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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7. 10. 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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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 ,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님


토탈 이클립스 감독님이셨구나. 하마터면 몰라 뵐 뻔 했다. 콜드 케이스 드라마도 보겠나이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부러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가상의 인물 안나 홀츠가 아닌 베토벤 옆집 할머니. 아랫집은 빼고.
왜냐면 목욕할 때마다 물이 아랫집으로 다 빠져나가니까 후후. 괴팍한 베토벤이지만 세기의 음악가인 그가 열정을 더해 만든 곡을 할머니만이 제일 처음 들을 수 있는 축복과도 같은 행운을 부여받았으니 어찌 부럽지 않겠냐고.
에드 해리스의 완벽한 베토벤 역은 더할나위 없이 완벽함 그 자체였고 다이앤 크루거 역시.. 이 영화는 캐스팅면에서 정말 최고다.
베토벤의 지휘를 돕기 위해 그녀또한 음악에 심취해 영혼이 움직이는대로 지휘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베토벤에게만 그녀가 신이 내려준 선물이 아닌 영화보는 내내 내게도 그녀는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Beethoven Symphony 9


교향곡 9번 합창. 4분 20여초 쯤 시작될 때 느껴지는 그 환희는 한동안 결코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중의 하나가 될 거다.
합창이 이렇게 탄생된 거였구나. 동영상을 보면 아아 그럴지도 모르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그 장면에서 감격스러워하는 나를 발견할 수밖에 없다. 기립박수는 물론이며 입이 딱 벌어져 무아지경 상태로 보고 있었으니까.
그 장면만 보고 또 다시 보고. 위대한 '합창'의 탄생만으로도 카핑 베토벤은 꼭 봐줘야 하는 영화가 틀림없었다.

+ 다이앤 크루거가 더욱 좋아졌다는 말씀. 그녀 매력적이잖아. 트로이에서도 그렇더니 후후.
영화가 미칠 듯이 좋았다기보다 '합창'의 감격스러움에 감동받은 기억을 남겨두고 싶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만이 그 감격의 기쁨에 대해 알 수 있겠죠? 나도 정말 벅차올라 눈물 한 방울 흐를 뻔 했으니 말이다. 음악 영화는 이래서 좋아.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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