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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7. 7. 22. 22:34


심장 떨려 죽겠구나. 오랜만에 한국 축구 보면서 몰입되는데 골이 들어갈듯 말듯, 정말 사람 피말린다.
꺄아아아악. 이겼다. 장장 3시간 여에 걸친 경기. 승부차기로 "4강 진출" 확정.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정말 힘들었다. 월드컵 이후로 마음 졸이며 본 게 얼마만인지.
이천수 김상식 김두현 조재진 김정우, 이뻐 죽겠어요.
열심히 골문은 두드리는데 좀처럼 쉽게 열리지도 않아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는데 정말 잘 됐다.
25일 이라크에서는 그동안 못다 넣은 골 좀 시원하게 팡팡 터트려달라. 이라크 피파랭킹 한 80위 될려나.
일본도 호주와 승부차기끝에 4강 진출했고 곧 열리는 사우디와 우즈벡 중 승자와 붙게 되니
우리가 또 결승전에 일본 만나 정정당당하게 일본 무너뜨리고 힘들게 올라갈 아시안컵 우승해야하지 않겠어요?
지금까지 이란과 8강에서 3번 맞붙어 패-승-패 였고 이번이 이길 차례라더니 정말이구나.
신통방통. 하지만, 다음 아시안컵 8강에서는 만나지 말자. 우리가 질 차례잖아 -_-

풀타임에다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더 뛰느라 국가대표팀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유례없는 폭우에 잔디 상태도 최악이었는데 늘 문제되는 골 결정력의 부재는 뭐 괜찮습니다.
풀타임 90분도 힘들 판에 연장전 30분에서 집중력 안 흐트러지고 수비도 잘해줬으니 뭐 된거죠.
조금만 긴장을 늦췄어도 한 골 벌써 먹었을 거란 말이지요.
이란팀은 독일월드컵 멤버가 대부분이라는데 우리는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까. 골이 나오진 않았지만 괜찮아요.
승부차기를 앞두고 한국팀 코칭스탭들이 모두 모여 파이팅을 하는데 어찌나 찡하던지.
마지막 김정우의 슛이 들어가는 걸 보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서 목이 따갑지만 마음은 정말 기쁩니다 기뻐요.

이운재 아저씨의 선방 정말 멋졌어요. 어쩜 두 골이나 척척 막아주시는지.
이란 네번째 선수 선방할 때 왼쪽 발에 살짝 맞고 튕겨 나간거라 조금만 빨리 움직였어도 큰일날 뻔 했어요.
전반전에 공격수와 골을 막는 과정에서 머리쪽에 심한 부상을 당해서 교체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경기 중에 골키퍼 부상으로 교체하는 불상사가 있으면 그 팀은 불리할 수밖에 없는 법. 교체했다면 하는 상상은 안할래요.
저 늠름한 모습이란.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운재아저씨 ^_^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정신력으로 버텨줬고 운재 아저씨의 선방까지 더해 그야말로 감동입니다.
이라크전 열혈 모드로 또 응원하겠습니다. 수요일이니 학원수업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오도록 합지요.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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