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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2007. 11. 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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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Môme


Le ciel bleu sur nous peut s'effondrer
Et la terre peut bien s'ecrouler
Peu m'importe si tu m'aimes
Je me fous du monde entier
Tant que l'amour inondera mes matins
Tant que mon corps fremira sous tes mains
Peu m'importent les grands problemes
Mon amour, puisque tu m'aimes

Si un jour la vie t'arrache a moi
Si tu meurs, que tu sois loin de moi
Peu m'importe, si tu m'aimes
Car moi je mourrai aussi
Nous aurons pour nous l'eternite
Dans le bleu de toute l'immensite
Dans le ciel, plus de problemes
Mon amour, crois-tu qu'on s'aime
Dieu reunit ceux qui s'aiment


L'Hymne A L'Amour / Non, Je Ne Regrette Rien / La Vie En Rose


사랑을 하고있을 때는 더없이 사랑때문에 아름답고 빛났던 노래가 그 사랑이 끝난 후에는 이토록 처연하게 들려오다니.. 그녀의 가슴아픈 사랑에 함께 안타까워하고 있을 무렵 구슬프면서도 또렷한 멜로디의 '오르골'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렇기에 수많은 명곡들 가운데 L'hymne a l'amour 이 곡이 영화가 끝나고도 자꾸만 입가를 맴도는 건지도 모르겠다. 저 부분의 멜로디로 탄생한 오르골 소리는 한동안 결코 잊지못할 듯 하다. 슬프다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픔의 나락같은 것이 있다면 그런 느낌인걸까?
오르골 특유의 멜로디.. 그 소리에 끌려 이 음악이 담겨진 오르골이 없을까 하고 검색까지 해보았으나 찾기는 힘들더라.  가만히 듣고만 있다 해도 저 부분의 오르골 소리는 저절로 눈물이 날만큼 행복할만치 좋았다. 오르골 소리에 무덤덤했던 나였음에도 이런 소리라면 정말 오래도록 곁에 두고 듣고싶을 때 언제든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 제일 갖고싶은 게 있다면 바로 저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오르골 멜로디이다. 들려오는 멜로디도 한없이 슬프지만 오르골 소리는 치명적이다 싶을 만큼 슬픔의 강도는 말로 표현해낼 수 조차 없다.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저 오르골 소리는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구나. 이 기억도 언젠가는 흩트러질 터인데...

두번은 보기 힘든 영화가 될 듯 하다. 신이 주신 천부적인 재능을 빼면 그녀의 인생은 안타까움 투성이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의 노래할 때만큼 열정적이고도 밝은 모습만을 보고싶어 하는 나로서는 연민의 감정은 느끼고 싶지 않다. 오래도록 마지막까지 노래를 하던 그녀의 모습만을 기억하고 싶으니까 말이다. 다른 뮤지션들의 음악 영화보다 노래를 뺀 나머지 그녀의 인생은 더 암울하고 불운했던 모습이 많이 보여 마음이 불편해지기까지 했지만 그만큼 좋은 영화였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그녀의 재능을 높이 사고 사랑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에서 빚어진 마음의 불편함이니까.
영화에서 아쉬운 점이 두가지가 있다. 작은 술집에서 노래를 하던 그녀가 정말 큰 무대에서 첫번째 공연을 하게 됐는데 왜.. 영화는 우리에게 그녀의 음악을 들려주지 않았던 걸까. 몇 십초 동안 우리는 그녀가 부르는 입모양과 관객들의 기립박수만 봐야했다. 충분히 들려줘도 될 법 했는데.. 그리고, 'Non, Je ne regrette rien'을 부르면서 영화가 마무리 되는데 영화가 끝나자마자 노래도 돌연 멈춰버린다. 영화의 여운을 느끼기도 전에 마지막까지 노래했던 그녀를 애도하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단절되는 듯한 기분이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오는 동안 그녀의 음악을 계속 들려줄 수는 없었단 말이더냐. 허망한 기분에 쉽사리 자리를 못 일어서겠더라..

+ Marion Cotillard의 연기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어느 멋진 날에도 주연했더라고요. 후후.
음악 영화는 늘 감동을 안겨주네요. 영화 못 보신 분들은 올려놓은 음악 들으며 다시 한번 감흥에 빠져보시길!
파리에 가지않아도 그녀의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 파리의 하늘 아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말에 정말 끄덕끄덕였어요.
posted by 딸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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