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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07. 10. 1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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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전 오후 7시인 줄 알고 경기 끝났겠거니 하면서 TV를 틀었는데 후반전이 막 시작했다.
정말 할 말 없게 만드는 경기였다. 아시안컵때도 내내 사람 기운을 다 빼놓더니 박성화호, 그리고 박주영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무승부로 끝났어도 남은 두 경기가 바레인과 우즈벡이라 본선 진출을 확정짓기 어렵고 지금 막 경기를 펼치고 있는 두 팀 중에
바레인이 무승부 혹은 패배한다면 남은 경기를 부담없이 해도 되겠지만.. 바레인이 우즈벡을 이겨버린다면 정말 막판까지 가봐야 본선 진출 여부를 알 수 있으니 지금까지 3전 전승 해왔으면 무슨 소용이람..

후반전만 본 내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냐만은 전반전에도 여러 번의 슛팅 찬스가 있었음에도 번번히 빗나간 걸로 들었다.
후반 역시 유효 슛팅 수는 시리아보다 많았지만 골문 앞까지 가져다줘도 기회를 못 살리더라.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발리슛이 시원하게 들어가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크다 못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반면 가슴 철렁했던 시리아의 중거리슛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골의 위력이 엄청나 입을 다물지 못했으니까.
제대로 수비한번 못해보고 속수무책으로 두 골을 줄 뻔 했다. 빗나가는 걸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승부였지만 이번 경기에서 속터질 사람들은 바로 시리아. 강력한 슛을 두 번이나 놓쳤으니 얼마나 안타까울꼬.
우리 팀은 뭐 아슬아슬하게 못 들어간 거니 이제는 골을 안 넣어도 '왜 저러나' 하는 마음도 아니 생긴다 -_-
아무튼 오늘 내 눈에 정말 잘 해주었던 선수는 '이근호' 더라.

축구는 흐름의 경기라 흐름을 타줄 때 골을 넣지 못하면 흐지부지할 수 밖에 없는 법.
오늘 경기가 재미있으려면 우리나라보다도 시리아가 그 엄청났던 슛을 한 골이라도 성공시켰어야 했다.
상대팀이지만 들어갔더라면 아마도 박수치고 오오! 환호를 질렀을 거라는 흐흐.

다마스쿠스(아 어색해 나 여행다닐 때만 해도 다마스커스라고 불렀는데 현지에서도 다마스커스라고 하지 다마스쿠스라고
하지 않는단 말이지. 웃기잖아 다마스쿠스는 으흠) 경기장에 사람이 너무 없다. 중동 사람들 축구에 관심 많은데..
올림픽 예선이라 그런 걸까 우리나라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일까. 겪어본 바로는 왠지 후자쪽이라 생각되오만...

+
그나저나 11시 50분부터 열리고 있는 바레인:우즈벡 어느 팀이 이길까? 무승부나 바레인 패 기원 :D

다음 올림픽 예선 경기는 11월 17일, 11월 21일 이랍니다.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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