7. 6. 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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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ndante
02. Moderato
03. Sostenuto
04. Maestoso
05. Agitato
06. Lento
07. Posato
08. Maestoso
09. Allegertto
10. Vivace
11. Andante - Presto
12. Allegro
13. Allegro
14. Moderato
15. Posato16. Presto
17. Sostenuto - Andante
18. Corrente - Allegro
19. Lento - Allegro assai
20. Allegretto
21. Amoroso - Presto
22. Marcato
23. Posato
24. Quasi Presto (Tema con Variazioni)


요즘 오전 9시에서 11시에 하는 KBS 1 FM, 유정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FM 가정음악에 폭 빠져 지내고 있다.
라디오를 여유롭게 듣고있을 처지가 못되어 전날에 미리 선곡표 확인하고 듣고싶은 음악이 좀 더 많은 시간,
1시간 정도를 휴대폰으로 녹음해놓고 공부가 끝나면 집으로 가는 길에 듣는다. 음질도 얼마나 깨끗하고 좋던지..
우연히도 처음 방송 들었던 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씨가 초대석에 나오셨다.
지하철 역시 라디오 주파수가 잡히지 않길래 이거 모양새만 FM라디오 였군 하며 실망하고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처음 잡힌 곳이 바로 여기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높은 파가니니, 96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동양 청년.. 화해의 협주곡이라 부르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란
멘트가 흘러나온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도 인상적이면서 격정적인 바이올린 선율에 이끌려 듣고 또 듣고 뭐라고 말했는지
노래가 흘러나오는 시간까지 알 정도다. 게다가 앨범 구매에 이어 MIK 앙상블(일명 클래식계의 꽃미남이라
부르는 그들, 좋아하는 김정원씨가 피아노 담당이시다) 앨범까지 덤으로 추가 주문.. 곧 올리겠사와요.

목소리가 다니엘 헤니 저리가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못해 부드러우시고 발음도 정확하셔서 음색만 접했을 때는
정말 성악을 해도 될 것 같은.. 아나운서가 울고 갈 음색을 타고 나셨다. 어느 누가 들어도 반하고 마는..
친구는 살짝 느끼하다고 하긴 하더라만.. 목소리가 정말 좋으셔서 난 테리우스 같은 만화 속 주인공을
연상했었는데 사진을 보니 샤프한 이미지시다.
연주하는 모습을 살짝 뵈었는데 열정적인 모습에 또 한번 감탄감탄..

처음 나를 사로잡은 곡은 24번째 곡. 비장하면서도 힘찬 전율이 느껴져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라.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드는 11번째  곡, 특유의 선율에 계속 듣고있노라면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중반부 특정
부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르 내리는 서정적인 선율에 마음을 뺏긴다는 것이 이런 거였구나.
그 부분에서 완전히 숨을 죽이고 고요하게 기다리는 마음으로 듣고 있어요. 그 선율만 들리면 나도 모르게
음악에 맞춰 온 몸을 흔들며 지휘를 하고 있다니까요.

다음에 또 올릴 곡을 예고한다면, 바흐의 오보에 협주곡이라지요. 아름다운 선율에 또 한번 감탄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제가 찾는 건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곡인데 앨범 계속 찾는 중입니다.
함께 오보에와 감동의 도가니로 빠져봐요. 11번, 24번 꼭 들어보셔요. 예술입니다.
김수빈씨의 목소리와 감탄을 자아내는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결혼했다는 소리에 얼마나 통탄을 했던지.
왜 멋진 남자들은 대부분 장가를 빨리 가는건가 하고 말이죠.
정말 좋습니다. 공부하다 잠이 오면 요즘 그의 음악을 듣고 있는데 감탄을 연발하고 있어요. 헤헤.
클래식을 일부러 접하지는 않은 터라 아는 건 없지만 음악은 가슴으로 듣고 느끼는 거니까 좋은 걸 들었을 때
이는 감동은 정말 주체할 수가 없네요. FM 가정음악 들으면서 클래식 중에서도 제 취향을 찾아내고야 말겠어요.
악기의 소리가 너무도 영롱하고 좋습니다. 아아 행복해요.
+ 애인님에게 음악 좋아 죽겠다고 24번 곡 들려줬더니 노다메에 BGM으로 나왔었다고 어쩐지 어쩐지... ^^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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